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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4일 오전 05:44

solpee 2013. 3. 4. 05:45

오늘은 癸巳年(桓紀9210,神紀5910,檀紀4346) 陰 甲寅月(1) 23日 月曜日 己巳 雨水(21:01)節 末候 草木萌動(초목맹동:초목이 싹트기 시작한다)候 끝날입니다. 小寒에서 穀雨까지 부는 妬花風(투화풍;꽃샘바람) 중에서 李花風(이화풍;자두〈오얏〉나무꽃 바람)이 부는 候이기도 합니다.

춘수삼제(春愁三題)

                              - 이육사(1904~44)

이른 아침 골목길을 미나리 장수가 길게 외고 갑니다.
할머니의 흐린 동자(瞳子)는 창공(蒼空)에 무엇을 달리시는지,
아마도 빵에 간 맏아들의 입맛(味覺)을 그려나 보나 봐요.
시냇가 버드나무 이따금 흐느적거립니다,

표모(漂母)의 방망이 소린 왜 저리 모날까요,
쨍쨍한 이 볕살에 누더기만 빨기는 짜증이 난 게죠.
빌딩의 피뢰침(避雷針)에 아즈랑이 걸려서 헐떡거립니다,
돌아온 제비떼 포사선(抛射線)을 그리며 날려재재거리는 건,
깃들인 옛집터를 찾아 못 찾는 괴롬 같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