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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撓不屈(불요불굴)

solpee 2012. 12. 28. 10:13

不撓不屈(불요불굴)
不:아니 불. 撓:흔들 요. 屈:굽힐 굽
곤란을 당해도 기가 꺾이거나 좌절하지 않음

전한(前漢) 성제(成帝) 때 일이다. 건시(建始) 3년(기원전 30년) 가을, 서울 장안(長安)의 시민들은 홍수가 밀려온다는 소문에 그만 당황 망조하여 갈팡질팡 대혼란이 야기됐다. 성제는 고관들을 소집하여 이 일을 협의했다. 황제의 장인인 대장군 왕봉(王鳳)은 조사도 해보지 않고 수문이 사실이라면 황제에게 황족을 한시바삐 피신시키라고 진언했다. 군신들 모두 왕봉의 의견에 찬성했는데 재상 왕상(王商)만은 헛소문이라며 반대했다.

시간이 지나 장안의 민심은 차츰 가라앉고, 질서도 점점 회복되어 갔다. 조사해 본 결과 홍수 이야기는 아무런 근거도 없는 뜬소문임이 판명되어싿. 성제는 왕상이 많은 사람에게 현혹되지 않고 소신을 관철시킨 것을 칭찬했으며, 한편으로는 왕봉을 불신하게 되었다. 왕봉은 자신의 경솔함을 반성하면서도 왕상에게 원한을 품었다.

한번은 왕봉의 일족인 낭야군의 태수 양융(楊융)이 치정을 잘못해 군민에게 큰 고통을 안겨 준 일이 있었다. 왕상은 양융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왕봉이 양융을 변호하여 그 실정을 잘 처리해 처벌을 보류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으나 왕상은 받아들이지 않고 상주하여 양융을 파면해 버렸다.

《漢書》의 저자 반고(班固)는 이러한 왕상을 평해 이렇게 말했다.
"그 사람됨이 질박하고 성격은 不撓不屈했기 때문에 도리어 남의 원한을 사게 된다."
[출전]《漢書》

 

/영서연설

영() 땅 사람의 글을 연()나라 사람이 설명()한다는 뜻으로, 도리()에 맞지 않는 일을 억지로 끌어대어 도리()에 닿도록 함을 이르는 말

 

『한비자(韓非子)』 「외저설좌(外儲說左)」상(上)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려 있다.

 선왕(先王)의 말씀 중에, 옛날에는 가볍게 생각되었던 것을 후세에 이르러 중대시하는 경우가 있고, 또 옛날에는 중대시했던 것을 후세에 이르러서는 가볍게 취급하는 경우가 있어 진실이 파악되지 않는다.

 그 예로, 송나라 사람이 고서를 풀이한 이야기나, 양나라 사람이 옛 기록을 읽은 이야기가 있다. 또한 영에 사는 사람이 쓴 편지를 연나라 사람이 그 내용과는 전혀 다르게 해석하여 정치에 적용한 일도 있다[書燕說].

 그러므로 국사에 적합한 조치가 아닌데도 선왕의 말씀이라고 하여 무조건 그대로 따르려고 하는 것은, 마치 신발을 사러 장에 갔다가 발의 치수를 적어놓은 종이를 두고 왔다고 하며 사지 못하고 돌아가는 일과 같다.

(先王之言, 有其所爲小而世意之大者, 有其所爲大而世意之小者, 未可必知也.說在宋人之解書與梁人之讀記也.故先王有書, 而後世多燕說.夫不適國事而謀先王, 皆歸取度者也.)

여기에 이어지는 부연 설명 가운데, '영나라 사람의 편지' 부분은 다음과 같다.

초(楚)나라의 수도 사람으로 연(燕)나라 재상에게 편지를 보내려는 자가 있었다.

밤에 편지를 쓰는데 불이 밝지 않았으므로 하인에게 등촉을 들라[거촉(擧燭)-'심지를 돋우다'로 풀이하기도 함]고 지시하고서는, 자신도 그만 실수로 '등불을 들어라[거촉(擧燭)]'고 쓰고 말았다.

'등불을 들라[거촉(擧燭)]'는 말은 물론 편지의 내용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이었다. 그런데 연나라 재상은 편지를 받고 그것을 설명하여 말했다.

“'등불을 들라[거촉(擧燭)]'고 하는 것은 밝음을 존중하라는 뜻이다.
  밝음을 존중한다는 것은 현명한 사람을 천거하여 임용한다는 것이다.”

연나라 재상은 왕에게 아뢰었고, 왕은 매우 기뻐하였으며, 현자(賢者)를 많이 등용하여
나라는 잘 다스려졌다.

나라가 잘 다스려졌다고는 하나, 편지의 내용과는 관계없는 일이었다. 오늘날에도 고서를 해석하되, 그 뜻을 왜곡하는 학자들이 많다.

(人有遺燕相國書者, 夜書, 火不明, 因謂持燭者曰: "擧燭." 而誤書"擧燭" .擧燭, 非書意也.燕相國受書而說之, 曰: "擧燭者, 尙明也; 尙明也者, 擧賢而任之." 燕相白王, 王大說, 國以治.治則治矣, 非書意也.今世學者多似此類.)

 

월조대포(越俎代庖)yuè zǔ dài páo

신분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것. 

 

俎는 古代 제사때 희생을 담는 제기이고 庖는 요리사 이름. 즉 제례를 관장하는 사람이 제기를 다루는 임무를 맡은 요리사 庖의 직분을 관여함을 의미. 轉하여 자기의 직분을 넘어 다른 사람의 권한을 침범하여 간섭함.

越:跨过;俎:古代祭祀时摆祭品的礼器;庖:厨师。主祭的人跨过礼器去代替厨师办席。比喻超出自己业务范围去处理别人所管的事

 

《出典》莊子逍遙遊篇에 庖人雖不治庖 尸祝不越樽俎而伐之矣

堯는 許由의 성품을 듣고 지위를 양보하려고 말했다. "태양이 나왔다면 이제 등불은 불필요하다. 제발 제 대신 군주가 되어 주시오" 하지만 허유는 거절하였다.

"당신은 훌륭하게 다스리고 있소. 그러니까 내가 대신할 필요가 없소. 할미새가 배부를 때까지 마셔도 기껏해야 그 작은 배를 채울뿐, 나는 천하 따위는 흥미도 없소. 또한, 요리사가 아무리 서툴더라도 제관이 간섭하여서는 안되듯이 비록 내가 한다 하더라도 능숙하게 해나갈 수 없습니다" 하고 허유는 더욱 깊은 산으로 숨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