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折菊

solpee 2012. 11. 30. 17:36

석북 신광수의 국화를 꺽어들고

 

 

 

 

 

 

 

석북의 그림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고사관폭(高士觀瀑)’.

석북이 그림을 그리고, 친구가 글을 썼다고 전해진다.

 

 

 

折菊(절국) / 국화를 꺾으며

 

신광수(申光洙)

 

 

南山秋宿故人家/남산추숙고인가/남산에서 가을날 친구 집에 자고

折得歸時黃菊花/절득귀시황국화/돌아올 때 꺾은 꽃은 노란 국화꽃.

肩輿緩入楓林去/견여완입풍림거/가마타고 천천히 단풍 숲으로 들어가며

笑向驪江白鳥誇/소향려강백조과/웃음 지으며 여강의 백조 향해 자랑하네

 

    석북(石北) 신광수[(申光洙, 1712(숙종 38) 서울~1775(영조 15)]

 

  경기 교하출신. 조선 영조 때의 문인. 자는 성연(聖淵), 호는 석북(石北)·오악산인(五嶽山人). 본관은 고령(高靈). 집안이 남인이어서 초기에는 벼슬길이 열리지 않아 시작(詩作)에만 전념하였고, 서·화에도 뛰어나 문명을 떨쳤다. 음보(蔭補)로 참봉이 되고 1764년에 의금부도사로탐라(耽羅)에 가서 그곳의 풍토·산천·조수(鳥獸)·항해상황 등을 적어 《부해록(浮海錄)》을 썼다.

 

  72년 기로정시(耆老庭試)에 장원을 하여 돈녕부도정이 되고, 청렴한 선비임이 알려져 영조로부터 집과 노비를 하사받았다. 75년 승지에 올랐다. 과시(科詩)에 능했고,그의 작품 《관산융마(關山戎馬)》는 당시 창(唱)으로 널리 불려졌다.

  시는 한국의 신화와 역사, 현실을 소재로 한 것이 많다. 저서로 《석북집(石北集)》《석북과시집(石北科詩集)》이 있다. 저서인 〈석북집〉은 시인으로 일생을 보내면서 지은 많은 시가 실려 있는데, 특히 여행의 경험을 통해서 아름다운 자연과 향토의 풍물에 대한 애착을 느끼고 그 속에서 생활하는 민중의 애환을 그린 뛰어난 작품집이다.

 

 

 

석북이 직접 쓴 간찰

 

 

석북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