答李澣(답이한)
이한에게 답하다- 위응물(韋應物)
林(竹)中觀易罷(임(죽)죽중관역파) : 숲 속에서 주역 읽기를 마치고
溪上對鷗閑(계상대구한) : 개울가에서 한가한 갈매기를 본다
楚俗饒詞客(초속요사객) : 초나라 땅에는 시인이 많으니
何人最往還(하인최왕환) : 어떤 사람이 가장 많이 오고갔는가
“得山水清气,极天地大观”,是清代名仕吴青题于无锡惠山至德祠的对联,描绘万物造化中蕴涵的山水精神
산수에서 청기를 얻고 천지에서 대관에 이른다.
수월당 임희지(水月堂 林熙之;1765~?)
본관은 경주(慶州)이고 자는 경부(敬夫), 호는 수월당(水月堂)·수월헌(水月軒)
또는 수월도인(水月道人)이다. 한역관(漢譯官) 출신으로,
중인(中人)들의 모임인 송석원시사(松石園詩社)의
일원이며 봉사(奉事)를 지냈다.
그의 묵란과 묵죽들은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필치(筆致)와 담백하면서도
변화 있는 먹의 농담(濃淡)에 의해 뛰어난 격조를 나타냈으며,
특히 묵란은 강세황보다 나았고, 김정희(金正喜) 이전의 화가 가운데
가장 뛰어났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山中竹(산중죽: 산속 대나무)/ 金時習(김시습)
綠竹出巖嵬 托根巖下土
녹죽출암외 탁근암하토
老去節兪剛 蕭蕭藏夜雨
노거절유강 소소장야우
바위 모퉁 위에 솟은 푸른 대나무
바위 아래 땅에다 뿌리를 붙였구나
늙어 갈수록 더욱 굳어지는 절개
우수수 밤비를 머금었구나
根系化昌龍 枝短不棲鳳
근계화창용 지단불서봉
幹凌雪霜侵 影受風月弄
간릉설상침 영수풍월릉
뿌리는 뻗어 푸른 용으로 되고
가지는 짧아 봉황이 깃들지 않은 구나
줄기는 차가운 눈 서리를 능멸하나
그림자는 바람과 달의 희롱을 받는구나
却恨長深谷 欠遇徽之諷
각한장심곡 흠우휘지풍
我來久徘徊 嘯吟忘出洞
아래구배회 소음망출동
도리어 안쓰러워라 깊은 골짜기서 자라
왕휘지 풍자를 만나지 못한 것을
내가 와서 오랜 시간 배회 하다.
휘파람 불며 시 읊으며 골짝 벗어남을 잊었다
日暮輕颯起 衰衰相摩哄
일모경삽기 쇠쇠상마홍
似歎無知音 空山悲憁慟
사탄무지음 공산비총통
해가 저무니 가벼운 바람이 일어나
사각사각 부딪히는 소리 들린다
그 소리 몰라줌을 탄식 하는 듯
빈 산에는 아쉬운 듯 서글퍼지는구나
임희지의 대나무와 김홍도의 호랑이 합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