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捲土重來

solpee 2012. 7. 17. 06:43

 

 




四面楚歌와 捲土重來

 

項王軍壁垓下한대 兵少食盡하고 漢軍及諸侯兵이 圍之數重하다 夜聞漢軍四面皆楚歌하자 項王乃大驚하야 曰漢皆已得楚乎아 是何楚人之多也이오 項王乃悲歌忼慨하야 自爲詩에 曰力拔山兮氣蓋世하나 時不利兮不逝하네 不逝兮可奈何오 虞兮虞兮奈若何오 歌數闋하니 美人和之하고 項王泣數行下하니 左右皆泣莫能仰視하니라 烏江亭長이 檥船待하야 謂項王에 曰江東雖小나 地方千里하고 衆數十萬人하니 亦足王也이니다 願大王急渡하소서 項王笑曰天地亡我한데 我何渡爲리오 且籍이 與江東子弟八千人과 渡江而西한데 今無一人還縱하니 江東父兄憐而王我해도 我何面目見之하며 縱彼不言해도 籍獨不愧於心乎아 乃自刎而死터라

 

項王軍이 垓下에서 진지를 구축하고 있었지만, 병사의 수도 적고 식량도 떨어졌다. 漢나라 군과 제후들의 군대가 여러 겹으로 포위하였다. 밤에 漢軍의 진영에서 楚나라 노래가 사방으로 들려오자, 項王은 크게 놀라 “漢軍이 이미 楚의 영토를 점령하였단 말인가? 楚나라 사람들이 어찌 이렇게도 많은가?”라며, 項王이 비분에 겨워 슬픈 노래로 스스로 詩를 짓기를 “힘으로는 산을 뽑고 기세로는 세상을 뒤덮으나, 시운이 불리하니 오추마도 달리지 않네. 오추마가 달리지 않으니 어찌한단 말이오. 虞야! 虞야! 너를 어찌할쏘냐.” 노래를 여러 번 하니, 美人도 화답했고, 項王이 눈물을 주르르 흘리니, 좌우 모두 울며 얼굴을 들지 못했다.

烏江의 亭長이 배를 대놓고 項王에게 말하기를, “강동이 비록 작으나 넓이가 千里이고, 사람이 수십만이니 왕 노릇하기에 족할 것입니다. 바라건대 대왕께선 어서 강을 건너소서.” 項王이 웃으면서 말하기를 “천지가 나를 망하기 바라는데, 내가 강을 건너 무엇하리오. 더구나 나는 강동의 젊은이들 팔천 명과 함께 강을 건너 서쪽으로 정벌에 나섰다가 지금 한 사람도 함께 돌아오지 못했다. 강동의 부형들이 나를 불쌍히 여기고 왕으로 받든다 해도 내가 무슨 면목으로 그들을 보겠는가? 그들이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 해도 내가 어찌 부끄러운 마음이 들지 않겠는가?” 하고 스스로 목을 베 숨을 끊었다.

 

 쫓기던 項羽는 垓下에서 大敗하고(BC 202) 가까스로 包圍網을 뚫고 도망쳐 나왔을 때는 고작 28명의 부하들만 남았다. 패잔병을 이끌고 烏江에서 스스로 목을 베 자결하고 말았다. 그의 나이 31세 때의 일이다. 한때 ‘力拔山 氣蓋世’(힘은 산을 뽑고, 기세는 천하를 뒤덮을 만하다.)를 자랑하던 項羽였지만, 최후의 모습은 이처럼 비참하기 그지없었다.

 

  그 뒤 1,000년이 지나 唐의 杜牧(803-852)이 烏江을 찾았다. 천하 대장군 項羽의 비참한 최후에 누군들 감회가 없겠는가? 그 역시 烏江의 亭子에 ‘題烏江亭’(오강정을 노래함)이라는 시 한 수를 남겼다.

 

 

勝敗兵家不可期      승패는 병가도 알 수 없는 법인데,

包羞忍恥是男兒      수치를 참는 자가 진정한 남아일세.

江東子弟多英俊      강동의 자제 중엔 영웅호걸이 많은데,

捲土重來未可知      그 누가 알랴! 권토중래를,

 

 

31살에 천하를 호령했던 영웅이 아까운 나이로 비참한 最後를 맞이했던 項羽를 同情한 杜牧의 눈에는 안타까움이 떠올랐을까? 烏江가의 亭長의 호의도 뒤로 하고 떠난 항우의 애절한 마음이 담긴 詩라면 무리일까? 영웅은 가고 글만 남았다.

 

  ‘捲土重來’란 ‘흙먼지를 일으키며 다시 온다’는 뜻으로 ‘실패한 사람이 새로운 각오로 또 다시 세력을 만회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 juǎn, juàn. 卷. 말,주먹,힘쓸 권. 형성. 扌(手)+卷. '卷'은 '말다' 즉 두루마리를 말다의 뜻. 뒤에 '手'를 더하여 뜻을 더욱 분명히 함. 

tǔ . 흙,땅,살, 잴,,토성, 성 토. 상형. 토지의 신을 제사 지내기 위하여 기둥꼴로 굳힌 흙의 모양을 본떠, '흙'의 뜻을 나타냄. '社'의 원자.

: zhòng, chóng. 무거울, 중할, 더딜, 진할, 거듭 중. 늦곡식, 아이 동.

형성. 壬+東. '壬'은 사람이 버티고 서 있는 모양을 본뜸. '동'은 주머니에 넣은 짐의 상형. 사람이 짐을 짊어진 모양에서 '무겁다'의 뜻을 나타냄. 또 '겹치다'의 뜻도 나타냄.

: lái. 来. 상형. 호밀 또는 보리 모양을 본뜸. 가차하여 '오다'의 뜻을 나타냄. 아주 옛날 말로는 오다란 뜻의 말과 이 같았기 때문에 자를 빌어 썼음. 나중에 보리란 뜻으로는 별도로 자를 만들었음. 보리는 하늘로부터 하여 온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래서 오다란 뜻으로 보리를 나타내는 글자를 쓰는 것이라고 옛날 사람은 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