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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산

solpee 2010. 12. 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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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원일(元日)-왕안석(王安石)


원일(元日)-왕안석(王安石)

설날-왕안석(王安石)

爆竹聲中一歲除(폭죽성중일세제) : 폭죽 소리 속에 한 해가 가지

春風送暖入屠蘇(춘풍송난입도소) : 봄 바람은 더운 실어 술집에 들인다.

千門萬戶曈曈日(천문만호동동일) : 집집마다 떠오르는 해

總把新桃換舊符(총파신도환구부) : 모두들 새 부적을 구 부적과 바꾼다.
2006.04.19 21: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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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매화(梅花)-왕안석(王安石)


매화(梅花)-왕안석(王安石)

매화-왕안석(王安石)

墻角數枝梅(장각수지매) : 담장 모퉁에 핀 몇 가지 매화꽃이여

凌寒獨自開(릉한독자개) : 추위를 무릅쓰고 홀로 피었구나.

遙知不是雪(요지불시설) : 아득히 그것이 눈이 아님을 알겠으니

爲有暗香來(위유암향래) : 그윽한 매화 향기 전해오기 때문이어라.
2005.09.18 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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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재비(宰嚭)-왕안석(王安石)


재비(宰嚭)-왕안석(王安石)

재상 백비-왕안석(王安石)

謀臣本自繫安危(모신본자계안위) : 자문하는 신하가 본래 나라의 안위에 관계되니

賤妾何能作禍基(천첩하능작화기) : 천첩이 어찌 재앙의 근본이 될 수 있겠습니까.

但願君王誅宰嚭(단원군왕주재비) : 다만 원하기는, 군왕께서는 재상 백비를 죽이시고

不愁宮裏有西施(불수궁리유서시) : 궁중의 서시가 있음은 걱정하시지 마시기를.
2005.08.18 16: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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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산중(山中)-왕안석(王安石)


산중(山中)-왕안석(王安石)

산속에서-왕안석(王安石)

隨月出山去(수월출산거) : 달 따라 산 속을 나섰다가

尋雲相伴歸(심운상반귀) : 구름 찾아 서로 친구하여 돌아왔소.

春晨花上露(춘신화상로) : 봄 날 아침, 꽃에 맺힌 영롱한 이슬

芳氣着人衣(방기착인의) : 향기로운 기운 사람의 옷에 젖어드오.
2005.06.04 22: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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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서호음선생벽(書湖陰先生壁)-왕안석(王安石)


서호음선생벽(書湖陰先生壁)-왕안석(王安石)

호음선생의 집 벽에 적다-왕안석(王安石)

茅檐長掃靜無苔(모첨장소정무태) : 띠지붕 처마 밑을 말끔히 쓸어 조용하고 이끼도 없고

花木成畦手自栽(화목성휴수자재) : 꽃과 나무 심어서 밭구둑 되니 손수 가꾸신 것이어라.

一水護田將綠繞(일수호전장녹요) : 한 줄기로 흘러는 냇물은 파란 논을 맴돌아 가고

兩山排闥送靑來(량산배달송청내) : 양쪽 산은 멀리서 대문 젖히고 푸른 기운 보내온다.
2005.04.17 01: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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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초하즉사(初夏卽事)-왕안석(王安石)


초하즉사(初夏卽事)-왕안석(王安石)

초여름날에 짓다-왕안석(王安石)

石梁茅屋有彎碕(석량모옥유만기) : 둥그런 기슭에 돌다리 초가집 있고

流水賤賤度兩陂(유수천천도양피) : 흐르는 물은 졸졸 양 언덕을 지나간다

晴日暖風生麥氣(청일난풍생맥기) : 갠 날 따뜻한 바람에 보리 기운 나고

綠陰幽草勝花時(녹음유초승화시) : 숲 그늘 그윽한 풀이 꽃 필 때보다 좋아라
2005.02.10 16: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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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종산즉사(鐘山卽事)-왕안석(王安石)


종산즉사(鐘山卽事)-왕안석(王安石)

종산에서 짓다-왕안석(王安石)

澗水無聲繞竹流(간수무성요죽류) : 골짝물은 소리없이 대숲을 둘러 흐르고

竹西花草弄春柔(죽서화초롱춘유) : 대숲 서편 화초들은 부드러운 봄을 즐긴다

茅簷相對坐終日(모첨상대좌종일) : 초가지붕 마주보며 종일토록 앉았노라니

一鳥不啼山更幽(일조부제산갱유) : 산은 더욱 그윽하고 새 한 마리 울지 않는다
2005.02.10 16: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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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등보공탑(登寶公塔)-왕안석(王安石)


등보공탑(登寶公塔)-왕안석(王安石)

보공탑에 오르며-왕안석(王安石)

倦童疲馬放松門(권동피마방송문) : 지친 동복과 피로한 말을 송문에 놓아두고
自把長筇倚石根(자파장공의석근) : 홀로 긴 대지팡이 짚고 올라 돌벽에 기대어선다
江月轉空爲白晝(강월전공위백주) : 강 위의 달은 공중을 빙돌아 대낮같이 비추고
嶺雲分暝與黃昏(령운분명여황혼) : 고개 너머 구름은 어둠을 갈라 황혼빛과 함께 한다
鼠搖岑寂聲隨起(서요잠적성수기) : 새앙쥐는 정적을 깨고 쉬지 않고 바스락거리고
鴉矯荒寒影對翻(아교황한영대번) : 황량하고 추운 달빛 속을 갈가마귀 짝지어 날아간다
當此不知誰客主(당차불지수객주) : 누가 객이고 주인인지 모를 이 때에
道人忘我我忘言(도인망아아망언) : 스님은 나를 잊고 나는 할 말을 잊는다
2005.01.10 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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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금릉(金陵)-왕안석(王安石)


금릉(金陵)-왕안석(王安石)

금릉-왕안석(王安石)

水際柴門一半開(수제시문일반개) : 물가의 사립문은 반쯤 열렸고

小橋分路入蒼苔(소교분로입창태) : 작은 다리 길 푸른 이끼 침법했구나

背人照影無窮柳(배인조영무궁류) : 등 뒤의 그늘은 수많은 버드나무

隔屋吹香倂是梅(격옥취향병시매) : 담장 너머 부는 향기, 모두가 매화향이로다
2005.01.10 21: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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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독사(讀史)-왕안석(王安石)


독사(讀史)-왕안석(王安石)

역사를 읽으며-왕안석(王安石)

自古功名亦苦辛(자고공명역고신) : 자고로 이름을 얻음엔 어려움이 따르거늘
行藏終欲付何人(행장종욕부하인) : 펼쳐내고 품는 일 끝내 누구에게 부탁하나
當時黯黮猶承誤(당시암담유승오) : 당시는 알지 못해 오해받기 십상인데
末俗紛紜更亂眞(말속분운경란진) : 분분한 속인들은 어지러이 진실을 호도한다
糟粕所傳非粹美(조박소전비수미) : 술 찌꺼기가 전하는 건 참된 것이 아니니
丹靑難寫是精神(단청난사시정신) : 그림으로 그려내기 어려운 것이 정신이로다
區區豈盡高賢意(구구개진고현의) : 구구한 서술이 어찌 현자의 뜻을 다 기록하나
獨守千秋紙上塵(독수천추지상진) : 나 홀로 종이 위의 천년의 먼지를 지키련다
2005.01.10 21: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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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상앙(商鞅)-왕안석(王安石)


상앙(商鞅)-왕안석(王安石)

상앙-왕안석(王安石)

自古驅民在信誠(자고구민재신성) : 예부터 백성을 부림은 신의와 성실에 있고

一言爲重百金輕(일언위중백금경) : 한마디 말 무거우니 백금이 오히려 가볍도다

今人未可非商鞅(금인미가비상앙) : 요즘 사람 가히 상앙 비난할 수 없나니

商鞅能令政必行(상앙능령정필행) : 상앙은 율령을 펴면 반드시 시행하게 하였도다
2005.01.10 2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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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죽리(竹裏)-왕안석(王安石)


죽리(竹裏)-왕안석(王安石)

대숲 속-왕안석(王安石)

竹裏編茅倚石根(죽리편모의석근) : 대숲 속, 돌부리에 띠풀집 엮으니

竹莖疎處見前村(죽경소처견전촌) : 대줄기 성긴 곳으로 앞 마을이 보이네

閑眠盡日無人到(한면진일무인도) : 종일토록 잠 자도 잦아오는 이 없고

自有春風爲掃門(자유춘풍위소문) : 저절로 봄바람 불어 대문앞을 쓸어주네
2004.01.11 23: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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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강산(江山)-왕안석(王安石)


강산(江山)-왕안석(王安石)

강산이여-왕안석(王安石)

江水漾西風(강수양서풍) : 서풍에 가물은 출렁출렁

江花脫晩紅(강화탈만홍) : 강가의 꽃들이 황혼녁에 진다

離情被橫笛(이정피횡적) : 이별하는 마음 피리에 실리어

吹過亂山東(취과난산동) : 불어대며 지나니 산동이 어지럽다
2004.01.11 2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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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하북민(河北民)-왕안석(王安石)



하북민(河北民)-왕안석(王安石)

하북지방의 백성들-왕안석(王安石)

河北民(하북민) : 하북 지방의 백성들은
生近二邊長辛苦(생근이변장신고) : 두 변방 가까이 살아 오랫동안 고생한다
家家養子學耕織(가가양자학경직) : 집집마다 자식 키워 농사일과 길삼을 가르쳐
輸與官家事夷狄(수여관가사이적) : 관가에 실어가고 또 오랑캐를 섬긴다
今年大早千里家(금년대조천리가) : 금년은 크게 가물어 천리 간 모든 집들
州縣仍催給河役(주현잉최급하역) : 주와 현의 관청에서는 황하의 사역에 나오라 재촉한다
老少相携來就南(노소상휴래취남) : 노인과 젊은이들 서로 붙들고 남으로 내려오니
南人豊年自無食(남인풍년자무식) : 남쪽 사람들 풍년이어도 먹을 것이 전혀 없도다
悲愁白日天地昏(비수백일천지혼) : 슬픔과 근심으로 대낮에소 천지가 어두워
路傍過者無顔色(노방과자무안색) : 길가를 지나는 사람들 무표정하기만 하구나
汝生不及貞觀中(여생불급정관중) : 그대들 정관의 태평시대에 태어나지 못하다니
斗粟數錢無兵戎(두속수전무병융) : 그 시절은 쌀 한 말에 몇 푼이요 전쟁도 없었다네

2003.04.26 00: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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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강기(强起)-왕안석(王安石)



강기(强起)-왕안석(王安石)

억지로 일어나-왕안석(王安石)

寒堂耿不寐(한당경불매) : 차가운 방, 번쩍이는 불빛에 잠은 오지 않는데
轆轆聞車聲(녹록문거성) : 덩컹덜컹 수레소리 들려온다
不知誰家兒(부지수가아) : 어느 집 자식인지 모르지만
先我霜上行(선아상상행) : 나보다 앞서 서리 내린 새벽길을 가는구나
歎息夜未央(탄식야미앙) : 아직 깊은 밤 중임을 탄식하며
呼燈置前楹(호등치전영) : 사람불러 기둥 앞에 등불 놓아두라 하였다
推枕强欲起(추침강욕기) : 베개 밀치고 억지로 일어나려다가
問知星正明(문지성정명) : 물어보니 별빛 한참 밝은 밤이라하네
昧旦聖所勉(매단성소면) : 어두운 새벽에 일어나려 성인은 힘썼으니
齊詩有鷄聲(제시유계성) : 시경의 제나라 시 중에 “계성”이라는 시도 있었다
嗟予以竊食(차여이절식) : 아, 나는 밥 도둑질이나 하는 벼슬아치 신세이니
更覺負平生(갱각부평생) : 내 평생의 뜻을 저버렸음을 다시 깨닫는구나

2003.04.25 23: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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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시장안군(示長安君)-왕안석(王安石)



시장안군(示長安君)-왕안석(王安石)

장안군에게-왕안석(王安石)

少年離別意非輕(소년이별의비경) : 젊어서 이별하니 마음이 가볍지 않았는데
老去相逢亦愴情(노거상봉역창정) : 늙어서 서로 만나니 또한 마음이 서글퍼워진다
草草杯盤共笑語(초초배반공소어) : 조촐한 술상에서 서로 웃고 말하며
昏昏燈火話平生(혼혼등화화평생) : 어두운 등불 아래 지난 날을 이야기 한다
自憐湖海三年隔(자련호해삼년격) : 삼년 세월 바다 멀리 떨어져 산 것이 서로운데
又作塵沙萬里行(우작진사만리행) : 우리 남매, 또 만리 먼 사막길을 떠나야 하다니
欲問後期何日是(욕문후기하일시) : 훗날을 기약하려 하나, 그날이 언제일런지
寄書應見雁南征(기서응견안남정) : 꼭 소식 전하리라, 기러기 남녘으로 날아갈 그 때에는

2003.04.25 22: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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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서호음선생벽(書湖陰先生壁)-왕안석(王安石)



서호음선생벽(書湖陰先生壁)-왕안석(王安石)

호음선생의 벽에 쓰다-왕안석(王安石)

茅簷長掃靜無苔(모첨장소정무태) : 늘 초가집 지붕 쓸어주어 이끼 하나 없고

花木成畦手自裁(화목성휴수자재) : 꽃나무들 가지런히 심어 손수 재배하신다

一水護田將綠繞(일수호전장록요) : 한 굽 물길은 밭을 감돌아 초록빛 두르고

2003.04.25 22: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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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도원행(桃源行)-왕안석(王安石)


도원행(桃源行)-왕안석(王安石)

도원행-왕안석(王安石)

望夷宮中鹿爲馬(망이궁중록위마) : 진나라의 망이궁 안에서 사슴을 말이라 우기니
秦人半死長城下(진인반사장성하) : 진나라 백성은 거의 반이나 장성 아래에서 죽어갔다
避世不獨商山翁(피세부독상산옹) : 그 당시 세상 피한 사람은 상산의 늙은이 만이 아니고
亦有桃源種桃者(역유도원종도자) : 도원에서 복숭아나무 심었던 사람도 있었다네
一來種桃不記春(일래종도불기춘) : 한번 와서 복숭아 나무 심고는 가는 봄도 기억하지 못하고
采花食實枝爲薪(채화식실지위신) : 꽃 따고 열매 먹으며 가지는 땔 나무로 삼았다네
兒孫生長與世隔(아손생장여세격) : 자손들은 자라서 세상과 멀어져
知有父子無君臣(지유부자무군신) : 아비와 자식이 있는 것 알아도 임금과 신하가 있는 것 몰랐다네
漁郞放舟迷遠近(어랑방주미원근) : 어부가 배를 놓쳐 어딘지도 몰라
花間忽見驚相問(화간홀견경상문) : 꽃 사이로 문득 보고 놀라서 서로 묻는구나
世上空知古有秦(세상공지고유진) : 세상 사람들은 옛적에 진나라 있었는 줄 알고 있으나
山中豈料今爲晉(산중기료금위진) : 산 속에서는 지금이 진나라 시대임을 어찌 알리오
聞道長安吹戰塵(문도장안취전진) : 장안에 전쟁의 흙먼지 불어 한나라 망한 소식 듣고
東風回首亦沾巾(동풍회수역첨건) : 봄바람에 머리돌리며 눈물이 수건을 적셨다네
重華一去寧復得(중화일거녕부득) : 순임금이 한번 가버리니 어찌 다시 얻을 건가
天下紛紛經幾秦(천하분분경기진) : 천하가 어지러우니 몇 번이나 진나라가 지나갔던가

2004.02.26 19: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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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호도행(虎圖行)-왕안석(王安石)



호도행(虎圖行)-왕안석(王安石)

호랑이 그림을 노래함-왕안석(王安石)

壯哉非熊亦非貙(장재비웅역비추) : 웅장하구나, 곰도 아니고 이리도 아닌 것이
目光夾鏡當坐隅(목광협경당좌우) : 눈빛은 거울을 낀 듯 모퉁이를 찾이하고 앉았구나
橫行妥尾不畏逐(횡행타미불외축) : 꼬리 늘어뜨리고 제 마음대로 다니며 쫓아도 두려워 않고
顧盻欲去仍躊躇(고혜욕거잉주저) : 돌아보며 떠나려 하다가도 주저하며 머물러 있구나
卒然一見心爲動(졸연일견심위동) : 갑자기 한번 바라보니 심장이 뛰고
熟視稍稍摩其鬚(숙시초초마기수) : 자세시 바라보니 점점 그 수염을 만지게 되는구나
固知畵者巧爲此(고지화자교위차) : 화공이 정성을 다해 그린 그림임을 알았나니
此物安肯來庭除(차물안긍래정제) : 이 동물이 어찌 마당의 끝에까지 기꺼이 왔을까
想當盤礡欲畵時(상당반박욕화시) : 두 다리를 뻗고 앉아서 그림을 그리려할 때를 생각해보니
脾睨衆史如庸奴(비예중사여용노) : 다른 여러 화공들을 종쳐럼 흘겨보았으리라
神閑意定始一掃(신한의정시일소) : 정신 편안해지고 마음을 정한 뒤라야 한번 붓을 휘두르니
功與造化論錙銖(공여조화론치수) : 그 효과는 조물주의 솜씨와 거의 같았으리라
悲風颯颯吹黃蘆(비풍삽삽취황로) : 스글픈 바람 살랑살랑 갈대에 불어들고
上有寒雀驚相呼(상유한작경상호) : 위에는 추워보이는 참새들 놀라서 서로 불러 짹짹거린다
槎牙死樹鳴老烏(사아사수명로오) : 앙상히 죽어 나무에는 늙은 까마귀 울어대고
向之俛噣如哺雛(향지면주여포추) : 나무를 향해 고개 숙여 쪼는 모습 새끼 벌레 먹이는 것 같도다
山墻野壁黃昏後(산장야벽황혼후) : 산속집 담장벽에 황혼이 진 뒤
馮婦遙看亦下車(풍부요간역하거) : 호랑이 사냥꾼 풍부도 멀리서 보고 수레에서 내려오리라

2003.03.16 16: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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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강상(江上)-왕안석(王安石)



강상(江上)-왕안석(王安石)

강가에서-왕안석(王安石)

江水漾西風(강수양서풍) : 강물은 서풍에 출렁이고

江花脫晩秋(강화탈만추) : 강 꽃은 늦가을에 흩어진다

離情被橫笛(이정피횡적) : 이별의 정은 피리에 실려

吹過亂山東(취과난산동) : 어지러운 산 동쪽으로 지나간다

2003.02.26 22: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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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남포(南浦)-왕안석(王安石)



남포(南浦)-왕안석(王安石)

남포-왕안석(王安石)

南浦隨花去(남포수화거) : 남포에서 꽃 따라 가다가

廻舟路已迷(회주로이미) : 물살이 배를 돌려 길을 잊었다

暗香無覓處(암향무멱처) : 그윽한 향기 찾을 곳 없다

日落畵橋西(일락화교서) : 해는 화교의 서쪽으로 떨어진다

2003.02.26 22: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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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박선과주(泊船瓜洲)-왕안석(王安石)



박선과주(泊船瓜洲)-왕안석(王安石)

과주에 정박하며-왕안석(王安石)

京口瓜洲一水間(경구과주일수간) : 경주와 과주는 강물하나 사이에 있는데

鍾山只隔數重山(종산지격수중산) : 종산도 다만 몇 겹 산너머에 있겠지

春風又綠江南岸(춘풍우록강남안) : 봄바람에 강남의 언덕 다시 푸르건만

明月何時照我還(명월하시조아환) : 밝은 달은 언제나 돌아오는 나를 비추어 주나

2003.02.23 14: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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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갈계역(葛溪驛)-왕안석(王安石)



갈계역(葛溪驛)-왕안석(王安石)

갈계역-왕안석(王安石)

缺月昏昏漏未央(결월혼혼누미앙) : 이지러진 달 어국하고 물시계 소리 그치지 않고
一燈明滅照秋牀(일등명멸조추상) : 등불 하나 깜박거리며 가을 침상 비추는구나
病身最覺風露早(병신최각풍로조) : 병든 몸이라 바람과 이슬을 가장 먼저 느끼고
歸夢不知山水長(귀몽부지산수장) : 꿈 속에 고향 돌아가니 산수가 먼 줄도 모른다
坐感歲時歌慷慨(좌감세시가강개) : 가만히 앉아 때를 느껴 감개를 노래하며
起看天地色凄凉(기간천지색처량) : 일어나 천지를 보니 물색이 처량하도다
鳴蟬更亂行人耳(명선갱난행인이) : 매미는 울어 다시 행인의 귀를 어지럽히니
正抱疏桐葉半黃(정포소동엽반황) : 성긴 오동나무 껴안으니 잎이 벌써 반이나 떨어졌구나

2003.02.22 01: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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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야직(夜直)-왕안석(王安石)



야직(夜直)-왕안석(王安石)

밤 근무-왕안석(王安石)

金爐香盡漏聲殘(금로향진누성잔) : 금향로의 향불이 다 타고, 물시계 소리 잦아드는데

剪剪輕風陣陣寒(전전경풍진진한) : 바람은 살랑살랑 불어오고 날씨는 점점 추워 지는구나

春色惱人眠不得(춘색뇌인면부득) : 봄빛이 사람의 애간장 태우니 잠은 오지 않고

月移花影上欄干(월이화영상난간) : 달이 옮아가니 꽃에 그늘지니 나는 난간을 오른다

2003.02.22 00: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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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명비곡이수2(明妃曲二首2)-왕안석(王安石)



명비곡이수2(明妃曲二首2)-왕안석(王安石)

명비곡-왕안석(王安石)

明妃初嫁與胡兒(명비초가여호아) : 왕소군이 처음 오랑캐 녀석에게 시집갈 때
氈車百輛皆胡姬(전차백량개호희) : 오랑캐 마차 백량에는 다 오랑캐 계집들만 있었다
含情欲語獨無處(함정욕어독무처) : 마음에 품은 감정 말하려도 홀로 말 할 곳 없어
傳與琵琶心自知(전여비파심자지) : 비파로서 전하지 마음 속으로만 안다네
黃金桿撥春風手(황금간발춘풍수) : 봄바람처럼 부드러운 손으로 황금 간발 잡고서
彈看飛鴻勸胡酒(탄간비홍권호주) : 비파를 타면서 날아가는 기러기 보면서 오랑캐 술을 권한다
漢宮侍女暗垂淚(한궁시녀암수루) : 한나라 궁녀의 시녀들은 몰래 눈물 흘리고
沙上行人卻回首(사상행인각회수) : 모래 위 가는 사람들도 머리 돌려 외면한다
漢恩自淺胡恩深(한은자천호은심) : 한나라 은혜는 얕고 오랑캐 은혜는 깊어질 것이니
人生樂在相知心(인생악재상지심) : 인생의 즐거움이란 마음을 서로 알아주는 데 있는 법이라네
可憐青冢已蕪沒(가련청총이무몰) : 가련하도다, 왕소군 푸른 무덤은 이미 우거진 풀에 묻혀도
尚有哀弦留至今(상유애현류지금) : 여전히 애닲은 비파가락이 있어 지금까지도 남아있네
2003.01.27 01: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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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명비곡이수1(明妃曲二首1)-왕안석(王安石)



명비곡이수1(明妃曲二首1)-왕안석(王安石)

명비곡-왕안석(王安石)

明妃初出漢宮時(명비초출한궁시) : 명비가 한나라 궁궐을 처음 떠날 때
淚濕春風鬢腳垂(루습춘풍빈각수) : 눈물이 봄바람을 적시고 귀밑머리 늘어졌네
低徊顧影無顏色(저회고영무안색) : 차마 떠나지 못해 제 그림자 돌아보니 안색이 창백하나
尚得君王不自持(상득군왕불자지) : 여전히 임금이 마음 가눌 수 없게 하였다네
歸來卻怪丹青手(귀래각괴단청수) : 임금이 돌아와 화상을 그린 화가를 이상히 여겼는데
入眼平生幾曾有(입안평생기증유) : 눈에 드는 미인은 평생에 얼마나 있었던가
意態由來畫不成(의태유래화불성) : 마음과 태도는 예부터 그림으로 그릴 수는 없으니
當時枉殺毛延壽(당시왕살모연수) : 당시에 모연수만 잘못 죽였다네
一去心知更不歸(일거심지경불귀) : 한 번 떠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것 알고
可憐著盡漢宮衣(가련저진한궁의) : 가련하게도 한나라의 옷을 끝까지 다 입었다네
寄聲欲問塞南事(기성욕문새남사) : 소리 띄워 국경 남쪽 한나라의 일을 물으려도
只有年年鴻雁飛(지유년년홍안비) : 다만 해마다 기러기만 날아간다네
家人萬里傳消息(가인만리전소식) : 만리 밖의 식구들 소식을 전해왔으니
好在氈城莫相憶(호재전성막상억) : 오랑캐 성안에 잘 있으면서 집안 걱정하지말고 하네
君不見咫尺長門閉阿嬌(군불견지척장문폐아교) :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지척의 장문에 갇혀있는 아교의 일을
人生失意無南北(인생실의무남북) : 인생에 뜻을 잃음에 동서남북 사는 곳이 따로 없다네
2003.01.27 01: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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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王荊公勸學文(왕형공권학문)-王安石(왕안석)


王荊公勸學文(왕형공권학문)-王安石(왕안석)

讀書不破費(독서불파비) : 독서에는 비용이 들지 않고
讀書萬倍利(독서만배이) : 독서는 만 배의 이익이요
書顯官人才(서현관인재) : 책은 관리의 재주를 드러내고
書添君子智(서첨군자지) : 책은 군자의 지혜를 더해준다
有卽起書樓(유즉기서루) : 돈이 생기면 곧 서재를 짓고
無卽致書櫃(무즉치서궤) : 돈이 없으면 곧 책궤를 갖춰라
窓前看古書(창전간고서) : 창 앞에서 고서를 보고
燈下尋書意(등하심서의) : 등 아래에서 글의 뜻을 찾아라
貧者因書富(빈자인서부) : 가난한 사람은 글을 통해서 부유해지고
富者因書貴(부자인서귀) : 부유한 사람은 글을 통해서 귀하게 될 것이다
愚者得書賢(우자득서현) : 어리석은 사람은 글을 통해서 어질게 되고
賢者因書利(현자인서리) : 어진 사람은 글을 통해서 이롭게 될 것이다
只見讀書榮(지견독서영) : 다만 글을 읽어서 영화를 누리는 것을 보았어도
不見讀書墜(불견독서추) : 글을 읽어서 추라가는 것을 보지는 못했다
賣金賣買讀(매금매매독) : 금을 팔아 책을 사서 읽어라
讀書賣金易(독서매금이) : 책을 읽어 금을 사기는 쉽다
好書眞難致(호서진난치) : 좋은 책은 정말 얻기 어려운 것이니
奉勸讀書人(봉권독서인) : 글 읽는 사람에게 받들어 권하노니
好書在心記(호서재심기) : 좋은 글은 마음에 기억해 둘 것을
2002.04.01 23: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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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유종남(遊鍾南)-왕안석(王安石)


유종남(遊鍾南)-왕안석(王安石)

종남산에서-왕안석

終日看山不厭山(종일간산불염산) : 종일토록 봐도 산이 싫지 않아

買山終待老山間(매산종대노산간) : 산을 사 산에서 늙어가리라

山花落盡山長在(산화낙진산장재) : 산에 핀 꽃 다져도 산은 그대로요

山水空流山自閑(산수공유산자한) : 산골 물 흘러가도 산은 한가롭기만 하다
2002.03.27 13: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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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등비래봉(登飛來峰)-왕안석(王安石)


등비래봉(登飛來峰)-왕안석(王安石)

비래봉에 올라-왕안석

飛來山上千尋塔(비래산상천심탑) : 비래산 위 비래봉 천길 높은 탑
聞說鷄鳴見日屛(문설계명견일병) : 닭 울면 해돋이 본다고 하는데
不畏浮雲遮望眼(불외부운차망안) : 뜬구름이 시야를 가리지 못하리니
自緣身在最高層(자연신재최고층) : 내 몸이 가장 높은 곳에 있어서라네
2002.03.25 10:4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