槿堂體本(2/24)
☞. 長遠心可成大事.《自在語64· 聖嚴法師》
堅韌心易度難關, 長遠心可成大事.
강인한 마음은 난관을 쉽게 지날 수 있게 하고, 멀리 내다보는 마음은 큰일을 이뤄낼 수 있게 한다.
☞. 發心求正覺, 妄己濟群生. 《華嚴經》
☞. 民生在勤, 勤則不匱, 宴安自逸, 歲暮愛冀.《勸農· 陶淵明》
悠悠上古, 厥初生民. 傲然自足, 抱朴含眞. / 멀고 먼 오랜 옛날, 처음 사람이 생겨났도다. 우쭐하게 스스로 만족하고, 순박하고 진실하였도다.
智巧旣萌, 資待靡因. 誰其贍之, 實賴哲人. / 지혜와 기교 싹트자 도움되고 기다릴 일 없어졌도다. 그 누가 넉넉하게 하였나 진실로 철인의 덕분이었도다.
哲人伊何, 時惟后稷. 贍之伊何, 實曰播殖. / 철인은 그 누구였었나 당시는 바로 후직이었도다. 풍부하게 한 것은 무었이었나 실제로는 뿌리고 심는 일이었도다.
舜旣躬耕, 禹亦稼穡. 遠若周典, 八政始食. / 순임금도 몸소 농사 짓고 우임금 역시 농사지었도다. 멀리 주나라 법전같은 데에도, 여덟가지 다스림도 식사로 시작하였도다.
熙熙令德, 猗猗原陸. 卉木繁榮, 和風淸穆. / 화락한 좋은 덕망 아름다운 넓은 들판 초목은 번성하고 부드러운 바람 맑고 따듯하도다.
紛紛士女, 趨時競逐. 桑婦宵興, 農夫野宿. / 하고많은 남녀들 때를 쫓아 다투는데 뽕따는 아낙들은 밤중에 일어나고 농부는 일하다가 들에서 잠들었다.
氣節易過, 和澤難久. 冀缺携儷, 沮溺結耦. / 제철은 지나가기 쉽고 부드러운 비 오래가기 어려웠도다. 익결은 부부가 함께 나섰고 장저와 걸닉은 나란히 밭갈았도다.
相彼賢達, 猶勤壟畝. 矧伊衆庶, 曳裾拱手. / 저 현명하고 통달한 인물들 여전히 밭일에 힘을 들였도다. 하물며 뭇 백성들이야 옷자락 끌고 팔장끼고 지내겠으리오.
民生在勤, 勤則不匱. 宴安自逸, 歲暮奚冀. / 사람의 삶은 근면한 데 있으니 근면하면 모자람이 없도다. 편안히 스스로 편안하게 지냈도다. 한 해가 저무는데 무엇을 바랄까.
擔石不儲, 飢寒交至. 顧余儔列, 能不懷愧. / 곡식을 모아두지 않았도다. 굶주림과 추위 번갈아 몰아닥쳐도 나같은 무리들이야 부끄러움 품지 않을 수 있겠는가.
孔耽道德, 樊須是鄙. 董樂琴書, 田園不履. / 공자는 도덕에 열중하여 번수를 비루하게 여겼도다. 동중서는 거문고와 책을 즐겨 전원을 밟지도 않았다. 만약에 초연할 수 있어
若能超然. 投迹高軌. 敢不斂衽, 敬贊德美. / 만약에 초연할 수 있어 고답한 길에 자취를 던진다면 감히 옷깃 여미며 덕의 아름다움 삼가 찬양하리라.
☞.信使可覆, 器欲難量.《千字文· 周興嗣》
믿음은 다시 뒤짚을 수 있고, 기예는 헤아리기 어렵다.
☞. 不用求眞, 唯須息見.《信心銘· 僧璨大師》
前空轉變, 皆由妄見, 不用求眞, 唯須息見.
눈앞의 경계가 공하다고 집착하는 것으로 변하는 것은 모두 망견(妄見) 때문이니 쓸데없이 진리를 구하려 하지 말고 오직 망령된 견해를 쉴지니라.
☞.皆由妄見.
☞. 覓高明親友, 講開懷出世之談.《山林經濟 攝生 却病十法· 洪萬選》
却病十法云; 靜坐觀空, 覺四大原從假合一也. 煩惱見前, 以死譬之二也. 常將不如我者, 强自寬解三也. 造物勞我以生, 遇病稍閑, 反生慶幸四也. 宿業現逢, 不可逃避, 歡喜領受五也. 家室和睦, 無交讁之言六也. 衆生各有病根, 常自觀察克治七也. 風露謹防, 嗜慾澹泊八也. 飮食寧節毋多, 起居務適毋强九也. 覓高明親友, 講開懷出世之談十也.
- 병을 물리치는 열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정좌하여 허공(空)을 관찰하며 사대四大(地水火風, 육신과 물질을 이루는 요소)가 본래 임시로 하나로 합쳐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번뇌가 앞에 나타나는 것을 죽는 것에 비유해본다.
- 늘 나보다 못한 자를 생각하며 억지로라도 스스로 너그러운 마음을 갖는다.
- 조물주가 나를 수고롭게 하려고 태어나게 했는데, 병을 만나 조금 한가하게 되었으니 도리어 경사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전생의 업보를 현생에서 만났으니 피하지 말고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 집안이 화목하려면 서로 꾸짖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 중생은 각각 병근(병의 뿌리)을 보유하고 있으니, 항상 스스로 잘 관찰하여 이겨내고 다스려야 한다.
- 바람과 이슬 맞는 것을 삼가고 기호와 욕망은 담박하게 한다.
- 음식은 차라리 절제할지언정 많이 먹지는 말아야 하며, 기거는 되도록 알맞게 하고 무리하지 않는다.
- 고명한 친구들을 찾아 마음을 터놓고 세상을 초월하는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 一種不通, 兩處失功.《自在語· 聖嚴法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