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槿堂體本(8/12)/立秋節中候白露降·水澤節(陰7/9)戊申

solpee 2024. 8. 12. 10:53

槿堂體本(8/8)

☞.不知筋力衰多少, 但覺新來懶上樓。鷓鴣天·鵝湖歸病起作· 辛棄疾》

枕簟溪堂冷欲秋,斷雲依水晚來收。紅蓮相倚渾如醉,白鳥無言定自愁。書咄咄,且休休,一丘一壑也風流。不知筋力衰多少,但覺新來懶上樓。

시냇가 초당 대자리는 가을처럼 서늘하고, 물가를 떠돌던 조각구름 해 저무니 거두어지네. 붉은 연꽃은 술 취한 듯 서로 기대어 있고, 흰 물새는 말없이 수심에 잠겨있네. 허공에 괴이한 일이라고 쓰며 잠시 물러나 쉬려하니, 언덕마다 골짜기마다 풍치가 있구나. 내 근력이 얼마나 쇠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다만 요즘엔 누각에 오르는 일 게을러지는구나.

☞.心無一事鼓門不驚.

平生莫做虧心事, 半夜鼓門不吃驚.《 元·无名氏· 盆儿鬼. 俗语

☞.驛外斷橋邊, 寂寞開無主.  已是黃昏獨自愁,  更着風和雨.  無意苦爭春,  一任群芳妬.  零落成泥輾作塵,  只有香如故.《卜算子, 詠梅· 陸游》 

역참 바깥, 끊어진 다리 옆에, 주인도 없이 외롭게 피어있네. 날은 이미 어두워 스스로 혼자 처량한데, 다시 비바람까지 들이치누나. 힘들게 다른 봄꽃들과 잘났다고 싸울 생각이 없으니, 다른 꽃들이 시샘을 하건 말건. 말라 떨어지고, 진흙이 되고, 또 먼지가 되어 구르더라도, 기만은 그대로 남아있으리.

☞.始於憂勤, 終於逸樂.《詩經 小雅 白華之什 魚麗六章

 6章. 物其有矣, 維其時矣.

『毛詩序』

 魚麗 美萬物盛多, 能備禮也. 文武以天保以上治內, 采薇以下治外, 始於憂勤, 終於逸樂. 故 美萬物盛多, 可以告於神明倚.

 어리는 만물이 풍성하고 많아 예를 구비할 수 있어 이를 찬미한 詩이다. 문왕과 무왕은 『천보』 이상으로써 나라 안을 다스리고 『채미』 이하로 나라 밖의 오랑캐를 다스려 근심과 근면으로 시작하여 편안함과 즐거움으로 마쳤다. 그러므로 만물이 풍성하여 신명에게 고할 수 있음을 찬미한 것이다.

☞.心誠則神明應之.

☞.反己者觸事皆成藥石, 尤人者動念卽是戈矛.《采根譚》

反己者觸事皆成藥石, 尤人者動念卽是戈矛. 一以闢衆善之路, 一以濬諸惡之源.  相去霄壤矣. 

자기를 반성하는 자는 하는 일마다 좋은 약이 되고, 남을 탓하는 자는 마음이 끌리면 곧 쇠촉창이 되네. 하나는 수많은 선행의 길을 열고, 하나는 모든 악의 근원을 깊게 한다.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나는 것이다.

☞.與爾同銷萬古愁.《將進酒· 李白》

☞.尊敦永寶子孫福.

☞.險夷原不滯胸中, 何異浮雲過太空. 夜靜海濤三萬里, 月明飛錫下天風.泛海· 王守仁》

험난하거나 순탄하거나 가슴속에 둘 것 없네, 뜬 구름이 허공을 지나는 것과 무엇이 다르리오. 고요한 밤 삼만 리 파도 속에

달은 밝은데 하늘의 바람 따라 노니네.

 

☞.淸士胷中, 有冰一斛.

☞.仁者散財以得民, 不仁者亡身以殖貨. 《大學》

仁者以財發身, 不仁者以身發財.

 

☞.壬人胷中有鐵蒺藜一斛.《蟬橘堂濃笑· 李德懋》

壬人胷中, 有鐵蒺藜一斛. 俗人胷中, 有垢一斛. 淸士胷中, 有氷一斛. 慷慨士胷中, 都是秋色裡淚. 奇士胷中, 心肺槎枒, 盡成竹石. 大人胷中, 坦然無物.

간사한 사람의 가슴 속에는 가시 돋힌 납가새풀 한 말이 들어 있고, 속된 사람의 마음 안에는  켜켜이 앉은 때가 한 말이나 들어 있다. 맑은 선비의 가슴 안에는 얼음이 한 말 들어 있다. 강개한 선비의 가슴 속에는 온통 가을 빛깔의 눈물 뿐이다. 기이한 선비의 마음속에는 심장과 폐가 들쭉날쭉 모두 대나무와 바위로 이루고 있고, 대인의 가슴 속에는 텅 비어 아무 물건도 없다.

☞.中和爲福.《菜根譚》

川蜀서단 선구자 鄧眞友書作.

性者火熾, 遇物則焚, 寡恩者冰淸, 逢物必殺, 凝滯固執者, 如死水腐木, 生機已絶, 俱難建功業而延福祉. 《菜根譚》

조급한 성품은 불타올라, 사물을 만나면 불태우고, 적은 은혜는 얼음같아, 사물과 만나면 반드시 죽이니, 얽매여 고집부리는 것은 고인 물과 썩은 나무처럼 생명력이 이미 끊긴 것과 같아 죄다 공로와 업적을 쌓거나 복을 이어가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