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槿堂體本(7/1)/夏至節末候半夏生·火風鼎(陰5/26)丙寅

solpee 2024. 7. 1. 10:35

槿堂體本(7/1)

☞.書卷展時逢古人.《不出門· 白居易》

대문을 안 나간 지 또다시 수십일, 무엇으로 소일하고 누구와 친교하는가 하면. 학의 새장을 열어 군자를 볼 수 있고, 

책을 펼치면 옛사람을 만날 수 있는데. 스스로 마음을 고요히 하니 수명이 길어지고, 물질을 탐하지 않으니 정신이 맑아진다. 기꺼이 이렇게 하는 것이 참다운 수도인데, 굳이 마귀를 제압하고 무릎 굻이려 하는가?

不出門來又數旬, 將何銷日與誰親. 鶴籠開處見君子, 書卷展時逢古人. 自靜其心延壽命, 無求於物長精神. 能行便是眞修道, 何必降魔調伏身.

☞. 不務觀彼 作與不作 常自省身 知正不正 《法句經· 華香品》

다른 사람의 잘잘못을 보려 애쓰지 말고, 항상 스스로 자신을 살펴 바름과 바르지 못함을 알아야 한다. 

☞.淸明時節雨紛紛, 路上行人欲斷魂. 借問酒家何處有, 牧童搖指杏花村.《淸明· 杜牧》

 

☞. 水國無邊際, 舟行共使風. 羨君從此去, 朝夕見鄉中. 余亦離家久, 南歸恨不同. 音書若有問, 江上㑹相逢. 《洛中送奚三還揚州 · 孟浩然》

☞.平生所爲, 未嘗有. 不可對人言者.《司馬光》

☞.在爾室, 尙不愧於屋.《詩經》

詩云: “相在爾室, 尙不愧于屋漏.” 故君子不動而敬, 不言而信.

詩云: “네가 방에 있는 것을(在爾室) 보니(相), 오히려(尙) 방구석에서도(于屋漏) 부끄러움이 없구나(不愧).”라고 했다. 그러므로(故) 군자가(君子) 움직이지 않더라도(不動而) 공경하고(敬), 말하지 않더라도(不言而) 믿는다(信).

☞.洗耳人間事, 榮枯總不知.《詠山中四景· 河西》

洗耳人間事, 榮枯總不知. 松花香散漫, 雲影暖依遲. 落葉聞風多, 寒梅見雪時. 蕭然進箇興, 今歲及來玆.

세상사 귀 씻었으니 영고성쇠 알 바 아니다. 송화 향이 하늘 가득 흩어지고, 따사로움이 구름에 가리어 더욱 느릿느릿. 낙엽은 부는 바람따라 많아지고, 눈오니 한매가 보인다. 소연한 가운데 참된 흥이 어찌 올해 뿐이겠는가? 내년에도 있겠지?洗耳人事(세이인간사

☞.浮雲不共此山齊, 山靄蒼蒼望轉迷. 曉月暫飛千樹裏, 秋河隔在數峰西. 《宿石邑山中· 韓翃》   

부운도 이 산과 함께 못해 낮게 흐르고, 산 아지랑이 사이로 푸릇푸릇 산 빛 보이네. 새벽달 잠시 날아 숱한 나무 사이로 비추고, 가을 하수 너머 멀리 서쪽으로 흘러간다.

☞.蓮花之君子者也.《愛蓮設· 周敦颐

☞.空山新雨后,天气晚来秋。明月松间照,清泉石上流。竹喧归浣女,莲动下渔舟。随意春芳歇,王孙自可留。 《山居秋暝 · 王維》

 

☞. 僧乎莫道靑山好, 山好如何腹出山. 試看他日吾踪跡, 一入靑山更不還.《孤雲· 入山詩》
땡초야! 청산이 좋다 말하지 마라, 좋다면서 어찌 다시 산을 나오나. 뒷날 내 종적 한 번 두고 보겠나, 청산에 한 번 들면 다시 안 돌아가리.

☞.入此門內莫存知解, 無解空器大道成滿.

이 문 안에 들어서면 섣불리 안다고 하지 말자, 안다는 것을 내려 놓은 빈 그릇에 큰 깨달음이 가득 차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