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槿堂體本(5/13)/立夏節中候蚯蚓出·地水師(陰4/6)丁丑

solpee 2024. 5. 13. 11:09

槿堂體本(5/13)

☞.牛飮水成乳, 蛇飮水成毒. 智學成菩提, 愚學爲生死.《大方廣佛華嚴經》

소가 물을 마시면 우유를 만들고, 뱀이 물을 마시면 독을 만든다. 지혜롭게 배우면 깨달음 이루고, (문자나 말에 얽매어) 어리석게 배우면 계속 나고 죽는다(생사 고통만 커진다)고 했다.

☞.微雨舟中逢魚樂, 暮春風來聞鼓聲.

☞.無求味最長.《偶成· 袁枚

有寄心常静,无求味最长,儿童擒柳絮,不得又何妨。

☞.但願蒼生俱飽暖.《炭· 》/단지 창생들이 모두 배부르고 따뜻하게 살기를 원한다.

鑿(凿)開(开)混沌得烏(乌)金,藏蓄陽(阳)和意最深。爝火燃回春浩浩,洪爐(炉)照破夜沉沉。鼎彝元赖生成力,鐵(铁)石猶(犹)存死后心。但愿蒼(苍)生俱饱暖,不辞辛苦出山林。

혼돈 속을 파해쳐 얻은 검은 황금, 따뜻함과 선량한 뜻을 품고 있지. 부드럽게 타오르면 따뜻한 봄바람 같고, 밝게 타오르며 깊은 밤을 밝히네. 쇠붙이들은 모두 석탄의 원기를 받아 만들어 지고, 철광석은 석탄에 타 죽지만 그뜻은 이어지네. 석탄이 바라는 것은 단지 백성들이 배불리먹고 잘입어 따뜻하게 지내며, 노력하고 고생해서 황량한 산골짜기를 벗어나는 것이라네.

☞. 茨菰葉爛別西灣, 燕子花開不未還. 妾夢不離江上水, 人傳朗在鳳凰山.《江南行· 張潮》

茨菰 잎이 붉게 물든 西灣에서 그대를 離別했는데, 蓮꽃이 피었서도 돌아오질 않네. 妾은 꿈속에서도 江물위를 떠나지 않는데, 사람들은 우리 님이 鳳凰山에 있다고 傳해 주네.


☞.人生百歲貴適意.《夜如何· 金時習》

夜如何其夜未央。繁星粲爛生光芒。深山幽邃杳冥冥。嗟君何以留此鄕。前有虎豹後豺狼。况乃鵩鳥飛止傍。人生百歲貴適意。君胡爲乎獨遑遑。我欲爲君彈古琴。古琴䟽越徒悲傷。我欲爲君舞長劒。劒歌慷慨令斷膓。嗟嗟先生何以慰。奈此三冬更漏長。

밤이 얼마큼 된고 아직 밤중 못 되었네, 숱한 별들 찬란히 빛을 발하네. 산이 깊숙하고 길이 캄캄한데, 아, 그대는 어이 이 고장에 머무르는가. 앞에는 호랑이, 뒤에는 승냥이, 게다가 올빼미가 옆으로 나네. 인생 백년에 뜻에 맞음이 귀하거니, 그대는 어이 혼자 골몰하는가. 내가 그대를 위하여 옛 거문고를 타니, 옛 거문고 소월하여 슬픔만 자아내네. 내가 그대를 위하여 긴 칼춤을 추니, 검 노래가 강개하여 사람의 애를 끊네. 아아, 선생은 무엇으로 위로하는지,이 삼동 기나긴 누수를 어이할거나.

 

夜如何其夜向晨。衆星收芒餘北辰。焚香禮拜祝無筭。願天早生明哲人。笙鏞黼黻佐聖主。坐令四海如虞唐。郊有麒麟兮岡有鳳凰。網羅豪俊兮立賢無方。纖雲四散兮天無痕。狐狸屛跡兮豺虎奔。胡爲獨守深山中。盍歸乎來朝至尊。

밤이 얼마쯤 되는고 밤이 새벽 되어가서, 뭇 별이 빛 거두고 북신만 남았네. 분향하고 절하며 무수히 축원하되, 원컨대 하늘이 어서 철인을 내시와. 생용과 보불로 성주를 보좌하여, 앉아서 사해를 당우처럼 만들게 하고. 들 밖에 기린이 나고 언덕엔 봉황이 울고, 호준을 망라하되 입현무방케 하소서. 잔 구름 다 흩어지고 하늘이 깨끗, 여우ㆍ너구리 간 곳 없고 승냥이ㆍ범도 도망치리니. 그대 어이 홀로 깊은 산을 지키며, 왜 아니 돌아와 지존께 조회하는고.

 



☞. 逢人覓酒酒難致,  對酒懷人人不來. 百年身事每如此,  大笑獨傾三四杯.《尹而性有約不來獨飮數器戱作俳諧句· 權韠

그대 만나 술 찾으면 술이 없더니, 술 두고 그대 그리면 그댄 오지 않네. 일평생 이 내 일이 매양 이러하거늘, 한바탕 웃으며 홀로 서너 잔 기울이노라.    

鬪狗行

誰鬪與狗骨, 群狗鬪方狠.  누가 개에게 뼈다귀를 주었나 / 개들이 몰려들어 사납게 다투네

小者必死大者傷,  有盜窺窬欲乘釁. 主人抱膝中夜泣,  天雨墻壞百憂集.  

작은 놈은 반드시 죽을 게고  큰놈도 다쳤으니, 도적은 엿보다가 그 틈을 타려하네. 주인은 무릎 끌어안고 한밤중에 우는데, 비가 내리고 담장까지 무너져 온갖 근심이 모여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