槿堂體本(12/11)
☞. 一自登臨海岸高, 回頭無復舊塵勞. 欲知大聖圓通理, 聽取山根激怒濤.《洛山寺· 金富植》
단숨에 스스로 올라가 해안 높은 곳에 임하여 고개를 돌려보니, 다시는 지난 속된 수고가 없어지는구나. 대성인의 두루 통하는 진리를 알고자 하여, 산 아래 부딪히는 세찬 파도 소리를 들린다.
☞. 黃鳥情多, 常向夢中呼醉客: 白云意懶, 偏來僻處媚幽人.《菜根譚· 39》
꾀꼬리는 정이 많아 항상 꿈속에서 취객을 부르고, 흰 구름은 뜻이 한가하여 곧 그윽한 곳에서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다.
☞.吾心似蓮花.
吾心似秋月,碧潭清皎洁。無手堪比倫,教我如何說。《中秋· 廣利寺僧》
☞.自愧人前百不能. 《山居十首(錄四。六安山中作。)·其一》
胸中何爱复何憎,自愧人前百不能。旋拾断云修破衲,高攀危磴阁枯藤。千峰环绕半间屋,万境空閒一个僧。除此现成公案外,且无佛法继传灯。
胸中何愛復何憎, 自愧人前百不能. 除此現成公案外, 且無佛法繼傳燈.《 山居十首 》
가슴 속에 무엇을 사랑하며 다시 무엇을 미워할 것이 있는가, 스스로 사람 앞에 백가지 능치 못한 것을 부끄러워할 뿐이다. 이 현성 공안 밖에, 이것을 제해 놓고, 불법의 등을 계승해서 전해가는 길이 없는 것이니라.
☞.與其負愧而生, 不如無愧而死. 《濟州五賢 圭庵 宋麟壽》
☞.父母唯其疾之憂.《論語》
孟武伯問孝。子曰:「父母唯其疾之憂。」
孟武伯이 공자를 찾아와 효에 대해서 묻자, 공자는 “부모는 오직 자식이 아플까 걱정하신다”라고 대답했다. 맹무백의 몸이 허약했기 때문에 이런 맞춤식 답을 했다고 한다.
☞. 嗔是心中火, 燒盡功德林. 欲行菩薩道, 忍辱護眞心.《忍辱· 寒山》
성냄은 마음의 불꽃이니 모든 공덕의 숲을 다 태워 버린다. 보살도를 행하고자 하거든 인욕으로 참 마음을 잘 보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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