槿堂體本(10/24)
☞. 李白一斗詩百篇, 長安市上酒家眠. 天子呼來不上船, 自稱臣是酒中仙.《飮中八僊歌 中· 杜甫》胡抗美 書.
이백은 술 한 말에 시 백 편을 짓고, 장안 저자의 술집에서 잠을 잤네. 천자가 불러 오라해도 배에 오를 수 없어, 스스로 일컫기를 나는 술의 신선이라 했다네.
《全文》 知章騎馬似乘船, 眼花落井水底眠. 汝陽三斗始朝天, 道逢麴車口流涎.
하지장이 말을 타면 배를 탄 듯, 눈 어른거려 우물에 떨어져서 물 밑(바닥)에서 잠드네. 여양(이진)왕은 (술)서 말은 마셔야 비로소 천자를 배알하고, 길 가다가 누룩 수레만 만나도 입에서 침을 흘리네.
恨不移封向酒泉, 左相日興費萬錢. 飮如長鯨吸百川, 銜杯樂聖稱世賢.
주천으로 봉지(封地) 옮겨지지 않음을 한스러워 하네. 좌상(이적지)은 날마다 주흥(酒興)에 만전을 쓴다. 마치 큰 고래가 모든 강물 들이키듯 술을 마시며, 잔을 머금고 성인(청주)을 즐기고 세상의 현인이라 하네.
宗之瀟灑美少年, 擧觴白眼望靑天. 皎如玉樹臨風前, 蘇晋長齊繡佛前. 醉中往往愛逃禪.
종지(최종지)는 깔끔한 미소년인데, 잔 들고 흰 눈으로 푸른 하늘을 쳐다본다. 흰 모습 옥나무가 바람 앞에 선 듯 빛나고, 소진은 오래도록 재계하였네. 수놓은 부처 앞에서...취하기만 하면 종종 선에서 도피하기 좋아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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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旭三杯草聖傳, 脫帽露頂王公前. 揮毫落紙如雲烟, 焦遂五斗方卓然. 高談雄辯驚四筵.
장욱은 술 석 잔을 마시면 초서의 성인이라 전해지는데, 갓 벗고 왕공 앞에서도 정수리를 드러내 보였다. 붓 휘둘러 종이에 닿으면 구름 연기 같고, 초수는 다섯 말 술을 마셔야 비로소 기운이 솟구친다. 고상한 이야기와 씩씩한 말솜씨로 만좌의 사람들 놀라게 하네.
☞.遠水流花歸別徑, 斷雲倉雨入孤邨. 《流水居· 林進忠》
멀리 물따라 흐르는 꽃잎은 이별을 고하는 듯하고, 구름은 비를 머금고 외딴 마을로 들어간다.
☞.反覇 [fǎnbà].
反霸權主義.
☞.任事居中.《 菜根譚 前集 》
議事者, 身在事外. 宜悉利害之情. 任事者, 身居事中, 當忘利害之慮.
일을 논의하는 사람은 몸을 일의 밖에 두어 마땅히 이해의 실정을 모두 살펴야 하고, 일을 맡은 사람은 몸을 일 가운데 두어 마땅히 이익과 손해와 걱정을 잊어야 할 것이니라.
☞. 人閑桂花落, 夜靜春山空. 月出驚山鳥, 時鳴春澗中. 《鳥鳴澗· 王少陵》
한가하게 계수나무 꽃이 지는 데. 밤은 고요하고 산은 텅 비었다. 달이 뜨자 산새가 놀랐는지, 골짜기 속에서 때때로 우짖는다.
☞.事非經過不知難.《醒世诗 · 罗洪先 》
欲无烦恼须念佛,知有姻缘不羡人。诸事随时若流水,此怀无日不春风。一片白云横谷口,几多归鸟尽迷巢。浮生若梦谁非寄,到处能安便是家。举世尽从忙里过,谁人肯向死前修。没有一番寒彻骨,那得梅花扑鼻香。心至虚时能受益,事非经过不知难。静坐常思自己过,闲谈莫论他人非。有时静念千声佛,无事闲看数卷经。理念深处尘念少,世情淡处道情浓。佛心本是凡心转,世味何如道味长。知事少时烦恼少,识人多处是非多。富贵百年难保守,轮回六道易循环。劝君早办修行路,一失人生万劫难。世间最大唯生死,白玉黄金尽枉然。宽性宽怀过几年,人生人死在眼前。家富家贫休叹息,自无自有总由天。平生衣食随缘过,才能清闲便是仙。世事纷纷如电闪,轮回滚滚似云飞。今日不知明日事,那有功夫理是非。算起万般混是梦,不如及早念弥陀。荣辱纷纷满眼前,不如安分且随缘。
☞時皆吉祥.
☞.多言.
☞.三思方擧步.《吳价平 送给王庭槐字画》
三思方擧步, 百折不回頭.
세번을 생각한 후에야 걸음을 내 딛고, 백번 꺽이어도 고개를 돌리지 않는다.
☞.相思相見只憑夢, 儂訪歡時歡訪儂. 願使遙遙他夜夢, 一時同作路中逢.《相思夢· 黃眞伊》
서로 그리워 만나는 건 다만 꿈에 의지할 뿐, 내가 임 찾으러 갈 때 임은 날 찾아왔네. 바라노니, 아득한 다른 날 밤 꿈에, 동시에 함께 일어나 길에서 만나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