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槿堂體本(9/25)/秋分節初候雷始收聲·山火賁3日(陰8/11)乙酉

solpee 2023. 9. 25. 11:10

槿堂體本(9/25)

☞.無以學術殺天下後世.《說郛 又 崔與之》

說郛 又 崔與之》 曰 : 「無以嗜欲殺身. 無以貨財殺子孫. 無以政事殺民. 無以學術殺天下後世.」 眞格言也.

說郛 又 崔與之》가 말하기를 「좋아하는 욕심 때문에 몸을 죽이는 일이 없게 하며, 財貨 때문에 子孫을 죽이는 일이 없게 하라. 政事로써 백성을 죽이는 일이 없어야 하며, 學術로써 天下와 後世를 죽이는 일이 없게 하라.」고 하였다. 진정 格言이다.

☞.和樂永秊.

☞.覺今是而昨非.《 歸去來辭 · 陶淵明

...旣自以心爲形役, 奚惆愴而獨悲. 悟已往之不諫, 知來者之可追. 實迷塗其未遠, 覺今是而昨非.

이제껏 마음이 육신의 부림 받았으니, 어이 구슬피 홀로 슬퍼하리오. 지나간 일 소용없음 깨달았지만, 앞일은 따를 수 있음 알고 있다네. 실로 길 잃음이 아직 멀지 않으니, 지금이 옳고 지난날이 그른 줄을 깨닫는다오.

※. 靜裏每思前(平·昨)日過, 閑時補讀少年書. 左宗名詩名言· 左宗棠

고요 속에 언제나 지난(평소·어제) 잘못 생각하고, 한가할 땐 젊은 날 부족했던 독서를 보충하네.

 

☞.幕天席地 [mù tiān xí dì] . 《酒德頌· 劉伯倫

晋· 劉伯倫 《酒德頌》:有大人先生, 以天地爲一朝, 萬期爲須臾. 日月爲扃牖, 八荒爲庭衢. 行無轍跡, 居無室廬. 幕天席地, 縱意所如. 止則操巵執觚, 動則挈榼提壺. 唯酒是務, 焉知其餘. 有貴介公子, 縉紳處士, 聞吾風聲, 議其所以, 乃奮袂揚衿, 怒目切齒, 陳設禮法, 是非鋒起.

대인 선생이라는 분이 있어 천지를 하루 아침으로 여기며, 만 년을 잠간 동안의 기간으로 삼았다. 해와 달을 빗장과 창으로 여기었고, 광활한 천지를 뜰이나 길거리로 삼았다. 길을 다녀도 바퀴자국이 없고 살아도 일정하게 사는 집이 없었다. 하늘을 휘장으로 땅을 자리로 삼으며, 마음 가는 대로 따라 살았다. 머물러 있으면 크고 작은 술잔 잡았고, 활동하면 술통과 술병을 꺼내었다. 오직 술만이 곧 할 일이니 어찌 구차한 것을 알겠는가? 부귀한 공자와 관리와 처사들이 소문을 듣고 그가 그렇게 하는 이유를 따져 논하여, 곧 소매를 걷어 부치고 옷깃을 날리며 눈을 부라리고 이를 갈면서 예법을 늘어 놓으며 시비를 칼날처럼 일으켰다. 
 
先生於是, 方捧甖(앵)承槽 銜盃漱醪. 奮髥踑踞, 枕麴藉糟. 無思無慮, 其樂陶陶. 兀然而醉, 恍爾而醒, 靜聽不聞雷霆之聲, 熟視不見泰山之形. 不覺寒暑之切肌, 嗜慾之感情. 俯觀萬物, 擾擾焉如江漢之浮萍, 二豪侍側焉, 如踝蠃之螟蛉.
선생은 이 때에 막 술단지를 들고 술통을 받들고, 술잔을 입에 물고 탁주를 마셨다. 수염을 털어내며 두 다리 쭉 펴고 앉아 누룩을 베개삼고 술찌게미를 깔개 삼았다. 생각도 없고 걱정도 없어 즐거움이 가득했다. 멍하니 취해 있고 흐릿하게 깨어 있어서 조용히 들어봐도 우뢰소리 들리지 않고 충분히 보아도 태산의 형상이 보이지 않았다. 깨닫지 못했으니, 추위와 더위가 피부에 스며듦과 기호와 욕심의 감정을 말이다. 만물을 굽어보니 어지러운 것이 마치 장강이나 한수에 떠있는 부평초 같고, 따지러 온 두 호걸들이 옆에 모신듯 있었으니, 나나니벌이 배추벌레 다루듯 하였다. 

☞.水惟善下方成海, 山不矜高自極天. 《孔子家語》 《隨園詩畵· 補遺 卷三》

水唯善下方成海,山不矜高自极天。圣人胸中有大道,得失成败在其中。

译文:水只有善待包容下属,才能成为大海;山不自诩其高,反而可与天比齐。圣人的胸中自有大道,人生的得失和成败都在大道之中。

☞.秋淨長湖碧玉流, 荷花深處繫蘭舟. 逢郞隔水投蓮子, 遙被人知半日羞.采蓮曲· 蘭雪軒》
가을은 맑고 긴 호수에 벽옥 같이 흐르고, 연꽃 어우러진 곳에 아름다운 목련배 매여 있다.  임을 만나 연잎 사이로 연밥 던지다가,  이웃 사람들에게 들켜 반나절이 부끄러웠네. 

☞.志在芝蘭. 《定風波·志在烟霞慕隱淪》

不忘初心, 方得始終. 志在芝蘭, 心繫煙霞.

초심을 잊지 말아야 비로소 처음에 바라던 결과를 얻을수 있다. 뜻은 고결한 인덕에 있고 마음은 아름다운 자연에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