槿堂體本(9/18)
☞.括囊無咎.
☞.德從寬處積. 《中国对联集成》
德從寬處積 福向儉中求 / 德은 너그러운에 따라 쌓이고, 福은 검소함을 향한다.
☞.開軒邀朗月.《夏日南亭懷辛大·孟浩然》
山光忽西落, 池月漸東上. 散髮乘夜杽, 開軒臥閑敞. 荷風送香氣, 竹露滴淸響. 欲取鳴琴彈, 恨無知音賞. 感此懷故人, 中宵勞夢想.
산마루에 떠있던 해 서쪽으로 훌렁 지고, 연못에 비치는 달 천천히 동쪽으로 떠오르네. 서늘한 밤바람에 머리를 풀어헤치고, 대청 열어 젖히고 한가로이 누웠더니. 연꽃 바람은 향기를 보내오고, 대나무 이슬 맑은 소리로 떨어지네. 거문고를 가져다 뜯으려 하다가도, 들어줄 벗 없음이 못내 한스러. 그러자니 옛친구 생각 더욱 간절해, 한밤중 꿈속에서나 만날 수 있을런지.
☞.德倉福如東海水.
☞.靜坐自然有得, 虛懷初若無能.《古老的谚语》
☞. 君不見黃河之水天上來,奔流到海不復回。君不見高堂明鏡悲白髮,朝如青絲暮成雪。人生得意須盡歡,莫使金樽空對月。天生我材必有用,千金散盡還復來。烹羊宰牛且爲樂,會須一飲三百杯。岑夫子,丹丘生,將進酒,杯莫停。與君歌一曲,請君爲我傾耳聽。(傾耳聽 一作:側耳聽)鍾鼓饌玉不足貴,但願長醉不願醒。(不足貴 一作:何足貴;不願醒 一作:不復醒)`古來聖賢皆寂寞,惟有飲者留其名。(古來 一作:自古;惟 通:唯)陳王昔時宴平樂,鬪酒十千恣歡謔。主人何爲言少錢,徑須沽取對君酌。五花馬、千金裘,呼兒將出換美酒,與爾同銷萬古愁。
打麥行
茶山
新篘濁酒如湩白 새로 거른 막걸리 젓빛처럼 뿌옇고
大碗麥飯高一尺 큰 사발에 보리밥, 높기가 한자로세.
飯罷取耞登場立 밥 먹자 도리깨 잡고 마당에 나서니
雙肩漆澤翻日赤 검게 탄 두 어깨 햇볕 받아 번쩍이네.
呼邪作聲擧趾齊 옹헤야 소리내며 발 맞추어 두드리니
須臾麥穗都狼藉 삽시간에 보리 낟알 온 마당에 가득하네.
雜歌互答聲轉高 주고받는 노랫가락 점점 높아지는데
但見屋角紛飛麥 보이느니 지붕 위에 보리 티끌뿐이로다.
觀其氣色樂莫樂 그 기색 살펴보니 즐겁기 짝이 없어
了不以心爲形役 마음이 몸의 노예 되지 않았네.
樂園樂郊不遠有 낙원이 먼 곳에 있는 게 아닌데
何苦去作風塵客 무엇하러 벼슬길에 헤매고 있으리요.
水調歌頭 / 蘇軾
明月幾時有, 把酒問靑天.
밝은 달님은 그 언제부터 있었을까, 잔을 들어 푸른 하늘에 물어보노라.
不知天上宮闕, 今夕是何年.
하늘나라 궁궐에선 알 수 없다면서, 오늘 저녁이 무슨 해인지도 모르네.
我欲乘風歸去, 惟恐瓊樓玉宇, 高處不勝寒.
나는 바람을 타고 돌아가고 싶지만, 두렵구나 옥으로 지은 누각과 집들, 높은 곳이라 추위를 이기지 못할까.
起舞弄淸影, 何似在人間 .
일어나 춤추고 맑은 그림자와 노니, 어찌 인간세상에 있는 것과 같으리.
轉朱閣, 低綺戶, 照無眠, 不應有恨, 何事長向別時圓.
달은 붉은 누각을 돌아, 비단 창을 타고 내려와 잠 못드는 나를 비추네. 원망이 있을 턱이 없겠지만, 어찌해 달은 오래 헤어져있을 때 둥글까?
人有悲歡離合, 月有陰晴圓缺, 此事古難全.
사람에겐 슬픔 기쁨 이별과 만남이 있고, 달에겐 흐림과 맑음 차고 기움이 있으니, 이 일은 옛부터 온전하기 어려웠네.
但願人長久, 千里共嬋娟.
단지 바라옵건데 우리들 오래 살아, 천리밖에서도 고운 달을 함께 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