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槿堂體本(10/17)寒露節末候菊有黃華地火明夷2日(陰9/24)乙巳

solpee 2022. 10. 17. 11:16

槿堂體本(10/17)

☞. 蜀僧抱綠綺, 西下峨眉峰. 爲我一揮手, 如聽萬壑松. 客心洗流水, 餘響入霜鐘. 不覺碧山暮, 秋雲暗幾重. 《聽蜀僧濬彈琴· 李白》

 촉승이 녹기금을(司馬相如 綠綺琴) 안고, 아미봉에서 서쪽으로 내려온다. 내게 손을 흔드니 온 산골 솔도 따라 흔드는 듯 하다. 나그네 마음은 흐르는 물에 씻기우고,  서리 내린 종 소리가 메아리 진다.  푸른산이 저무는 줄 알지 못하니, 가을 구름 아득히 몇 겹이더냐!《촉승 준에게 거문고를 청하다· 이백》

☞. 故人西辭黃鶴樓, 烟花三月下揚州. 孤帆遠影碧空盡, 唯見長江天際流. 《送孟浩然· 李白》
 벗은 황학루를 떠나 동쪽으로 간다네, 꽃피는 삼월에 양주로 간다네. 외로운 돛배 먼 그림자 허공 속에 사라지고, 하늘 끝으로 흐르는 빈 강물만 보노매라. 《맹호연 형을 보내며· 이백》

☞. 置(居)身百尺樓上, 放眼萬券書中. 《明心寶鑑》

 居身百尺樓上, 放眼萬券書中. 口重如崑崙山, 心深如黃河水. 勤爲無價之寶, 愼爲護身之符. 

 몸은 백척의 누각 위에 기거할지라도, 눈은 만권의 책 속에 두어라. 입은 곤륜산처럼 무겁고, 마음은 황하수처럼 깊어야 한다. 근면함은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배요, 신중함은 몸을 보호하는 부적이다.

☞. 耳聽. 鐘鼓饌玉不足貴, 但願長醉不願醒. 古來聖賢皆寂寞, 惟有飮者留其名.

☞. 長松雪外姿, 筆濯漢江水.

☞. 美人捲珠簾, 深坐蹙蛾眉. 但見淚痕濕, 不知心恨誰. 《怨情· 李白》

 미인이 주렴 걷고, 방구석에 앉아 아미를 찡거리네. 다만 보이는 건, 눈물자국뿐, 누구를 원망할까?

☞.結廬在人境, 而無車馬暄. 問君何能爾, 心遠地自偏. 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 山氣日夕佳, 飛鳥相與還. 此中有眞意, 欲辯已忘言. 《飮酒· 陶潛》

​ 오막사리 짓고 사람들 속에 사니, 말과 수레 소리 시끄럽지 않아서 좋다. 묻노니 어찌 그럴 수 있단 말인가! 마은이 세속을 떠나면 저절로 그렇다네. 동쪽 울타리에 국화 따면서. 유연히 남산을 바라본다. 산 기운은 해 질 녁에 곱고, 새들은 짝을 지어 돌아온다. 이 가운데 참뜻이 있으니, 말하고자 하나 말을 잊었네!

☞. 老竹當天.

 

☞. 君子立溫雅之途, 佩皎潔之符. 守精敏之樞, 處寬博之都.《士小節· 李德懋》 군자는 따뜻하게 규범의 길에 있어야 하고, 부절은 늘 희고 반짝이게 닦아야 하며, 행정은 세밀하게 살피면서 민첩하게 처리해야 하며 모임에선 소박하고 너그럽게 처신해야 한다.

 

☞. 王澍稱臨帖須「窮其源流, 究其變化, 然後作字有本。不理其本, 但取半路撏撦, 不濟事。」 

 왕주의 임첩은 「반드시 그 원류를 파고 들고 그 변화를 헤아리고 난 후에 본원이 있는글씨를 쓴다. 그 본원을 무시하면 다시는 중도에서 이리저리 뽑아쓰고 찢어내고 건너뛰는 일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