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槿堂體本(9/26)秋分節中候蟄蟲壞戶風地觀2日(陰9/4)乙酉

solpee 2022. 9. 29. 11:27

槿堂體本(9/26)

☞. 君不見, 黃河之水天上來, 奔流到海不復回! 君不見, 高堂明鏡悲白髮, 朝如靑絲暮成...

☞. 【禪】禪者靜憲也[chán zhě jìng xiàn yě].

☞. 括囊無咎[kuò náng wú jiù].《周易 坤卦》

 '입을 닫으면 허물도 없어진다'는 말은 '입을 닫으면 책임도 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尹善道(1587~1671)가 78세 나던 1664년에 주부 權惗이 편지를 보내 윤선도의 과격한 언행을 심하게 질책했다. 윤선도가 답장했다. “주신 글을 잘 보았소. 비록 일리는 있다 하나 어찌 매번 이처럼 거리낌 없이 함부로 말하시는가? ‘주역’에 ‘주머니를 묶으면 허물이 없다(括囊無咎)’고 했고, 傳에는 ‘행실은 바르게 하고 말은 겸손하게 한다(危行言遜)’고 했소. 자기에게 잘못이 없어야 남을 비난한다는 것이 지극한 가르침이긴 하오. 하지만 내가 이를 했던 것은 선왕의 남다른 예우를 추념하여 지금의 전하께 보답하고자 해서, 어쩔 수 없이 나 자신을 돌아보지 않았던 것이오. 모름지기 자세히 살펴서 삼가야 할 것이네. 다른 사람의 저격을 받을까 염려하오.”​

 

 ​왜 그렇게 말을 함부로 하느냐는 상대의 타박에, 입 닫고 가만있으면 허물이야 없겠지만, 말하지 않을 수 없어서 한 말이다. 앞뒤 가리지 않고 말한 속뜻은 살피지 않고, 이렇게 멋대로 힐난하니 너나 말조심하라는 뜻이다. 오간 말이 살벌한데 정작 편지의 앞뒤 글은 단정하게 예를 갖춰 막 나가지 않았으니, 그 절제가 참 인상적이다.​

 

​​ 글 속의 括囊無咎는 주머니를 잘 여미면 허물이 없다는 말이다. 주머니는 입으로, 말을 삼가 조심하면 해로움이 없다는 의미다. ‘주역’ ‘坤卦’의 원문에는 “주머니를 잘 여미면 허물도 없고 칭찬도 없다(括囊無咎無譽)”고 했다. 許穆(1595~1682)도 “많은 실패가 말 많은 데 달렸다(多敗在多言)”고 했다.​

 

 李瀷(1681~1763)이 ‘성호사설’의 ‘反金人銘’에서 말했다 “군자의 말은 이치에 맞는 것을 힘쓴다. 그래서 ‘말할 수 있는데 말하지 않는 것은 사람을 잃는 것이 된다(可與言, 而不與之言, 爲失人.)’고 했다. 하물며 사람이 조정에 설 경우 아는 것을 말하지 않음이 없고, 직분을 다한 뒤에야 그만둔다.” 주머니를 잘 여미란 말은 말을 가려 하란 말이지, 할 말도 하지 말란 뜻은 아니다.

☞. 非法佱也[fēi fǎ yě].《金剛經》

 “须菩提。于意云何。如来得阿耨多罗三藐三菩提耶。如来有所说法耶。须菩提言。如我解佛所说义。无有定法。名阿耨多罗三藐三菩提。亦无有定法如来可说。何以故?如来所说法,皆不可取、不可说,非法、非非法。所以者何?一切贤圣皆以无为法而有差别。”

《石濤》至人無法 非法法也 無法而法 乃爲至法

 지고지순한 경지에 이른 사람은 법이 없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법이 없는 것이 아니다. 법이 없으면서도 법이 있어야 곧 지극한 법이다.

 此道見地透脫, 隻須放筆直掃, 千巖萬壑, 從目一覽望之, 若驚電奔雲, 屯屯自起.

 이 도는 바라보는 것이 투철하여서 일단 한번 툭 터지기만 하면 그냥 붓을 휘둘러 쓸어 내기만 해도 천 개의 바위와 만 개의 골짜기가 한눈에 다 들어오고 마치 번개가 치고 구름이 질주하는 것처럼 모여져서 자연스럽게 그림이 이뤄지게 된다.

☞. 無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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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橫看成嶺側成峰, 遠近高低各不同 不識廬山眞面目, 只緣身在此山中.《題西林壁· 東坡》

 앞에서 보면 산줄기 옆에서 보면 봉우리, 멀리서 가까이서 높은 데서 낮은 데서 그 모습 제각각일세. 여산의 참모습을 알지 못함은, 단지 이 몸이 산 속에 있기 때문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