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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思[zǐ sī]/辛丑年大寒節(11:39)初候鷄始乳1日(陰12/18)癸酉

solpee 2022. 1. 20. 19:01

《周紀1 仁王 25年》 (甲辰, 前377年)

 

 ②. 자사(子思: 孔子 孫子)가 衛侯(41대 愼公)에게 구변에 대해 말하였다.

 "그의 재주는 500량의 전차(500乘: 37,500人)를 거느릴 수 있습니다."

 신공이 말하였다.

 "나는 그가 그렇게 거느릴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러나 구변은 일찍이 관리였을 때 백성에게 세금을 부과하다가 달걀 2개를 먹었으니, 그러므로 그를 등용하지 않는 것이오."

 ②. 子思言苟變於衞侯曰︰「其才可將五百乘。」〈古者兵車一乘,甲士三人,步卒七十二人;五百乘,三萬七千五百人。《國語》曰︰苟本自黃帝之子。將,卽亮翻;下同。乘,繩證翻。〉公曰︰「吾知其可將;然變也嘗爲吏,賦於民而食人二雞子,故弗用也。」

 

 자사가 말하였다.

 "무릇 성인이 사람들에게 관직을 주는 것은 마치 나무를 사용하는 것과 같아서 그것 가운데 장점을 취하고 그 중 단점을 버리는 것이니, 그러므로 기재(?梓: 구기자나무, 가래나무)가 몇 아름이나 되는데 몇 자 썩은 것이 있어도 훌륭한 기술자는 버리지 않습니다. 지금 주군께서는 나라들이 싸우는 시대에 사시니 조아(爪牙: 손톱과 어금니로 맨손 격투에 필요한 무기 즉 경호원) 같은 인사를 선발하여야 하는데, 달걀 두 개로써 방패나 성 같은 장수를 버리는 것이니, 이것은 이웃나라에 알려지지 않게 하십시오."

 신공이 두 번 절하고 말하였다.

 "삼가 가르침을 받아들이겠습니다."

 子思曰︰「夫聖人之官人,猶匠之用木也,〈夫,音扶。〉取其所長,棄其所短;故?梓連抱而有數尺之朽,良工不棄。今君處戰國之世,〈處,昌呂翻。〉選爪牙之士,而以二卵棄干城之將,〈《詩》︰赳赳武夫,公侯干城。毛氏《傳》曰︰干,扞也;音戶旦翻。鄭氏《箋》曰︰干也,城也,皆所以禦難也。干,讀如字。〉此不可使聞於鄰國也。」公再拜曰︰「謹受敎矣!」

 

 衞侯가 계책의 옳고 그름을 말하였는데, 여러 신하들이 화답하는 소리가 마치 한 입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자사가 말하였다.

 "내가 衞를 살펴보니 이른바, '임금은 임금답지 않고, 신하는 신하답지 않다.' 는 것입니다."

 공구의자가 말하였다.

 "어찌하여 그와 같단 말이오?"

  衞侯言計非是,而羣臣和者如出一口。〈和,戶臥翻。〉子思曰︰「以吾觀衞,所謂『君不君,臣不臣』者也!」〈「君不君,臣不臣,」《論語》載齊景公之言。〉公丘懿子曰︰「何乃若是?」〈公丘,複姓。《諡法》︰溫柔賢善曰懿。〉

 

 자사가 말하였다.

 "인주가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하니, 많은 사람들이 꾀를 내지 않고 있습니다. 일한 것이 옳아도 이를 잘했다고 하면 오히려 물리치게 되는 것인데, 하물며 옳지 않은 것에도 화답 소리를 내면 악을 키우는 것입니다. 무릇 옳고 그름을 살피지 않고, 다른 사람이 자기를 칭찬해주는 것을 기뻐하니 아둔함이 막심하고,  이치 있는 곳을 헤아리지 않고 아유구용(阿諛求容: 아부나 떨면서 얼굴색이나 맞추려는 행위)하니 아첨하는 것이 막심합니다. 주군은 아둔하고 신하는 아첨하면서 백성들의 위에 있으니 백성들이 함께 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이러한 일을 그치지 않는다면 위나라는 없어질 것입니다."

 子思曰︰「人主自臧,則衆謀不進。〈臧,善也。〉事是而臧之,猶卻衆謀,況和非以長惡乎!〈和,戶臥翻。長,知丈翻。〉夫不察事之是非而悅人讚己,闇莫甚焉;不度理之所在而阿諛求容,諂莫甚焉。〈度,徒洛翻。〉君闇臣諂,以居百姓之上,民不與也。若此不已,國無類矣!」

 

 자사가 위후에게 말하였다.

 "주공의 나라는 앞으로 날로 잘못될 것이오!"

 신공이 말하였다.

 "어떤 연고요?"

 대답하였다.

 "이유가 있지요. 주군은 말을 하고서 스스로 옳다고 여기니 경, 대부가 감히 그 잘못을 고치지 못하고, 경 , 대부는 말을 하고서 또한 스스로 옳다고 여기니 사, 서인이 감히 그 잘못된 것을 고치지 못합니다. 임금과 신하가 이미 스스로 현명하다고 하고, 많은 아랫사람들이 같은 소리로 그것을 현명하다고 하는데, 현명하다고 말하면 복을 받게 되고, 이를 고치려면 도리어 화를 입으니, 이와 같이 하면 좋은 일은 어디에서부터 생겨나겠습니까? 

 子思言於衞侯曰︰「君之國事將日非矣!」公曰︰「何故?」對曰︰「有由然焉。君出言自以爲是,而卿大夫莫敢矯其非;卿大夫出言亦自以爲是,而士庶人莫敢矯其非。君臣旣自賢矣,〈《白虎通》曰︰君,羣也,羣下之所歸心也。臣,堅也,厲志自堅也。〉而羣下同聲賢之,賢之則順而有福,矯之則逆而有禍,如此則善安從生!

 

《詩經》에서 말하기를 '모두가 나는 성인이라고 말하는구나. 누가 새들의 암수를 알 수 있을까?'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주군의 임금과 신하와 비슷합니다!"

 《詩》曰︰『具曰予聖,誰知烏之雌雄?』〈《詩‧正月》之辭。毛氏《傳》曰︰君臣俱自謂聖也。鄭氏《箋》曰︰時君臣賢愚適同,如烏之雌雄相似,誰能別異之乎?又曰︰烏[鳥]之雌雄不可別者,以翼[知之],右掩左,雄,左掩右,雌,陰陽相下之義也。〉抑亦似君之君臣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