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槿堂體本(9/6)/白露節初候鴻雁萊(18:53; 큰기러기 기러기 온다)1日(陰8/1)戊午

solpee 2021. 9. 6. 12:26

槿堂體本(9/6)

☞. 女慕貞烈.

☞. 和順一門添百福, 平安二字値千金.《鄧石如篆書集字春联

☞. 鳥飛驚峭嶷, 人去難偏樑. 平生不捫淚, 今日灑千行. 《往五天竺國傳 胡蜜回廊·慧超

새도 날아가다 깎아지른 산에 놀라고, 사람은 좁은 다리 지나기 어렵구나. 평생 살아가며 눈물 흘리지 않았는데, 오늘따라 천 줄기나 뿌리는구나. 

君恨西蕃遠, 余嗟東路長. 道荒宏雪嶺, 險澗賊途倡. 鳥飛驚峭嶷, 人去難偏樑. 平生不愒淚, 今日灑千行.

그대는 티베트가 먼 것을 한탄하는구료, 이 몸은 동쪽 길 먼것이 안타깝소. 길은 험하고 산마루에 눈도 엄청 쌓였는데다가, 험한 골짜기에 도적떼마저 득시글. 새마저 날아오르다 깎아지른 산에 놀라고, 우리는 좁은 다리 건너기 무섭구나. 살면서 눈물 흘린 적 없는데, 오늘은 천줄기나 흐르네.

☞.津言一我是皇天母.

☞. 木之就規矩, 在梓匠輪輿. 人之能爲人, 由腹有詩書. 詩書勤乃有, 不勤腹空虛. 欲知學之力, 賢愚同一初. 由其不能學, 所入遂異閭. 兩家各生子, 提孩巧相如. 少長聚嬉戱. 不殊同隊魚, 年至十二三. 頭角稍相疏, 二十漸乖張. 淸溝映汚渠, 三十骨格成. 乃一龍一猪, 飛黃騰踏去. 不能顧蟾蜍. 一爲馬前卒, 鞭背生蟲蛆. 一爲公與相, 潭潭府中居. 問之何因爾, 學與不學歟. 金璧雖重寶, 費用難貯儲. 學問藏之身. 身在則有餘. 君子與小人, 不繫父母且. 起身自犁鋤, 不見三公後. 寒饑出無驢, 文章豈不貴.  經訓乃菑畬, 潢潦無根源.朝滿夕已除, 人不通古今.  馬牛而襟裾, 行身陷不義. 況望多名譽, 時秋積雨霽. 新凉入郊墟, 燈火稍可親. 簡編可卷舒, 豈不旦夕念. 爲爾惜居諸. 恩義有相奪, 作詩勸躊躇.《符讀書城南· 昌黎· 韓愈》

 나무가 각재나 원형이 되는 것은 목수에게 달려 있고.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은, 머리에 詩書가 들어서이다. 

 학문은 부지런하면 얻게 되고 부지런하지 않으면 텅 비게 된다. 학문의 힘을 알아보면, 어려서는 어진 자와 어리석은 자가 다르지 않다.  

 배우지 못한다면 마침내 들어가는 문이 다르기 때문이지, 예를 들면, 두 집에 각각 아들을 둔 경우에, 안아주고 어를 때는 묘하게도 서로 같았고.  좀 커서 함께 놀 때에도 떼 지어 노는 물고기 무리 같이 같았다. 

 열 두 서너 살이 되면 두각이 서로 달라지기 시작하고. 스무 살이 되면 점점 벌어져서 맑은 물에 비치고, 더러운 물에 비치는 것 같다. 

 삼십이면 골격이 다 이루어져서, 마침내 한명은 이고, 다른 한명은 돼지다. 준마인 황비로 박차 오르며 두꺼비 같은 둔한 말은 돌아도 안 본다. 

 한 사람은 말 앞의 마부가 되어, 등에 채찍 맞아 아물 날이 없고 한 사람은 재상이 되어 크고 넓은 관청에서 일한다. 왜 그럴까?

 무슨 이유인가 ? 배우고 배우지 않은 차이 때문이다. 금과 구슬은 비록 귀중한 보배지만 써버리면 저축하기 어렵다. 학문은 몸에 지니게 되니 몸이 있는 한 남음이 있다.

 군자와 소인의 구분은 부모에게 달려 있는 것 아니니 귀한 벼슬에 있는 재상이, 쟁기와 호미로 농사짓는 곳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는가? 삼공의 후손이라도, 춥고 굶주려 외출 할 때 나귀도 없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문장이 어찌 귀하지 않은가? 

 경서의 가르침은 곧 전답과 같은 것이다. 물이 넘쳐나도, 장마 물은 근원이 없으니 아침에 찼다가 저녁에 없어진다. 사람이 고금의 지식에 통달하지 못하면 마소에 옷을 입혀 놓은 것과 같다. 

 일상생활에서도 불의에 빠지기 쉬운데 하물며 명예가 많기를 바라겠는가? 네가 떠나는 때는 가을이라 장마 비 개고, 새로 시원한 바람 교외에서 불어오니. 등잔불을 점차 가까이 하고, 책을 열고 읽어볼 만하다. 

 어찌 아침저녁으로 생각하지 않겠는가? 너 자신을 위해서 세월을 아까와 하여라. 은혜와 의리는 둘 다 지키기 어려워 내가 시를 지어 너의 망설임을 권면하노라

 

 이 시는 韓昌黎集 6권에 실려 있다.  符는 韓愈의 아들의 어릴 때 이름이다. 한유의 아들 符가 城南으로 공부하러 갈 때 이 시를 지어 주면서 勸勉하기를, ‘배우면 君子가 되고 배우지 않으면 小人이 된다.‘  하였다. 이 시 가운데 "新凉入郊墟 燈火稍可親"의 두 시구는 시원한 가을철이 독서하기 좋은 계절임을 강조하는 시구로 여기서 ’가을은 독서하기 좋은 계절’로 燈火可親이란 말이 시작되었다.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한 번쯤 들려줄만한 글이다.

子路問津[wènjīn].자로가 나루터 길을 묻다.

                                                     《原文 : 論語 微子篇 18-6.》

 

長沮桀溺耦而耕, 孔子過之, 使子路問津焉. 長沮曰, “夫執輿者為誰?” 子路曰, “為孔丘.”曰, “是魯孔丘與?” 曰, “是也.” 曰, “是知津矣.”

 장저와 걸익이 밭을 갈고 있었는데, 공자께서 자로를 시켜 나루터를 묻게 하셨다. 장저가 말했다. “수레를 잡고 있는 자는 누구인가?” 자로가 답하였다. “공구이십니다.” 장저가 말했다. “노나라의 공구인가?” 자로가 답했다. “그렇습니다.” 장저가 말했다. “그렇다면 나루를 알 것이오.”

 

註解

①長沮桀溺 : 은자로 아마도 초나라 사람일 것이다.

②耦 : 둘이 나란히 서서 갈다, 논밭을 갈다, 짝 우, 나란히 밭을 가는 것.

③問津 : 나루터를 묻다, 상황 등을 묻다, 학문의 길에 들어서다.

④滔滔 : 광대히 어지러운 모양, 도는 넘치다, 넓다, 크다, 모이다.

⑤誰以易之 : 누구와 더불어 무도한 천하를 고치겠는가?

⑥且而 : 또한 당신도, 而는 汝.

⑦辟人之士 : 무도한 군주를 피하는 선비. 즉 공자

⑧辟世之士 : 세상을 피하는 선비. 즉 장저와 걸익

⑨耰 : 써레질함, 씨를 덮는다.

⑩輟(철) 하던 일을 멈추다.

⑪憮然 : 悵然 낙담함, 무는 멍한 모양, 실망한 모양, 한탄함.

正義 : 此章記孔子周流, 爲隱者所譏也.

이 장은 공자께서 사방을 두루 돌아다니심으로 은자들의 비난을 받으신 일을 기록한 것이다.

集註

○二人, 隱者. 耦, 並耕也. 時孔子自楚反乎蔡. 津, 濟渡處.

○두 사람은 은자이다. ‘우’는 나란히 밭을 가는 것이다. 당시 공자께서는 초나라에서 채나라로 돌아가시는 중이었다. ‘진’은 강을 건너는 나루터이다.

 

○執輿, 執轡在車也. 蓋本子路御而執轡, 今下問津, 故夫子代之也. 知津, 言數周流, 自知津處.

○‘수레를 잡고 있다’는 것은 수레에서 고삐를 잡고 있는 것이다. 본래 자로가 마차를 몰며 고삐를 잡았지만 지금은 내려서 나루터를 묻기에, 공자께서 대신 하셨다. ‘나루를 안다’는 것은 자주 주유하여 스스로 나루터를 알 것이라는 말이다.

 

○滔滔, 流而不反之意. 以, 猶與也. 言天下皆亂, 將誰與變易之? 而, 汝也. 辟人, 謂孔子. 辟世, 桀溺自謂. 耰, 覆種也. 亦不告以津處.

○‘도도’는 흘러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以는 與와 같다. ‘천하가 혼란스러운 만큼 누구와 더불어 바꾸겠는가’라는 말이다. 而는 汝이다. 사람을 피하는 선비는 공자를, 세상을 피하는 선비는 걸익 자신을 지칭한다. ‘우’는 씨를 흙으로 덮는 것이다. 역시 나루터를 알려주지 않았다.

 

○憮然, 猶悵然, 惜其不喩己意也. 言所當與同吳者, 斯人而已, 豈可絶人逃世以爲潔哉? 天下若已平治, 則我無用變易之. 正爲天下無道, 故欲以道易之耳.

○‘무연’은 ‘창연’(낙담함)과 같으니, 자신의 뜻을 알아주지 못함을 애석해 함이다. ‘함께 어울려야 할 바는 사람뿐이니, 어찌 사람과 단절하고 세상을 도피하는 일을 깨끗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천하가 이미 태평성세라면 그것을 바꾸려 할 필요가 없다. 바로 천하에 도가 없기 때문에 도로써 바꾸고자 하는 것일 뿐이다’라는 말씀이다.

 

○程子曰: 「聖人不敢有忘天下之心, 故其言如此也. 」

○정자가 말했다. “성인은 천하를 잊으려는 마음을 지닐 수 없는지라 그 말씀이 이와 같다.”

 

○張子曰: 「聖人之仁, 不以無道必天下而棄之也. 」

○장횡거가 말했다. “성인은 어지시니 천하가 무도하다고 단정하고 포기하지 않으신다.”

《澹軒 李夏坤 桃園問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