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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관의 발호/芒種節中候鴡始鳴 4日(陰5/4)壬辰

solpee 2021. 6. 13. 17:51

《唐紀54 憲宗 元和 5》〈庚寅, 810年〉

 

 ②. 하남윤 방식에게 불법한 일이 있자 동대감찰어사 원진이 그를 체포하도록 상주하고 멋대로 명령하여 업무를 정지시키니, 조정에서는 불가하다고 여기고 한 계절분의 녹봉을 형벌로 내리고 불러서 서경으로 돌아오게 하였다. 보수역에 도착하니, 어떤 내시가 뒤에 도착하여서 역의 문을 깨뜨리고 소리치고 욕을 하면서 들어와서 말채찍으로 원진을 쳐서 얼굴에 상처를 입혔는데, 황상은 다시 원진이 전에 지은 과실을 끌어들여서 깎아내려 강릉사조로 삼았다.

 ②. 河南尹房式有不法事,東臺監察御史元稹奏攝之,〈唐制,御史分司東都,謂之東臺。攝,收也。〉擅令停務;朝廷以爲不可,罰一季俸,召還西京。至敷水驛,〈華州華陰縣西二十四里有敷水渠。《九域志》︰華陰縣有敷水鎭。〉有內侍後至,破驛門呼罵而入,以馬鞭擊稹傷面;〈《考異》曰︰《實錄》云「中使仇士良與稹爭廳」。按《稹》及《白居易傳》皆云「劉士元」,而《實錄》云「仇士良」,恐誤。今止云內侍。〉上復引稹前過,貶江陵士曹。〈復,扶又翻。前過,謂擅令河南尹停務。上知曲在中官,故引前過以貶稹。〉

 

 한림학사 이강과 최군은 원진이 무죄라고 말하였다. 백거이가 말씀을 올렸다.

 "중사가 조정의 인사를 짓밟고 욕을 보였으니, 중사에게는 문책하지 않고 원진을 먼저 깎아내렸으니 지금부터 중사가 밖에 나가면 더욱 횡포하고 사람들 가운데는 감히 말하는 사람이 없을까 두렵습니다.

 翰林學士李絳、崔羣言稹無罪。白居易上言︰「中使陵辱朝士,中使不問而稹先貶,恐自今中使出外益暴橫,〈橫,戶孟翻。〉人無敢言者。

 

 또 원진이 어사가 되자 많은 것을 거론하여 상주하면서 권세가 있는 사람을 피하지 않아 이를 가는 사람이 많아졌는데, 지금부터 아무 사람들이 폐하를 위하여 관청에 나아가 법을 지키고 악을 미워하고 허물을 바로잡으려고 하지 않을까 두려우며, 크게 간사하고 교활한 사람이 있어도 폐하께서 알 수 있는 곳이 없을 것입니다."

 황상은 듣지 않았다.

 又,稹爲御史,多所舉奏,不避權勢,切齒者衆,恐自今無人肯爲陛下當官執法,疾惡繩愆,〈爲,于僞翻。〉有大姦猾,陛下無從得知。」上不聽。

 

 

 ④. 여러 군대가 왕승종을 토벌하였지만 오래도록 공로를 세운 것이 없자, 백거이가 말씀을 올렸다.

 ④. 諸軍討王承宗者久無功,白居易上言,以爲︰

 

 "하북은 본래 군사를 사용하기에 적당하지 않은데 지금 이미 군대를 내보내었고, 토돌승최는 일찍이 아직 힘들게 싸운 적이 없으면서도 이미 대장을 잃었으며, 노종사와 더불어 양군이 도적의 경계 안으로 들어 갔으나 나아가고 물러나는 것을 지연시키고 생각이 逗留[dòuliú]하는 것에 있을 뿐만 아니라 역시 이러한 힘으로는 적에게 버티기 어려운 것입니다.

 「河北本不當用兵,今旣出師,承璀未嘗苦戰,已失大將,〈謂酈定進戰死也。〉與從史兩軍入賊境,遷延進退,不惟意在逗留,亦是力難支敵。

 

 범희조와 장무소는 신시진에 도착하였으나 끝내 통과할 수 없었는데, 유제는 전군을 이끌고 낙수를 포위하고 공격하였으나 오래도록 점령할 수 없었습니다. 이사도와 전계안은 원래 보장할 수 없었으며 그들의 상황을 살피면 서로 계산한 것 같이 각기 현 하나를 거두고서는 드디어 군대를 전진시키지 않았습니다.

 希朝、茂昭至新市鎭,竟不能過;〈新市,漢縣名,屬中山郡。唐初,新市縣屬觀州,武德五年廢州,幷廢新市爲鎭,屬九門縣。〉劉濟引全軍攻圍樂壽,久不能下。〈按劉濟時軍瀛州而攻樂壽。樂壽時屬深州,在瀛州南六十里。〉師道、季安元不可保,察其情狀,似相計會,各收一縣,遂不進軍。〈譚忠之爲田季安計者,白居易已窺見之矣。〉

 

 폐하께서 이 일의 형세를 보시기에 성공하는 것이 얼마나 바라는 바를 가지고 있습니까? 신의 어리석은 견해로는 모름지기 속히 군사를 철폐하십시오. 만약 또 늦추고 의심하면 그 해로움은 네 가지가 있는데, 아주 아프도록 애석한 것이 둘이고, 깊이 걱정되는 것이 둘입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陛下觀此事勢,成功有何所望!以臣愚見,須速罷兵,若又遲疑,其害有四︰可爲痛惜者二,可爲深憂者二。何則?

 

 만약 성공한다고 보장한다면 지출하는 것이 많고 적은 것을 따지지 않겠으나 이미 불가능한 것을 확실히 알았으니 바로 재물과 양식을 헛되이 소비하는 것이어서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지금 하루를 지연하여 교정하면 하루의 비용이 들게 되고 한 달을 지연시키면 더욱 많아져서 끝내는 군사 활동을 철폐해야 하니, 어찌 속히 철폐하는 것과 같겠습니까? 부고에 있는 금전과 비단과 백성의 기름을 가지고서 하북에 있는 제후를 도와서 오히려 그들을 강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신이 폐하를 위하여 아프도록 애석하게 여기는 것의 첫 번째입니다.

 若保有成,卽不論用度多少;旣的知不可,卽不合虛費貲糧。〈貲,財也;或曰︰當作資。〉悟而後行,事亦非晚。今遲校一日則有一日之費,更延旬月,所費滋多,終須罷兵,何如早罷!以府庫錢帛、百姓脂膏資助河北諸侯,轉令強大。此臣爲陛下痛惜者一也。〈爲,于僞翻;下同。〉

 

 신은 또 하북에 있는 장수들이 오소양이 이미 제명을 받은 것을 보고 반드시 사례의 경중을 끌어들여서 똑같은 말로 왕승종을 깨끗하게 해주기를 요청할 까 두렵습니다. 만약에 상주문과 표문을 계속 보내오면 도리상 허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요청하고 나서 그 이후에 버리면 체면과 형세는 알 만하니 도리어 왕승종으로 하여금 같은 무리를 굳건하게 붙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된다면 주거나 뺏는 것이 모두 인접한 도에서 비롯되고 은헤와 신의는 조정에서 나오지 않으니 실로 위엄과 권세가 모두 하북으로 돌아갈까 두렵습니다. 이것이 폐하를 위하여 아프도록 애석해하는 것의 두 번째입니다.

 臣又恐河北諸將見吳少陽已受制命,〈言制以吳少陽爲淮西留後。〉必引事例輕重,同詞請雪。承宗若章表繼來,卽義無不許。請而後捨,體勢可知,轉令承宗膠固同類。如此,則與奪皆由鄰道,恩信不出朝廷,實恐威權盡歸河北。此爲陛下痛惜者二也。

 

 지금 날씨가 이미 뜨거운데 전쟁하는 기운이 서로 삶는 것처럼 되어 굶주리고 목마르며 피로함에 이르고, 병들고 전염병에 걸린 사람이 햋빛 속에 드러났는데 몰아서 전장에 나아가게 한다면 사람들이 어찌 견디겠습니까? 설사 몸을 아끼지 않는다 해도 또 고통을 참기 어렵습니다. 하물며 신채군의 까마귀 떼 같은 도시사람들은 전례로 보아 모두 이와 같은 것에 익숙하지 않으며 홀연히 살길을 생각하기도 하는데, 만약 한 사람이 도망하면 100명이 서로 선동하고 한 부대가 만약 흩어지면 여러부대가 반드시 흔들릴 것이니, 사태가 갑자기 여기에 이르면 뉘우친들 장차 어떻게 따라잡겠습니까? 이것이 페하를 위하여 깊이 걱정하는 것의 하나입니다.

 今天時已熱,兵氣相蒸,至於飢渴疲勞,疾疫暴露,驅以就戰,人何以堪!縱不惜身,亦難忍苦。況神策烏雜城市之人,例皆不慣如此,忽思生路,〈【章︰甲十一行本「路」下有「或有奔逃」四字;乙十一行本同;孔本同;張校同;退齋校同。】〉〈連兵不解,不死於戰,亦死於久屯,必思逃奔潰散爲求生之路。〉一人若逃,百人相扇,一軍若散,諸軍必搖,事忽至此,悔將何及!此爲陛下深憂者一也。

 

 신이 듣건대 회골과 토번은 모두 세작을 가지고 있어서 중국의 일이 크건 작건 간에 다 알고 있습니다. 지금 천하의 병사들을 모아서 오직 왕승종이라는 한 도적을 토벌하고 있지만 겨울부터 여름에 이르기까지 모두 공로를 세우지 못하였다면 병력이 강하고 약한 것과 물자와 비용이 많고 적은 것을 어찌 서융과 북로로 하여금 하나하나 알도록 만들어야 하겠습니까?

 臣聞回鶻、吐蕃皆有細作,〈細作,古之諜者。〉中國之事,小大盡知。今聚天下之兵,唯討承宗一賊,自冬及夏,都未立功,則兵力之強弱,資費之多少,豈宜使西戎、北虜一一知之!

 

 홀연히 이익을 보고 마음이 움직여서 텅 빈 틈을 타고 들어와서 노략질을 한다면 오늘날의 세력을 가지고서 앞머리와 뒤꼬리를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전쟁이 이어져서 화란이 생기면 무슨 일인들 생기지 않겠습니까?  만일 여기에 이르면 실로 안위에 관게가 됩니다. 이것이 페하를 위하여 깊이 걱정하는 것의 두 번째입니다.

 忽見利生心,乘虛入寇,以今日之勢力,可能救其首尾哉!兵連禍生,何事不有!萬一及此,實關安危。此其爲陛下深憂者二也。」〈「其」字衍。《考異》曰︰《白氏集》云「五月十日進」,據此疏云︰「從史雖經接戰,與賊勝負略均。」則是未就縛也。此月戊戌,從史已流驩州,疑「五月」當爲「四月」。故移於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