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陸贄의 상소/小滿節仲候靡草死 5日(음4/19)戊寅

solpee 2021. 5. 29. 16:58

《唐紀44 德宗 建中 4》〈癸亥, 783年〉

 

 

 ⑲. 애초에, 황상이 동궁에 있으면서 감찰어사인 가흥 사람 육지의 명성을 들었는데 즉위하자 그를 징소하여 한림학사로 삼고 자주 득실에 관하여 물었다. 이 당시에 양하에 전쟁이 오래도록 겨판나지 않아 부역이 날로 늘어나자 육지는 군사가 궁색하고 백성이 곤궁한 까닭에 따로 내란이 생길까 두려워하여 마침내 상주하였는데, 그 대략이다.

 ⑲. 初,上在東宮,聞監察御史嘉興陸贄名,〈嘉興,漢由拳縣地,吳大帝黃龍三年,以其地嘉禾生,改爲禾興縣,後避太子和名,改爲嘉興縣。隋廢縣,唐初復置,屬蘇州。〉卽位,召爲翰林學士,〈韋執誼《翰林志》曰︰自太宗時,名儒學士,時召草制,然猶未有名號。乾封以後,始號「北門學士」。玄宗初,置翰林待詔,掌四方表疏批答,應和文章。繼以詔敕文告悉由中書,多壅滯,始選朝官有詞藝學識者入居翰林,供奉別旨,然亦未定名;制詔書敕猶或分在集賢。開元二十六年,翰林供奉始改稱學士,別建學士院於翰林院之南,俾專內命。其後又置東翰林院於金鑾殿之西,隨上所在。〉數問以得失。時兩河用兵久不決,〈兩河,謂河南、河北。〉賦役日滋,贄以兵窮民困,恐別生內變,乃上奏,其略曰︰

 

 "적을 이기는 요체는 장수로 그에 알맞은 사람을 얻는데 있으며, 장수를 부리는 방법은 칼자루를 잘 부리는데 있습니다. 장수가 그에 알맞는 사람이 아니면 군사가 비록 많아도 충분히 믿을 만하지 못하며 ㅈ2ㅗ종하면서 그 칼 자루를 잃으면 장수가 비록 재목이라 하여도 쓰지 못합니다."

 「克敵之要,在乎將得其人;馭將之方,在乎操得其柄。〈將,卽亮翻;下同。操,千高翻。〉將非其人者,兵雖衆不足恃;操失其柄者,將雖材不爲用。」

 

 또 말하였다.

 "장수가 군사를 부리지 못하고, 나라가 장수를 부리지 못하면 재물을 소비하고 탐내고 노략질하는 패해가 그치는 것이 아니고, 역시 스스로 불사르는 재앙이 그치지 않게 됩니다."

 又曰︰「將不能使兵,國不能馭將,非止費財翫寇之弊,亦有不戢自焚之災。」〈《左氏傳》曰︰兵猶火也,不戢,將自焚。〉

 

 또 말하였다.

 "지금 양하와 회서에서 반란을 일으킨 우두머리는 오직 너덧 명의 흉악한 사람들일 뿐입니다. 오히려 그 중에서 혹 잘못된 경우를 만날까 두려워하며 속으로 의구심을 쌓고 있지만 급작스럽게 뜻을 잃어 형세로 보아 멈출 수 없었습니다. 하물며 그 나머지의 무리는 아마 모두 협박을 받아 좇은 것이고, 만약 생명을 보전하는 것을 안다면 어찌 악을 행하기를 원하겠습니까!"

 又曰︰「今兩河、淮西爲叛亂之帥者,猶四五凶人而已。〈四五凶人,謂河北則朱滔、王武俊、田悅,河南則李納,淮西則李希烈也。帥,所類翻。〉尚恐其中或遭詿誤,〈詿,古賣翻,又胡卦翻。〉內蓄危疑;蒼黃失圖,勢不得止。況其餘衆,蓋並脅從,〈史炤曰︰《書》云脅從罔治,孔穎達《疏》云︰謂被脅從而距王命者。余謂脅從者,爲威力所迫脅,不得已而從於逆,非同心爲逆者也。〉苟知全生,豈願爲惡!」

 

 또 말하였다.

 "눈앞의 근심을 풀지 못하면 혹 변화를 일으키게 됩니다. 사람이란 나라의 근본입니다. 재물은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 마음이 다치면 근본이 다치며 그 근본이 다치면 가지와 줄기가 넘어지고 시듭니다."

 又曰︰「無紓目前之虞,或興意外之變。人者,邦之本也。財者,人之心也。其心傷則其本傷,其本傷則枝幹顚瘁矣。」〈瘁,秦醉翻。〉

 

 또 말하였다.

 "사람들이 흔들려서 편안하지 않으면 일이 변화하는 것은 헤아리기가 어려우니 이리하여서 전쟁에서 거칠지만 빠른 것을 귀하게 여기고 교묘하지만 늦은 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만약 근본에서 다스리지 않으면서 말단에서 구원하려고 힘쓰면 구원하려는 행위는 마침내 재앙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又曰︰「人搖不寧,事變難測,是以兵貴拙速,不貴巧遲。若不靖於本而務救於末,則救之所爲,乃禍之所起也。」

 

 또 관중의 형세를 논하며 말하였다.

 "제왕이란 위엄을 쌓아서 덕을 밝히며 치우치게 없애버리면 위태로우며 무거운 자리에 머물면서 가벼운 것을 지휘하지만 가꾸로 잡게 되면 어그러집니다. 왕기라는 것은 사방의 근본입니다. 태종께서 부병을 줄지어 설치하고 금위에 나누어 예속시키니 대체로 여러 부는 800여 곳인데 관중에 있는 것이 거의 500이었습니다. 천하를 들어도 관중을 대적하지 못하니 무거운 곳에 머물러 있으면서 가벼운 곳을 지휘한다는 뜻이 밝혀졌습니다.

 又論關中形勢,以爲︰「王者蓄威以昭德,偏廢則危;居重以馭輕,倒持則悖。王畿者,四方之本也。太宗列置府兵,分隸禁衞,大凡諸府八百餘所,而在關中者殆五百焉。舉天下不敵關中,〈【章︰乙十一行本「中」下有「之半」二字。】〉則居重馭輕之意明矣。

 

 태평한 시기가 점차 오래되어 군비가 점차 미약해지니 비록 부와 위가 있으나 병마는 연습을 아주 드물게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안록산이 가꾸로 된 칼자루를 훔치고 밖에 겹쳐잇는 물자를 타고서 일거에 넘쳐나니 양경이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서쪽 변방에는 병사가 있었고 여러 목장에 말이 있었으며 주마다 양식이 있었던 것에 힘을 입어서 숙종은 중흥할 수 있었습니다.

 承平漸久,武備浸微,雖府衞具存而卒乘罕習。〈卒,臧沒翻。乘,繩證翻。〉故祿山竊倒持之柄,乘外重之資,一舉滔天,兩京不守。〈事見玄宗天寶十四載、肅宗至德元載。〉尚賴西邊有兵,諸牧有馬,每州有糧,故肅宗得以中興。〈中,竹仲翻。〉

 

 건원 이후에 계속하여 외환이 잇자 군대를 다 가지고 동쪽으로 가서 토벌하니, 변방에서의 대비는 이미 느슨해졌고 막는 금병 역시 텅 비어서 토번이 그 빈틈을 타고 깊이 들어와 노략질을 하였고, 그러므로 선황께서는 더불어 막지 못하고 그들을 피하여 동쪽으로 여행하였습니다.

 乾元之後,繼有外虞,悉師東討,邊備旣弛,禁戎亦空,吐蕃乘虛,深入爲寇,故先皇帝莫與爲禦,避之東遊。〈事見二百二十三卷代宗廣德元年。〉

 

 이것은 다 무거운 곳에 머물러서 가벼운 곳을 다스린다는 권력을 잃고, 뿌리를 깊게 하여 줄기를 굳건히 해야 하는 염려를 잊은 것입니다. 안으로 노략질하니 효산과 함곡관이 험준함을 잃었고 박에서 침략하여 견수와 위수가 오랑캐의 것이 되었습니다. 그 때에 비록 사방의 군대가 있었으나 어찌 하루아침에 일어난 걱정거리를 구원하였겠습니까?

 是皆失居重馭輕之權,忘深根固柢之慮。〈柢,都禮翻,又都計翻。〉內寇則殽、函失險,外侵則汧、渭爲戎。〈汧,口肩翻。〉于斯之時,雖有四方之師,寧救一朝之患,

 

 폐하께서 돌이켜 생각하여 여기에 미치면 어찌 그것 때문에 마음이 섬뜩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삭방과 태원에 있는 무리는 멀리 산동에 있고, 신책육군에 속한 병사는 계속하여 동관 밖으로 나갑니다. 만약 적신을 유인하여 노략질하고 교활한 오랑캐가 변방을 엿보고 틈을 엿보아 빈 곳을 틈타서 정장을 조금이라도 침범하게 될 것이니, 이것은 어리석은 신이 걱정하는 바입니다.

 陛下追想及此,豈不爲之寒心哉!〈爲,于僞翻。〉今朔方、太原之衆,遠在山東;〈謂李懷光以朔方軍馬,燧以太原軍討田悅,兵不解也。〉神策六軍之兵,繼出關外。〈左右羽林、左右龍武、左右神策爲六軍。又曰︰左右羽林、龍武、神武爲六軍。神策軍最盛,在六軍之右。時李晟、哥舒曜、劉德信皆以禁兵出關討賊。〉儻有賊臣啗寇,黠虜覷邊,〈啗,徒濫翻,又徒覽翻。覷,七慮翻,伺視也。〉伺隙乘虛,微犯亭障,此愚臣所竊憂也。〈伺,相吏翻。〉

 

 폐하께서 어떻게 그것을 막을지 아직은 살펴보지 못하였습니까? 곁에서 들으니 반란을 정벌하는 초기에 논의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 일을 쉽게 여기고 모두 말하길 정벌은 있겠지만 싸움은 없을 것이고, 전역도 때를 넘기지 않을 것이고 군사를 헤아려 보아도 아직은 너무 많게 하지 않을 것이고 사람에게 수고롭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을 것인데, 일찍이 생각비도 못하게 전쟁이 이어지고 재앙이 맞당겨지;고 변고는 헤아리기 어려웠으며 날로 커져서 점차 처음의 생각이 어그러졌습니다.

 未審陛下其何以禦之!側聞伐叛之初,議者多易其事,〈以其事爲易也。易,弋豉翻。〉僉謂有征無戰,役不踰時,計兵未甚多,度費未甚廣,〈度,徒洛翻。〉於事爲無擾,於人爲不勞;曾不料兵連禍拏,變故難測,日引月長,漸乖始圖。〈曾,戶增翻。拏,女加翻,相牽引也。圖,謀也。〉

 

 지난날에 천하의 걱정거리가 되니, 모두 말하길 그들을 없애면 태평시대를 불러올 수 있다고 한 사람은 이정기· 이보신· 양승의· 진열이니, 이들입니다. 지난날에 국가에 신임을 받자 모두 말하길 그들에게 일을 맡기면 재앙과 혼란을 없앨 수 있다고 한 사람은 주도와 이희열이니, 이들입니다. 이미 그렇게 하고 나자 이정기가 죽으니, 이날이 그 뒤를 이엇고, 이보신이 죽자 이유악이 그 뒤를 이었으며, 양승의가 평정되자 이희열이 배반하였고, 이유악이 죽임을 당하자 주도가 떨어져나갔습니다.

 往歲爲天下所患,咸謂除之則可致升平者,李正己、李寶臣、梁崇義、田悅是也。往歲爲國家所信,咸謂任之則可除禍亂者,朱滔、李希烈是也。旣而正己死,李納繼之;寶臣死,惟岳繼之;崇義平,希烈叛;惟岳戮,朱滔攜。〈攜,離也,貳也。〉

 

 그러하니, 지난날의 우환은 네 중 그 셋을 제거하였으나 걱정거리는 끝내 줄어들지 않았고 옛날에 믿었던 사람은 지금 스스로 배반하였으며 나머지도 또 보전하기 어렵습니다. 이것은 나라를 세우고 나서 그 안위는 형세에 있으며, 일을 맡기고 그것의 성공여부는 사람에게 있는 것을 알게 합니다. 형세가 가령 안정되면 다른 부류도 마음을 함께 하고  형세가 만약 위태로우면 배 안에 있는 사람도 적국사람이 됩니다. 폐하께서는 어찌 지난 일을 뒤쫓아 거울로 삼아 좋은 기도를 새롭게 하고, 한쪽으로 쏠린 권력을 정비하여 사람을 바르게 하며 거꾸로 잡은 칼자루를 회복하여 나라를 굳건하게 하시지 않으십니까!

 然則往歲之所患者,四去其三矣,〈去,羌呂翻。〉而患竟不衰;往歲之所信,今則自叛矣,而餘又難保。是知立國之安危在勢,任事之濟否在人。勢苟安,則異類同也也;勢苟危,則舟中敵國也。陛下豈可不追鑒往事,惟新令圖,脩偏廢之柄以靖人,復倒持之權以固國!〈漢人曰,秦倒持太阿,授楚其柄。〉

 

 그러나 마침내 조급하게 생각을 다하고 정신을 수고롭게 하며 끝없는 욕구를 따르시니 바라는 것이 반드시 공로로 가기는 어렵습니다. 지금 관보 사이에 징발한 것이 이미 심하고, 궁원 안에는 대비하고 지키는 것이 온전하지 않습니다. 만에 하나 장수 가운데 또 주도와 이희열 같이 혹 배반하여 변방의 보루를 굳건하게 하고 이리와 승냥이를 유혹하여 불로들이거나 혹은 몰래 경기의 근교에 있는 사람들을 발동하여 성과 관을 놀라게 하고 침범하기도 하면 이 역시 어리석은 신이 가만히 걱정하는 것인데, 폐하께서는 다시 어떻게 그것에 대비하실지 아직 살펴보지 못하였습니다.

 而乃孜孜汲汲,極思勞神,〈思,相吏翻。〉徇無已之求,望難必之效乎!今關輔之間,徵發已甚,宮苑之內,備衞不全。〈北軍皆屯苑中,時悉在行營。〉萬一將帥之中,又如朱滔、希烈,或負固邊壘,誘致豺狼,〈將,卽亮翻。帥,所類翻。誘,羊久翻。〉或竊發郊畿,驚犯城闕,此亦愚臣所竊爲憂者也,未審陛下復何以備之!〈姚令言、朱泚之變,卒如陸贄所料。復,扶又翻,又音如字。〉

 

 폐하께서 만약에 어리석은 저의 계책을 들어주신다면 파견한 신책 6군의 이성 등과 사절과 장군의 자제는 모두 쫓아가 돌아오게 하고, 경주· 농주· 빈주· 영주에 분명히 칙서를 내리어 다만 엄격하게 대비하고 막고 지키도록 하고, 이어서 다시 징발하지 말라고 말하여 각기 보전하여 편안하게 거주하는 것을 알게 해야 합니다.

 陛下儻過聽愚計,所遣神策六軍李晟等及節將子弟,悉可追還;〈晟,成正翻。節將子弟,白志貞所奏遣東征者。還,從宣翻,又音如字。〉明敕涇、隴、邠、寧,但令嚴備封守,〈邠,卑旻翻。令,力丁翻。〉仍云更不徵發,使知各保安居。

 

 또 덕음을 내리시어 경성과 근기에 있는 현의 간가 등 잡세를 철폐하도록 하면 이미 낸 사람은 원망을 그치게 될 것이고 현재 머무르고 있는 사람은 펴난함을 얻기를 기대할 수 있으니, 인심이 흔들리지 않아서 나라의 근본은 스스로 굳건하게 됩니다!"

 황상은 채용할 수 없었다.

 又降德音,罷京城及畿縣間架等雜稅,則冀已輸者弭怨,見處者獲寧,〈見,賢遍翻。處,昌呂翻。〉人心不搖,邦本自固。」上不能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