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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록산 사망/小滿節(04:37)初候苦菜授1日(4/10)己巳

solpee 2021. 5. 21. 14:37

《唐紀35 肅宗 志德 2載》〈丁酉, 757年〉

 

 

 ②. 안록산은 군사를 일으킨 이래로부터 눈이 점차 어두워져서 이때에 이르러서는 다시 사물을 보지 못하였는데, 또 등창이 생기니 성질이 더욱 성급하고 포악해져서 좌우에 있는 사령이 조금이라도 뜻대로 하지 않으면 움직여서 채찍질과 매질을 가하였으며 혹은 그를 죽였다.

 ②. 安祿山自起兵以來,目漸昏,至是不復睹物;〈復,扶又翻。〉又病疽,性益躁暴,左右使令,小不如意,動加箠撻,或時殺之。

 

 이미 황제를 칭하고 나자 금중에 깊이 머물면서 대장도 그의 얼굴을 보는 일이 드물었고 모두 엄장을 통하여 일을 보고하였다. 엄장은 비록 귀하고 용사하였으나 역시 채찍질과 매질당하는 것을 피하지 못하였고, 환관 이저아는 매질을 당하는 일이 더욱 많았으니, 좌우에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보전하지도 못하였다.

 旣稱帝,深居禁中,大將希得見其面,皆因嚴莊白事。莊雖貴用事,亦不免箠撻,閹宦李豬兒被撻尤多,〈《舊書》曰︰李豬兒,出契丹部落,十數歲事祿山,甚黠惠。祿山持刃盡去其勢,血射數升,欲死,祿山以灰火傅之,盡日而蘇。因爲閹人,遂見信用。〉左右人不自保。

 

 안록산의 폐첩 단씨가 아들 안경은을 낳자 안경서를 대신하여 후사를 삼으려고 하였다. 안경서는 항상 죽을 것을 두려워하였으나 빠져나갈 바를 알지 못하였다. 엄장이 안경서에게 말하였다.

 "일에는 부득이한 것이 있으니 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안경서가 말하였다.

 "형이 행한 바가 있으면 감히 공경하여 따르지 않겠습니까?"

 또 이저아에게 말하였다.

 "너는 전후로 매질을 당한 것을 어찌 헤아릴 수 있겠는가? 큰일을 행하지 않으면 죽는 것은 며칠도 남지 않았다."

 이저아 역시 허락하였다.

 祿山嬖妾段氏,生子慶恩,欲以代慶緒爲後。慶緒常懼死,不知所出。莊謂慶緒曰︰「事有不得已者,時不可失。」慶緒曰︰「兄有所爲,敢不敬從。」又謂豬兒曰︰「汝前後受撻,寧有數乎!不行大事,死無日矣!」豬兒亦許諾。

 

 엄장과 안경서는 밤에 무기를 가지고 장막 밖에 섰으며 이저아는 칼을 잡고 곧바로 휘장안으로 들어가 안록산의 배를 찍었다. 좌우에 있는 사람들은 두려워하여 감히 움직이지 못하였다. 안록산은 베개 옆의 칼을 잡으려고 하였으나 잡지 못하고 장막의 장대를 흔들면서 말하였다.

 "반드시 집안의 역적일 것이다."

 창자가 이미 흘러나와 몇 말이 되자 마침내 죽었다.

 莊與慶緒夜持兵立帳外,豬兒執刀直入帳中,斫祿山腹。左右懼,不敢動。祿山捫枕旁刀,不獲,〈《舊書》曰︰祿山眼無所見,牀頭常有一刀。〉撼帳竿,曰︰「必家賊也。」腸已流出數斗,遂死。

 

 침상 아래로 깊이 몇 척을 파고 담요로 시체를 덮어서 묻고 궁중에 훈계하여 누설되지 않도록 하였다. 1월 6일 아침에 엄장은 외부에 널리 말하길 안록산의 병이 위독하다고 하였다. 진왕 안경서를 세워서 태자로 삼고 얼마 안 있다가 황제의 자리에 오르고 나자 안록산을 높여 태상황으로 하였다. 그런 연후에 상사를 발표하였다.

 掘牀下深數尺,〈深,式浸翻。〉以氈裹其尸埋之,誡宮中不得泄。乙卯旦,莊宣言於外,云祿山疾亟。立晉王慶緒爲太子,尋卽帝位,尊祿山爲太上皇,然後發喪。

 

 안경서는 성격이 아둔하고 나약하였으며 말하는 데는 차례가 없어서 엄장은 무리들이 복종하지 않을까 두려워서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안경서는 매일 방탕하게 술을 마시는 것을 낙으로 삼앗으며, 엄장을 형님으로 섬겨서 그를 어사대부· 풍익왕으로 삼았고, 일은 대소를 막론하고 모두 가져다가 결정하였고, 제장들에게 관직과 작위를 후하게 덧붙여 주어서 그들의 마음을 즐겁게 하였다.

 慶緒性昏懦,言辭無序,莊恐衆不服,不令見人。慶緒日縱酒爲樂,〈懦,奴過翻,又奴亂翻。令,力丁翻。樂,音洛。〉兄事莊,以爲御史大夫、馮翊王,事無大小,皆取決焉;厚加諸將官爵以悅其心。〈將,卽亮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