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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高仙芝 2/立夏節 初候螻蟈鳴4日(陰3/27)丙辰

solpee 2021. 5. 7. 21:32

《唐紀31 玄宗 天寶 6載》〈丁亥, 747年〉

 

 

 ①.12월 28일에 황상이 고선지를 안서사진절도사로 삼고 부몽령찰을 징소하여 들어와서 조현하게 하자 부몽령찰이 크게 두려워하였다. 고선지가 부몽령찰을 보면 종종걸음을 걷는 것이 예전과 같았는데 부몽령찰이 더욱 두려워하였다. 부도호인 경조 사람 정천리와 압아 필사침과 행관 왕도 등은 모두 평상시 고선지를 부몽령찰과 얽어매고자 하였던 사람들인데, 고선지는 정천리와 필사첨을 마주보며 꾸짖었다.

 ①. 十二月,己巳,上以仙芝爲安西四鎭節度使,徵靈詧入朝,〈使,疏吏翻。朝,直遙翻。〉靈詧大懼。仙芝見靈詧,趨走如故,靈詧益懼。副都護京兆程千里、押牙畢思琛及行官王滔等,〈押牙者,盡管節度使牙內之事。行官,主將命往來京師及鄰道及巡內郡縣。琛,丑林翻。〉皆平日構仙芝於靈詧者也,仙芝面責千里、思琛曰︰「公面如男子,心如婦人,何也?」又捽滔等,欲笞之,〈捽,才沒翻。笞,丑之翻。〉旣而皆釋之,謂曰︰

 

 "공의 얼굴은 남자인데, 마음은 마치 부인과 같으니, 어찌된 일인가?"

 또 왕도 등을 붙잡아서 볼기를 치려하였고, 이미 그렇게 하다가 그렇게 하고 나서 모두 풀어주면서 말하였다.

 "나는 원래 너에게 한을 품고 있는데, 말을 하지 않으려 한다면 네가 걱정을 품을 것이니, 지금 이미 그것을 말하였으니, 아무 일도 없을 것이다."

 군대 안이 이내 편안해졌다.

「公面如男子,心如婦人,何也?」

 又捽滔等,欲笞之,〈捽,才沒翻。笞,丑之翻。〉旣而皆釋之,謂曰︰

 「吾素所恨於汝者,欲不言,恐汝懷憂;今旣言之,則無事矣。」軍中乃安。

 

 애초에, 고선지가 도지병마사가 되었을 때 의지 사람 봉상청이 어려서 부모를 잃고 가난하고 가늘게 몸이 야위고 눈이 어그러졌으며 한쪽 다리가 짧았는데 고선지에게 하인이 되게 해달라고 요구하였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 봉상청은 매일같이 고선지가 들고 나는 것을 살피며 문에서 떠나지 않으니 대략 수십 일이 지나자 고선지는 하는 수 없이 그를 머무르게 하였다.

 初,仙芝爲都知兵馬使,猗氏人封常清,少孤貧,細瘦纇目,〈少,詩照翻。纇,盧對翻。〉一足偏短,求爲仙芝傔,不納。常清日候仙芝出入,不離其門,凡數十日,〈傔,苦念翻。離,力智翻;下離席同。〉仙芝不得已留之。

 

 때마침 달해부가 반란을 일으키니 부몽령찰이 고선지로 하여금 뒤쫓도록 하여, 목을 베거나 사로잡아서 거의 다 없앴다. 봉상청이 사사롭게 첩서를 지어 고선지에게 보여주었는데 모두 고선지가 마음으로 말하려고 하였던 바여서 이로 말미암아 전체 군부가 그를 기이하게 여겼다. 고선지가 절도사가 되자 곧바로 봉상청을 판관(부절도사)으로 임명하였고, 고선지가 정벌을 하러 나가면 항상 류후로 삼았다. 고선지의 유모의 아들인 정덕전은 낭장이엇는데, 고선지는 그를 형제처럼 대하며 집의 일을 돌보도록 하니, 군대 안에 위엄이 서 있었다.

 會達奚部叛,夫蒙靈詧使仙芝追之,斬獲略盡。常清私作捷書以示仙芝,皆仙芝心所欲言者,由是一府奇之。仙芝爲節度使,卽署常清判官;仙芝出征,常爲留後。〈唐諸使之屬,判官位次副使,盡總府事。又節度使或出征,或入朝,或死而未有代,皆有知留後事,其後遂以節度留後爲稱;至我朝遂以留後爲承宣使,資序未應建節者爲之。〉仙芝乳母子鄭德詮爲郎將,〈將,卽亮翻。〉仙芝遇之如兄弟,使典家事,威行軍中。

 

 봉상청이 일찍이 나가는데 정덕진이 뒤에서부터 말을 달려가면서 부딪치고 지나갔다. 봉상청은 사원에 이르자 사람으로 하여금 정덕진을 부루도록 하고 매번 한 개의 문을 지날 때마다 번번이 문을 닫도록 하엿고, 이미 그렇게 하고 나서 도착하자 봉상청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하였다.

 "나 봉상청은 본래 가나하고 지체가 낮은 출신인 것은 낭장도 아는 바이오. 오늘 중승의 명령으로 유후가 되었는데, 낭장이 어찌 여러 사람들이 있는 가운데에서 업신여기고 부딪치는가?"

 常清嘗出,德詮自後走馬突之而過。常清至使院,〈使院,留後治事之所;節度使便坐治事,亦或就使院。使,疏吏翻。〉使召德詮,每過一門,輒闔之,旣至,常清離席謂曰︰「常清本出寒微,郎將所知。今日中丞命爲留後,〈離,力智翻。中丞謂高仙芝。唐邊鎭諸帥或帶御史中丞、大夫時,隨其所帶官稱之。〉郎將何得於衆中相陵突!」

 

 이어서 큰소리로 꾸짖었다.

 "낭장을 잠시 죽게 만들어 군대의 다스림을 엄숙하게 하고자 한다."

 마침내 곤장 60대를 치니 땅에 얼굴을 대고서 질질 끌려 나갔다. 고선지의 처가 유모가 문 밖에서 큰 소리로 울부짖으면서 그를 구원하려고 하였지만 미치지 못하였으며 이어서 이런 상황을 고선지에게 아뢰니 그가 보고 놀라며 말하였다.

 "이미 죽었는가?"

 봉상청을 만나게 되었는데 마침내 다시 말이 없었으므로 봉상청 또한 그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군대 안에서는 그를 두려워하여 숨소리조차 삼갔다.

 因叱之曰︰「郎將須蹔死以肅軍政。」〈蹔,與暫同。〉遂杖之六十,面仆地,曳出。仙芝妻及乳母於門外號哭救之,不及,因以狀白仙芝,仙芝覽之,驚曰︰「已死邪?」及見常清,遂不復言,〈號,戶高翻。復,扶又翻。〉常清亦不之謝。軍中畏之愓息。〈史言封常清能治軍政,亦緣高仙芝不以私親撓法。惕,他歷翻。〉

 

 당이 일어난 이래로 변방의 장수들은 모두 충성이 두터운 이름난 신하들을 채용하였지만, 오랫동안 맡기지도 않았고 요령(遙領: 본래의 직책에 다른 업무를 관장)하지도 않았으며, 겸하여 통솔하지 아니하게 하면서 공적과 명성이 뛰어난 사람은 왕왕 조정으로 들어와 재상이 되었다.

 自唐興以來,邊帥皆用忠厚名臣,不久任,不遙領,不兼統,功名著者往往入爲宰相。〈如李靖、李勣、劉仁軌、婁師德之類是也。開元以來,薛訥、郭元振、張嘉貞、王晙、張說、杜暹、蕭嵩、李適之等亦皆自邊帥入相。帥,所類翻。〉

 

 그 사이의 장군으로 비록 재능과 지략이 아사나사이· 글필하력과 같더라도 홀로 대장의 임무를 맡기지 않고 모두 대신으로서 사를 삼아 그들을 통제하도록 하였다. 개원 연간에 이르자, 천자가 사이를 삼킬 뜻을 가졌으므로 변방의 장군이 된 사람은 10여 년 동안 바꾸지 않고 처음으로 오랫동안 맡기게 되었는데,  황제의 아들인 겨왕과 충왕의 여러 친왕들 그리고 재상 소승과 우선객은 처음으로 요령하였으며, 개가운과 왕충사는 홀로 여러 도를 다스리며 처음으로 겸직을 하여 병사를 거느리게 되었다.

 其四夷之將,雖才略如阿史那社爾、契苾何力猶不專大將之任,皆以大臣爲使以制之。〈社爾討高昌,侯君集爲元帥;何力討高麗,李勣爲元帥。將,卽亮翻。契,欺訖翻。苾,毗必翻。使,疏吏翻。〉及開元中,天子有吞四夷之志,爲邊將者十餘年不易,始久任矣;〈王晙、郭知運、張守珪之類是也。〉皇子則慶、忠諸王,宰相則蕭嵩、牛仙客,始遙領矣;〈諸王事見二百十三卷開元十五年。蕭嵩事見十七年,牛仙客事見二百十四卷二十四年。〉蓋嘉運、王忠嗣專制數道,始兼統矣。〈蓋嘉運事見二百十四卷開元二十八年。王忠嗣事見上卷五載。蓋,古合翻。〉

 

 이림보는 변방의 장수들이 재상으로 들어오는 길을 막고자 하여 호인은 글을 알지 못한다 하며 마침내 주문으로 아뢰었다.

 "문신으로 장군을 삼으면 화살과 돌을 마주 대하면 겁을 내니, 미천하게 농사나 짓던 호인을 쓰는 것만 같지 못하며, 호인은 용감하게 결단하고 전투에 익숙하며 빈한한 출신이니 외롭게 서 있고 무리가 없으므로 폐하께서 참다운 은혜로써 그들의 마음에 두루 미치게 하시면 저들이 반드시 조정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게 할 수 있습니다."

 李林甫欲杜邊帥入相之路,以胡人不知書,乃奏言︰「文臣爲將,怯當矢石,不若用寒畯胡人;〈寒,謂卑賤。畯,嘗有事農耕者也。畯,音俊。〉胡人則勇決習戰,寒族則孤立無黨,陛下誠以恩洽其心,彼必能爲朝廷盡死。」〈爲,于僞翻,

 

 황상이 그 말을 기뻐하며 처음으로 안록산을 임명하였다.

 이때에 이르러서 여러 도의 절도사에는 모두 호인을 썼는데, 정병들은 모두 북쪽의 변경을 지켰으므로 천하의 형세가 편중되고, 별안간 안록산으로 하여금 천하를 기울여 뒤엎어 버리게 하였으니, 모두 이림보가 오로지 총애를 받고 자리를 굳게 지키기 위한 꾀에서 나온 것이다.

 上悅其言,始用安祿山。至是,諸道節度盡用胡人,〈安祿山、安思順、哥舒翰、高仙之,皆胡人也。〉精兵咸戍北邊,天下之勢偏重,卒使祿山傾覆天下,皆出於林甫專寵固位之謀也。〈卒,子恤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