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口蜜腹劍/立夏節(15:47)初候螻蟈鳴(땅강아지와 청개구리가 운다.)1日(陰3/24)癸丑

solpee 2021. 5. 5. 11:14

《唐紀31 玄宗 天寶 元年》〈壬午, 742年〉

 

 

 ⑦.이임보가재상이 되자 무릇 재능이나 명망, 공로와 업적이 자기보다 낫고 황상이 두텁게 대하며 세력과 지위가 장차 자기를 핍박할 수 있는 사람은 반드시 백가지 게책으로 그를 보내 버렸는데,  더욱 문학을 하는 인사를 시기하여 혹 겉으로는 더불어서 잘 지내지만, 달콤한 말로 먹이면서 숨어서는 그를 모함하였다. 세상에서는 이림보를 말하여 '입에는 꿀이 있지만 배에는 칼이 있다.'고 말하였다.

 ⑦. 李林甫爲相,凡才望功業出己右及爲上所厚、勢位將逼己者,必百計去之;〈去,羌呂翻。〉尤忌文學之士,或陽與之善,啗以甘言而陰陷之。世謂李林甫「口有蜜,〈謂其言甘也。啗,徒濫翻,又徒覽翻。〉腹有劍」。〈謂其心在害人也。〉

 

 황상이 일찍이 근정루에 음악을 늘어 놓고서 발을 드리우고 이를 바라보았다. 병부시란 노현은 황상이 이미 일어난 것으로 생각하고 말채찍을 늘어뜨리고 말의 고삐를 잡고서 근정루 아래를 가로질러 갔는데, 노현의 풍모와 품격이 맑고 순수하여 황상이 눈을 그에게 보내면서 깊이 그의 너그럽고 온화함을 감탄하였다.

 이림보는 일찍이 금과 비단으로서 후하게 황상의 좌우에 있는 사람에게 뇌물을 주고서 황상의 거동을 반드시 알았으므로 이내 노현의 자제를 불러 말하였다.

 上嘗陳樂於勤政樓,垂簾觀之。兵部侍郎盧絢謂上已起,垂鞭按轡,橫過樓下;絢風標清粹,上目送之,深歎其蘊藉。〈絢,許縣翻。蘊,於運翻。〉林甫常厚以金帛賂上左右,上舉動必知之,乃召絢子弟謂曰︰

 

 존군(남의 압버지)께서는 원래 명망이 깨끗하고 높은데 지금 교주· 광주에서는 인재를 빌리고자 하니 성상께서 존군으로서 그것으로 삼고자 하는데 가능하겠는가? 만약 멀리 가는 것을 꺼린다면 곧 당장에 좌천될 것이고, 그렇지 않겠다면 태자빈객· 첨사로 동낙에 가서 일을 나누어 맡게 할 것이니, 역시 어진 사람을 우대한 명령인데, 어떠하겠는가?"

 노현이 두려워하며 태자빈객· 첨사를 삼아달라고 청하였다.

 「尊君素望清崇,今交、廣藉才,聖上欲以尊君爲之,可乎?若憚遠行,則當左遷;不然,則以賓、詹分務東洛,〈謂以太子賓客、詹事分司東都也。〉亦優賢之命也,何如?」絢懼,以賓、詹爲請。

 

 이림보는 여러 사람들의 기대를 어그러지게 하는 것이 두려워 마침내 화주 자사로 제수하였다. 관부에 도착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병이 있어 주의 일을 다스릴 수 없다고 속이니 첨사· 원외동정으로 제수되었다.

 林甫恐乖衆望,乃除華州刺史。〈華,戶化翻。〉到官未幾,誣其有疾,州事不理,除詹事、員外同正。〈幾,居豈翻。〉

 

 황상이 또한 일찍이 이림보에게 물었다.

 "엄정지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사람은 역시 쓸 만하겠지."

 엄정지는 당시에 강주 자사였다. 이림보는 물러나 엄정지의 동생인 언손지를 불러서 타일렀다.

 "황상이 존형을 대우하는 뜻이 매우 두터우니 어찌 황제를 알현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지 아니하시오? 주문을 올려 풍질이 들었다고 하고, 경사로 돌아가서 의원에게 가게 해달라고 청구하시오."

 엄정지가 그것을 따랐다.

 上又嘗問林甫以「嚴挺之今安在?是人亦可用。」挺之時爲絳州刺史。林甫退,召挺之弟損之,諭以「上待尊兄意甚厚,盍爲見上之策,奏稱風疾,求還京師就醫。」挺之從之。

 

 이림보가 그가 올린 주문을 가지고 황상에게 보고하며 말하였다.

 "엄정지는 쇠약하고 늙어서 풍질이 들었으므로 마땅히 단지 산질로서 벼슬을 내리시고 편안히 병을 치료하도록 하셔야 합니다."

 황상이 오랫동안 소리를 내며 탄식하였다.

 林甫以其奏白上云︰「挺之衰老得風疾,宜且授以散秩,使便醫藥。」上歎吒久之;〈散,悉亶翻。吒,陟駕翻。〉

 

 여름 4월 28일에 엄정지를 첨사로 삼고, 또한 변주 자사· 하남채방사인 제한을 소첨사로 삼았는데, 모두 원외동정으로서 동경에서 병 치료를 하도록 하였다. 제한 역시 조정에서 쌓아온 명망이 있으니, 그러므로 함께 그를 시기한 것이다.

 夏,四月,壬寅,以爲詹事,又以汴州刺史、河南采訪使齊澣爲少詹事,〈唐少詹事,正四品上。汴,皮變翻。使,疏吏翻。〉皆員外同正,於東京養疾。澣亦朝廷宿望,故幷忌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