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苟利於國,豈爲身謀/穀雨節 中候鳴鳩拂其羽 酴釄(도미)風4日(陰3/17)丙午

solpee 2021. 4. 27. 17:03

《唐紀22 則天后 久視 元年》〈庚子, 700年

 

 ⑬. 6월. 애초에, 거란 장수인 이해고는 노끈으로 된 올가미를 씌워 잡거나 말을 타고 활 쏘는 것과 긴 창을 들고 춤추는 것을 잘하여, 매번 진을 무너뜨리기를 송골매가 까마귀 무리로 들어가는 듯이 하면서 향하는 곳마다 쓰러뜨리고 멸망시켰다.

 ⑬. 初,契丹將李楷固,善用䌈索及騎射、舞槊,每陷陳,如鶻入烏羣,所向披靡。〈將,卽亮翻。騎,奇寄翻。槊,色角翻。陳,讀曰陣,披,普彼翻。〉

 

 황장의 전투(696.8)에서 장현우와 마인절 모두가 올가미에 씌워지는 바가 되었다. 또 낙무정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역시거란의 장수가 되어 여러 차례 당의 병사를 패배시켰다. 손만영이 죽게 되자 두 사람이 모두 와서 항복하였다. 유사가 뒤늦게 온 것을 꾸짖으며 주문을 올려 족주할 것을 청하였다.

 黃麞之戰,張玄遇、麻仁節皆爲所䌈。〈事見上卷萬歲通天元年。〉又有駱務整者,亦爲契丹將,屢敗唐兵。〈敗,補邁翻。〉及孫萬榮死,二人皆來降。〈降,戶江翻。〉有司責其後至,奏請族之。

 

 적인걸이 말하였다.

 "이해고 등은 나란히 날쌔고 용감함이 뛰어나고, 맡은 일에 힘을 다할 수 있으니, 반드시 우리에게 있는 힘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며, 만약에 은덕으로 그들을 어루만지면 모두 우리를 위하여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주문을 올려 그들을 사면하도록 청하였다. 가까운 사람들이 모두 그것을 중지하게 하자, 적인걸이 말하였다.

 狄仁傑曰:「楷固等並驍勇絕倫,〈驍,堅堯翻。〉能盡力於所事,必能盡力於我,若撫之以德,皆爲我用矣。」奏請赦之。所親皆止之,仁傑曰:

 

 "진실로 나라에 이로움이 된다면 어찌 자신을 위해서 헤아리겠는가?"

 태후가 그 말을 들어주고 사면하였다. 또 청하여 관직을 주도록 하니 태후는 이해고를 좌옥령위(제7군) 장군으로 삼고, 낙무정을 우무위위(제10군) 장군으로 삼아 병사들을 이끌고 거란의 남은 무리들을 치도록 하니 모두 이들이 평정되었다.

 「苟利於國,豈爲身謀!」太后用其言,赦之。又請與之官,太后以楷固爲左玉鈐衞將軍,務整爲右武威衞將軍,使將兵擊契丹餘黨,悉平之。

 

 

 ⑦. 8월 15일에 태후가 커다란 불상을 만들고자 하여 천하의 승려들에게 날마다 1전씩을 내도록 하고 그 일을 돕도록 하였다. 적인걸이 상소하여 간하였는데, 그 대략이다.

 ⑦. 庚申,太后欲造大像,使天下僧尼日出一錢以助其功。尼,女夷翻。狄仁傑上疏諫,其略曰:

 

 오늘날의 가람은 만든 것이 궁궐을 뛰어넘었습니다. 공력에서는 귀신을 부릴 수 없으면서, 오직 사람을 부려먹는데 있으며, 사물은 하늘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라 끝내는 반드시 땅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며, 백성들에게서 덜어내지 않는다면 장차 어디에서 구하겠습니까?"

 「今之伽藍,上,時掌翻。疏,所去翻。伽藍,佛寺也,梵語云僧伽藍摩。僧伽藍摩,猶中華言衆園也。伽,求加翻。制過宮闕。功不使鬼,止在役人,物不天來,終須地出,不損百姓,將何以求!」

 

 또한 말하였다.

 "흘러 다니는 승려들은 불법을 핑계로 살아있는 사람들을 속여 그릇되게 이끌고 있는데, 마을과 골목에서 움직이는 곳이면 불경을 염송하는 거리가 있고, 저자거리에도 역시 精舍를 세웠습니다. 급한 사람들을 교화하며 꾀어내니 이로써 관부에서 거두어들이는 것보다 절박하며 불법으로 필요한 것을 하는 것은 제서로 내린 칙령보다 엄합니다."

 又曰:「游僧皆託佛法,詿誤生人;詿,戶卦翻。里陌動有經坊,闤闠亦立精舍。崔豹《古今註》︰闤,市垣;闠,市門。闤,戶關翻。闠,戶對翻。化誘所急,切於官徵;誘,音酉。法事所須,嚴於制敕。」

 

 또 말하였다.

 "양 무제와 간문제는 버리고 베풀기를 끝없이 하여 삼회의 물결까지 이르렀고, 오령에 피어올랐으며, 사찰이 줄을 지어 네거리에 가득 찼지만 위험이 닥쳐 망하는 재앙을 구원할 수 없었고, 입은 검은 옷이 길을 덮었지만 어찌 근왕하는 병사가 있었겠습니까!"

 又曰:「梁武、簡文捨施無限,施,式豉翻。及三淮沸浪,五嶺騰煙,用太宗詔中語。列剎盈衢,無救危亡之禍,剎,初鎋翻。緇衣蔽路,豈有勤王之師!」

 

 또 말하였다.

 "비록 승려의 錢을 거두어들여도 100 가운데 하나도 지불한 것이 아닙니다. 높은 모습이 이미 넓어져서 이슬을 맞게 하며 있을 수가 없고 100층을 씌워 얹어도 오히려 두루 미치지 못함을 걱정하며, 그 밖의 행랑이나 거처도 모두 없을 수가 없습니다. 석가여래가 가르침을 베푼 것은 자비를 주로 하는데, 어찌 사람을 힘들게 하여서 겉치레하기를 바란단 말입니까!"

 又曰:「雖斂僧錢,百未支一。尊容旣廣,不可露居,覆以百層,覆,敷又翻。尚憂未遍,自餘廊宇,不得全無。如來設敎,以慈悲爲主,釋氏謂佛爲如來。豈欲勞人,以存虛飾!」

 

 또 말하였다.

 "요즘에 홍수와 가뭄이 조절되지 않고, 지금 변방의 경계는 안녕하지 않은데, 만약에 관부의 재물을 쓰고 또 사람들이 힘을 다 쓰도록 하였으니, 한 모퉁이에서 어려움이라도 있게 되면 장차 이것을 어떻게 구원하시겠습니까!"

 태후가 말하였다.

 "공이 짐을 가르쳐 준 것이 훌륭하니, 어찌 어길 수가 있겠소!"

 마침내 그 일을 그만두게 하였다.

 又曰:「比來水旱不節,比,毗至翻。當今邊境未寧,若費官財,又盡人力,一隅有難,將何以救之!」難,乃旦翻。太后曰:「公敎朕爲善,何得相違!」遂罷其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