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鳳鳴朝陽/ 春分節初候玄鳥至 海棠花風3日(陰2/10)己巳

solpee 2021. 3. 22. 08:58

《唐紀19 高宗 永淳 元年》 (壬午, 682)

 

 

 ⑫. 황상은 태산에서 봉선을 거행한 후, 오악에서 두루 봉선을 거행하려 하였으므로, 가을, 7월에 崇山의 남쪽에 봉천궁을 지었다. 감차어서리행 이선감이 간언하였다.

 "폐하께서 태산에서 봉선을 거행하며 천하가 태평하여 많은 상서로운 일이 발생하였음을 알렸으니, 三皇· 五帝와 비교해도 융성한 것입니다.

 ⑫. 上旣封泰山,欲遍封□□,〈【章:十二行本空格作「五嶽」二字;乙十一行本同;孔本同。】〉秋,七月,作奉天宮於嵩山南。〈奉天宮在洛州嵩陽縣。〉監察御史裏行李善感諫曰:〈裏行者,資序未至,未正除監察御史,令於監察御史班裏行也。監,古銜翻。〉「陛下封泰山,告太平,致羣瑞,與三皇、五帝比隆矣。

 

 근래 몇 년 동안 콩과 조가 익지 않아서 굶어죽은 사람들이 서로 바라보아고, 사방의 오랑캐들은 교대로 침략해 와서 군용 수레가 해마다 운행되고 있으니, 폐하께서는 의당 곤손하고 침묵하며 도리를 생각하여 잰나의 꾸지람에 제사를 지내야 하는데, 마침내 바꾸어 넓게 궁실을 만드러서 노역은 쉬지 않게 되어 천하에는 실망하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數年以來,菽粟不稔,餓殍相望,四夷交侵,兵車歲駕;陛下宜恭默思道以禳災譴,〈禳,如羊翻。〉乃更廣營宮室,勞役不休,天下莫不失望。

 

 신은 분에 넘치게 황제의 귀와 눈이 되었기에 가만히 이러한 것을 걱정합니다." 

 황상은 비록 그의 간언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역시 그를 우대하고 관용하였다.

 臣忝備國家耳目,竊以此爲憂!」上雖不納,亦優容之。

 

 저수량과 한원이 죽으면서, 안팎에서는 말하는 것을 꺼려서 감히 뜻을 거스르면서 직간하는 자가 없어진 지 거의 20년이 되었는데, 이선감에 이르러서 처음으로 간언하니, 천하에서는 모두 기뻐하여 그를 '鳳鳴朝陽' 이라 불렀다.

 自褚遂良、韓瑗之死,〈見二百卷顯慶三年、四年。瑗,于眷翻。〉中外以言爲諱,無敢逆意直諫,幾二十年;及善感始諫,天下皆喜,謂之「鳳鳴朝陽」。〈《詩‧卷阿》曰:鳳皇鳴矣,于彼高岡;梧桐生矣,于彼朝陽。《註》云:梧桐,柔木也。山東曰朝陽。梧桐不生山岡,太平而後生朝陽。幾,居依翻。〉

*. '鳳鳴朝陽'이란 《詩經大雅 生民之什 卷阿에 나오는 '鳳皇鳴矣,于彼高岡;梧桐生矣,于彼朝陽。(봉황명의, 우피고강, 오동생의, 우피조양.): 봉황새 소리높이 울어 대도다, 저기 저 높다란 언덕에서, 오동나무 한 그루 자라 있는 곳, 아침햇살 눈부시게 비추는 곳.'의 구절을 인용하여 생긴 말이다. 즉 이선감의 직간으로 '봉황이 조양에서 울었다.'란 의미이다.

 

 ⑬.황상이 환관을 파견하여 江 연변에 있는 기이한 대나무를 옮겨서 苑 안에 심으려고 하였다. 환관은 배를 우묵하게 하여 대나무를 실으면서 가는 곳마다 멋대로 폭행을 저질렀는데, 형주를 지나면서 형주장사(자사 아래 부자사) 소량사가 그들을 가두고 상소문을 올려서 간절하게 간언하였다.

 ⑬. 上遣宦者緣江徙異竹,欲植苑中。宦者科舟載竹,所在縱暴;過荊州,荊州長史蘇良嗣囚之,上疏切諫,〈上,時掌翻;下同。〉以爲:

 

 "먼 곳의 기이한 물건이 있는 곳에 가게 되면 도로변을 귀찮게 하고 어지럽히므로 아마도 성인이 사람들을 아끼는 마음이 아닐까 걱정됩니다. 또 소인은 위세와 복덕을 훔쳐서 희롱하고 황제의 밝음을 훼손합니다."

 「致遠方異物,煩擾道路,恐非聖人愛人之意。又,小人竊弄威福,虧損皇明。」

 

 황상이 천후에게 말하였다.

 "나는 단속하는 것이 엄하지 않으니 과연 소량사에게 이상하게 되었습니다."

 황제는 수조로 소량사를 위로하며 타일렀고 대나무를 강에 버리도록 하였다. 소량사는 소세장의 아들이다.

 上謂天后曰:「吾約束不嚴,果爲良嗣所怪。」手詔慰諭良嗣,令棄竹江中。良嗣,世長之子也。〈蘇世長見一百八十八卷高祖武德四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