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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민의 사망(649年 陰4月24日)과 이치의 즉위(고종 6.1)/驚蟄節中候倉庚鳴(oriole;꾀꼬리 운다)棣棠花(산앵두)風2日(陰1/28)戊午

solpee 2021. 3. 11. 08:43

《唐紀15 太宗 貞觀 23》 (己酉, 649)

 

 

 ⑩. 황상은 이질이 심하여 고생을 하였는데, 태자가 밤낮으로 옆을 떠나지 않고 혹 여러 날 먹지를 않았으며, 머리카락은 흰색으로 변하였다. 황상이 눈물을 흘리며 말하였다.

 "네가 능히 효성스럽고 사랑하기를 이와 같이 하니 나는 죽어도 무엇이 한스럽겠는가?"

 ⑩. 上苦利增劇,太子晝夜不離側,〈離,力智翻。〉或累日不食,髮有變白者。上泣曰︰「汝能孝愛如此,吾死何恨!」

 

 4월 24일에 병이 심하여져서 장손무기를 불러서 함풍전으로 들어오게 하였다.

 황상이 누워서 손을 이끌어 장손무기의 턱을 어루만지니 장손무기는 곡을 하는데 슬픔을 이기지 못하였으며, 황상은 끝내 말을 할 수가 없었고 이어서 장손무기로 하여금 나가게 하였다. 26일에 다시 장손무기와 저수량을 불러서 침실로 들어오게 하고 이들에게 말하였다.

 丁卯,疾篤,召長孫無忌入含風殿。〈含風殿,在翠微宮。〉上臥,引手捫無忌頤,無忌哭,悲不自勝;〈勝,音升。〉上竟不得有所言,因令無忌出。己巳,復召無忌及褚遂良入臥內,〈復,扶又翻。〉謂之曰︰

 

 "짐은 지금 모두 이후의 일을 공들에게 맡기고자 한다. 태자가 어질고 효성스러운 것은 공들도 아는 바이니 그를 잘 보필하여 이끌어 주시오."

 태자에게 말하였다.

 "장손무기와 저수량이 있으면 너는 걱정하지 마라."

 또 저수량에게 말하였다.

 "장손무기는 나에게 충성을 다하였으니 내가 천하를 갖게 된 것은 대부분 그의 힘이었다. 내가 죽으면 참소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를 이간시키게 하지 마라."

 이어서 저수량으로 하여금 유조를 초하게 하였다. 조금 있다가 황상이 붕어하였다.(53세)

 「朕今悉以後事付公輩。太子仁孝,公輩所知,善輔導之!」謂太子曰︰「無忌、遂良在,汝勿憂天下!」又謂遂良曰︰「無忌盡忠於我,我有天下,多其力也,我死,勿令讒人間之。」〈武、許之間二臣,玉几之命猶在高宗之耳,何遽忘之邪!間,古莧翻。〉仍令遂良草遺詔。有頃,上崩。〈年五十有三。〉

 

 태자는 장손무기의 목을 끌어안고 울부짖으며 통곡하는데 곧 기절하려 하자, 장손무기는 눈물을 훔치며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여 안팎을 안정시키도록 정하였으나 태자가 슬피 울부짖는 것을 그치지 않았다. 장손무기가 말하였다.

 "주상께서는 종묘와 사직을 전하께 부탁하셨는데, 어찌 필부를 본받아 오직 울기만 하십니까?"

 마침내 비밀에 붙이고 국상을 발표하지 않았다.

 太子擁無忌頸,號慟將絕,無忌攬涕,請處分衆事以安內外,太子哀號不已,〈號,戶高翻。處,昌呂翻。分,扶問翻。〉無忌曰︰「主上以宗廟社稷付殿下,豈得效匹夫唯哭泣乎!」乃祕不發喪。

 

 27일에 장손무기 등이 태자에게 먼저 들어가도록 청하였고, 비기와 경병과 옛날 장수들이 모두 좇았다. 28일에 태자가 경성에 들어왔다. 대행(사망한 당 태종)은 馬輿(2두마차)에 실었는데, 시위하는 갓이 평일과 같았으며 태자의 뒤를 이어서 도착하여 양의전에 머물게 하였다. 태자좌서자 우지녕을 시중으로 삼고, 소첨사 장행성을 겸시중으로 하며, 검교형부상서·우서자자겸이부시랑 고계보를 겸중서령으로 삼았다.

 庚午,無忌等請太子先還,飛騎、勁兵及舊將皆從。〈騎,奇寄翻。將,卽亮翻。從,才用翻。〉辛未,太子入京城;大行御馬輿,侍衞如平日,繼太子而至,頓於兩儀殿。以太子左庶子于志寧爲侍中,少詹事張行成兼侍中,以檢校刑部尚書、右庶子、兼吏部侍郎高季輔兼中書令。

 

 29일에 태극전에서 상사를 발표하였으며 유조를 선포하고 태자가 즉위하였다. 군사와 국가에 관한 큰일은 중지하거나 빠드릴 수 없엇지만 평상적인 자잘한 업무는 이를 유사에게 위탁하였다. 여러 친왕들로 도독과 자사인 사람들은 나란히 분상하는 것을 들어주었는데, 복왕 이태는 오게 된 사람 속에 들지 않았다.

 壬申,發喪太極殿,宣遺詔,太子卽位。〈太極殿,西內正朝,於此發喪,太子於柩前卽位。〉軍國大事,不可停闕;平常細務,委之有司。諸王爲都督、刺史者,並聽奔喪,濮王泰不在來限。

 

 요동의 전역과 여러 토목공사를 철폐하였다. 사이의 사람들 가운데 조정에 들어와서 벼슬하는 사람과 와서 조공하는 사람이 수백 명이었는데, 상사의 소식을 듣고 모두 통곡을 하고 머리를 자르고 얼굴을 칼로 긋거나 귀를 자르니 흐르는 피가 땅을 적셨다.

 6월 초하루에 고종이 즉위하고 천하를 사면 하였다.

 罷遼東之役及諸土木之功。四夷之人入仕於朝及來朝貢者數百人,聞喪皆慟哭,翦髮、剺面、割耳,流血灑地。〈朝,直遙翻。剺,里之翻。〉

六月,甲戌朔,高宗卽位,赦天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