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用一小人,則小人競進矣: 한 명의 소인을 채용하면 소인들이 줄줄이 몰려든다./立春節仲候蟄蟲始振櫻挑風5日(陰1/1)辛卯

solpee 2021. 2. 12. 11:58

《唐紀10 太宗 貞觀 6》 (壬辰, 632)

 

 

 ㉕. 황상이 시신들에게 말하였다.

 "짐이 최근에 일을 결정하면서 혹시 모두 율령과 같이 할 수 없었는데도 공들은 일이 적다고 하여 다시 상주하지 않는다. 무릇 일이란 적은 것에서부터 큰 것에 이르지 않는 것이 없으니, 이는 마침내 위태로워지고 망하게 되는 실마리이다.

 ㉕. 上謂侍臣曰︰「朕比來決事或不能皆如律令,公輩以爲事小,不復執奏。夫事無不由小而致大,此乃危亡之端也。〈比,毗至翻。夫,音扶。〉

 

 옛날에 관룡방(龍逄比干:관룡방은 夏桀을, 比干은 殷紂를 간언하다 죽임을 당한다)이 충성스럽게 간언을 하다가 죽었는데, 짐은 매번 이를 아프게 생각한다. 煬帝가 교만하고 포악하다가 망한 것은 공들도 친히 본 것이다. 공들이 늘 마땅히 짐을 위하여 양제가 망한 것을 생각해야 하고, 짐은 공들을 위하여 항상 관룡방이 죽은 것을 염두에 둔다면 어찌 군신이 서로 보호하지 못할 것을 근심하겠는가?"

 昔關龍逄忠諫而死,〈逄,皮江翻。〉朕每痛之。煬帝驕暴而亡,公輩所親見也。公輩常宜爲朕思煬帝之亡,朕常爲公輩念關龍逄之死,〈爲,于僞翻。〉何患君臣不相保乎!」

 

 

 

 ㉖. 황상이 위징에게 말하였다.

 "관직을 위하여 사람을 선택하면서 급히 하시지 마십시오. 한 명의 군자를 채용하면 군자들이 모두 오겠지만 한 명의 소인을 채용하면 소인들이 다투어 나오게 되오."

 ㉖. 上謂魏徵曰︰「爲官擇人,不可造次。〈朱元晦曰︰造次,急遽茍且之時。造,七到翻。〉用一君子,則君子皆至;用一小人,則小人競進矣。」

 

 대답하였다.

 "그러합니다. 천하가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면 오로지 그들의 재주만을 채택하고 그들의 행실을 고려하지 아니하겠지만 죽고 혼란한 것이 이미 평정되었으니 재주와 행실을 겸하여 갖춘 사람이 아니면 채용할 수 없습니다."

 對曰︰「然。天下未定,則專取其才,不考其行;喪亂旣平,〈行,下孟翻;下同。喪,息浪翻。〉則非才行兼備不可用也。」〈觀此,則天下已定之後,可不爲官擇人乎!

 

 

《唐紀10 太宗 貞觀 8》 (甲午, 634)

 

 

 ⑮. 중모의 현승인 황보덕참이 말씀을 올렸다.

 "낙양궁을 수리하는데 사람들을 수고롭게 하였고, 지조를 거두는데 많이 거뒀으며, 풍속에서는 상투를 높이 트는 것을 좋아하는데 대개 궁중에서 물들어서 된 것입니다."

 황상이 화가 나서 방현령 등에게 말하였다.

 ⑮. 中牟丞皇甫德參中牟縣,漢屬河南郡,晉屬滎陽郡,後魏屬廣武郡,爲治所;隋開皇十年,改曰郟城縣,大業改曰圃田縣,唐武德三年,更名中牟。丞,貳令治縣事。上縣丞從八品下,中、下縣各以差降一品。上言︰「脩洛陽宮,勞人;收地租,厚斂;俗好高髻,蓋宮中所化。」上,時掌翻;下上書同。斂,力贍翻。好,呼到翻;下不好同。上怒,謂房玄齡等曰︰

 

 "황보덕참은 국가에서 한 사람도 요역을 시키지 아니하고, 한 말의 지조도 거두지 않으며, 궁궐에 있는 사람은 머리카락을 없애고자 하니, 마침내 그 뜻을 옳다고 할 수 있는가?"

 그를 비방하고 헐뜯은 죄로 다스리고자 하였다. 위징이 간하였다.

 「德參欲國家不役一人,不收斗租,宮人皆無髮,乃可其意邪!」欲治其謗訕之罪。治,直之翻。魏徵諫曰︰

 "가의는 한 문제 때에 편지를 올려서 말하였습니다. '통곡을 할 만한 것이 하나이고, 눈물을 흘려야 할 것이 둘이 있습니다.' 옛날부터 편지를 올리는 것은 대단히 절실하지 아니하면 인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었으니, 이른바 미친 년석의 말이라도 성스러운 사람은 선택하는 것인데, 오직 폐하께서 다듬어 살펴 주십시오."

 「賈誼當漢文帝時上書,云『可爲痛哭者一,可爲流涕者二。』見十四卷漢文帝六年。自古上書不激切,不能動人主之心,所謂狂夫之言,聖人擇焉《漢書》李左車有是言。唯陛下裁察!」

 

 황상이 말하였다.

 "짐이 이 사람을 죄 준다면 감히 누가 다시 말을 하랴!"

 마침내 비단 20필을 하사하였다.

 다른 날에 위징이 상주하였다.

 "폐하께서 근래에는 곧은 말을 좋아하지 않으시는데, 비록 억지로 용납하기는 하지만 지난 떄처럼 넓지 않으십니다."

 황상이 더욱 우대하는 상을 내리고 감찰어사로 임명하였다.

 上曰︰「朕罪斯人,則誰敢復言!」復,扶又翻。乃賜絹二十匹。他日,徵奏言︰「陛下近日不好直言,雖勉強含容,非曩時之豁如。」強,其兩翻。上乃更加優賜,拜監察御史。監,古銜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