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口誦堯、舜之言而身爲桀、紂之行/立春節仲候蟄蟲始振櫻挑風2日(陰12/28)戊子

solpee 2021. 2. 9. 18:11

《唐紀8 太宗 貞觀 2》 (戊子, 628)

 

 

 ⑭. 6월 13일에 황상이 시신들에게 말하였다.

 "짐이 《隋煬帝集》을 보니 문맥과 단어가 심오하고 박학하여 또 요순은 옳고 걸주는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그러나 일을 수행한 것은 어찌하여 그렇게 반대였는가?"

 위징이 대답하였다.

 ⑭. 戊子,上謂侍臣曰︰「朕觀《隋煬帝集》,文辭奧博,亦知是堯、舜而非桀、紂,然行事何其反也!」魏徵對曰︰

 

 "인군은 비록 성스럽고 밝다고 하여도 오히려 마땅히 자기를 비우고 다른 사람을 받아들여야 하니,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그의 계책을 바치고 용기있는 사람은 그의 힘을 다하는 것입니다. 양제는 그 자신의 뛰어난 재주를 믿고서 교만하고 자랑하며 스스로를 사용하였으니, 그러므로 입으로는 요순의 말씀을 암송하였지만 몸으로는 걸주와 같은 행동을 하였고, 일찍이 뒤집혀 망하는 것이 이른다는 것을 스스로 알지 못하였습니다."

 황상이 말하였다.

 "앞에 일어났던 일은 멀지 아니하니, 우리들의 스승이다."

 「人君雖聖哲,猶當虛己以受人,故智者獻其謀,勇者竭其力。煬帝恃其俊才,驕矜自用,故口誦堯、舜之言而身爲桀、紂之行,〈行,下孟翻。〉曾不自知以至覆亡也。」上曰︰「前事不遠,吾屬之師也!」

 

 

 ⑳. 황상이 시신들이게 말하였다.

 "옛 말에 이런 말이 있다. '사면이라는 것은 소인들의 행복이지만 군자에게는 불행이다.' '1년 가운데 두 번 사면하면 착한 사람은 벙어리가 된다.' 무릇 잡초를 기르면 좋은 곡식을 해치는 것이니 죄 지은 사람을 사면하는 것은 양민을 해치는 것이어서 그러므로 짐은 즉위한 이후로 사면을 하려고 하지 않는데, 아마도 소인배들이 이를 믿고 가볍게 헌장을 범할까 두려웠던 연고이다."

 

 ⑳. 上謂侍臣曰︰「古語有之︰『赦者小人之幸,君子之不幸。』『一歲再赦,善人喑啞。』喑,於今翻。啞,烏下翻。夫養稂莠者害嘉穀,夫,音扶。稂,魯當翻。莠,與久翻。稂莠皆惡草害稼。赦有罪者賊良民,故朕卽位以來,不欲數赦,數,所角翻。恐小人恃之輕犯憲章故也!」

 

 

 ②. 9월 황상이 말하였다.

 "최근에 여러 신하들이 루차에 걸쳐 표문을 올려서 상서로운 일에 대하여 경하하였는데, 무릇 집안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충족되었다면 상소로운 증상이 없다 하여도 요와 순 같이 되는 것에는 방해받지 않으며, 백성들이 근심하고 원망하지만 상서로운 증상이 많이 있다면 걸과 주 같이 되는 것을 해치지 못한다.

 ②. 上曰︰「比見羣臣屢上表賀祥瑞,比,毗至翻。上,時掌翻。夫家給人足而無瑞,不害爲堯、舜;百姓愁怨而多瑞,不害爲桀、紂。夫,音扶。

 

 후위시대에 관리가 연리목을 태워서 흰 꿩을 삶아서 이를 먹었다 고 하여 어찌 충분히 지극히 잘 다스려졌다고 하겠는가?"

 4일에 조서를 내렸다.

 "지금부터 大瑞(大瑞는 구름형상 64종, 上瑞는 흰 이리등 38종, 中瑞는 푸른 새 32종, 下瑞는 영지 연리지 등14종) 인 경우에는 표문으로 보고하고, 그 외의 여러 상서로운 징조는 관장하는 기관에 보고만 할 뿐이다."

 後魏之世,吏焚連理木,煮白雉而食之,豈足爲至治乎!」治,直吏翻。丁未,詔︰「自今大瑞聽表聞,按《儀制令》,凡景星、慶雲爲大瑞,其名物六十有四;白狼、赤兔爲上瑞,其名物三十有八;蒼烏、朱鴈爲中瑞,其名物三十有二;嘉禾、芝草、木連理爲下瑞,其名物十四。自外諸瑞,申所司而已。」《唐六典》︰禮部郎中,凡祥瑞應見,皆辯其物名。

 

 일찍이 흰 까치가 침전에 있는 괴목 위에 둥지를 튼 일이 있었는데, 합환(두 개의 까치집이 합쳐진 것)한 것이 마치 腰鼓(허리처럼 중앙이 잘록한 북모양)와 같았으므로 좌우에 있던 사람들이 경하하였다. 황상이 말하였다.

 "나는 항상 수 양제가 상서로운 징조가 있는 것을 좋아한 것을 비웃었다. 상서로운 일이란 현명한 사람을 얻는데 있는 것이니, 이 어찌 경하하기에 충분한 것이겠는가?"

 그 집을 부수도록 명하고 까치를 들 밖에다 놓아 주었다.

 嘗有白鵲構巢於寢殿槐上,合歡如腰鼓,合,音閤。左右稱賀。上曰︰「我常笑隋煬帝好祥瑞。好,呼到翻。瑞在得賢,此何足賀!」命毀其巢,縱鵲於野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