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弓雖勁而發矢不直:비록 강하지만 바르게 날아가지 못한다./大寒節末後水澤腹堅山礬風3日(陰12/20)庚辰

solpee 2021. 1. 31. 16:09

《唐紀8 太宗 貞觀 元》 (丁亥, 627)

 

 

 ②. 정원 3일에 황상이 군신들에게 연회를 베풀었는대, 진왕파진악을 연주하였다. 황상이 말하였다.

 "짐이 옛날에 위임을 받아서 오로지 정벌하였는데 백성들 사이에 드디어 이 곡을 갖고 있었으며, 비록 문덕의 온화한 모습을 갖지는 않았으나 공업은 이로부터 완성되었으니, 감히 그 근본은 잊지 않을 것이다."

 ②. 丁亥,上宴羣臣,奏《秦王破陳樂》,〈陳,讀曰陣。《新志》︰太宗爲秦王,破劉武周,軍中相與作《秦王破陳樂曲》。〉上曰︰「朕昔受委專征,民間遂有此曲,雖非文德之雍容,然功業由茲而成,不敢忘本。」

 

 봉덕이가 말하였다.

 "폐하께서는 신령하신 무공으로 해내를 평정하셨으니 어찌문덕으로 비교할 만하겠습니까?"

 황상이 말하였다.

  "혼란스러운 것을 치는 것은 무력으로 하는 것이고, 이룬 것을 지키는 것은 문덕으로 하는 것이니, 문무의 사용은 각기 그 시기를 좇는 것이오, 경이 문덕은 무공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하였는데, 이 말은 잘못된 것이오."

 봉덕이가 머리 숙여 사죄하였다.

 封德彝曰︰「陛下以神武平海內,豈文德之足比。」上曰︰「戡亂以武,守成以文,文武之用,各隨其時。卿謂文不及武,斯言過矣!」德彝頓首謝。

 

 

 ⑤. 황상은 병부랑중 대주가 충설스럽고 청렴하며 공평하고 곧았으므로발탁하여 대리시 소경으로 삼았다. 황상은 사람을 뽑는데, 대부분이 거짓으로 자질과 가문을 덮어씌우고 있었으므로 칙령을 내려서 자수하게 하고 자수하지 않는 사람은 사형에 처한다고 하였다. 얼마 안 되어 속이고 덮어씌운 사람이 발각되자 황상이 그를 죽이려고 하였다. 대주가 주문을 올렸다.

 ⑤. 上以兵部郎中戴冑忠清公直,〈兵部郎中,掌判帳及天下武官之階品、衞府之名數。〉擢爲大理少卿。〈少,始照翻。〉上以選人多詐冒資蔭,敕令自首,不首者死。〈選,息絹翻;下同。首,手又翻。〉未幾,有詐冒事覺者,〈幾,居豈翻。〉上欲殺之。冑奏︰

 

 "법에 의거하면 응당 유배를 보내야 합니다."

 황상이 화가 나서 말하였다.

 "경이 법을 지키려고 하여 짐으로 하여금 믿음을 잃게 하려고 하는가?"

 대답하였다.

 "칙이라는 것은 일시적인 즐거움과 화남에서 나온 것이며, 법이라는 것은 국가가 천하에 크게 믿어 주게 하려는 것입니다. 폐하께서 화를 내신 것은 사람을 뽑는데 많이 속이는 것이었으니 그러므로 그들을 죽이려고 하신 것이지만 이미 그것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으니 다시 이를 중지하고 법으로 결정하는데, 이것이 바로 적은 분함을 참고 큰 믿음을 남기는 것입니다."

 「據法應流。」上怒曰︰「卿欲守法而使朕失信乎?」對曰︰「敕者出於一時之喜怒,法者國家所以布大信於天下也。陛下忿選人之多詐,故欲殺之,而旣知其不可,復斷之以法,〈斷,丁亂翻。〉此乃忍小忿而存大信也。」

 

 황상이 말하였다.

 "경이 법을 잘 관장할 수 있으니 짐이 다시 무엇을 근심하겠소?"

 대주는 앞뒤로 황제의 안전에서 거역하여 법을 집행하였는데, 말하는 것이 마치 솟는 샘물과 같아서 황상이 이를 좇았고, 천하에서는 억울한 옥살이가 없었다.

 上曰︰「卿能執法,朕復何憂!」〈復,扶又翻;下不復、朕復、何復同。〉冑前後犯顏執法,言如涌泉,上皆從之,天下無冤獄。

 

 

 ⑫. 윤3월 20일에 황상이 태자소사 소우에게 말하였다.

 "짐이 어려서는 활과 화살을 좋아하여 좋은 활 십수 개를 얻고서는 스스로 더 이상의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였다가 최근에 활 만드는 공인에게 보였더니 마침내 말하였소. '모두 좋은 재료를 쓴 것이 아닙니다.'

 ⑫. 壬申,上謂太子少師蕭瑀曰︰「朕少好弓矢,〈少,詩照翻。瑀,音禹。好,呼到翻。〉得良弓十數,自謂無以加,近以示弓工,乃曰『皆非良好』。

 

 짐이 그 연고를 물었더니 공인이 말하였소. '木心이 곧지 않으니 脈理가 모두 삐뚫어졌습니다. 활이 비록 강하지만 화살을 쏘면 곧게 나가지 않습니다.' 짐은 비로소 종전에 그것을 구별한 것이 아직은 정밀하지 못하였다는 것을 깨달았소. 짐은 활과 화살로 사방을 평정하면서도 이를 아는 것이 아직은 다하지 못하였는데, 하물며 천하를 다스리는 업무에서 그것을 능히 두루 알 수 있겠는가?"

 朕問其故,工曰︰『木心不直,則脈理皆邪,弓雖勁而發矢不直。』朕始寤曏者辨之未精也。朕以弓矢定四方,識之猶未能盡,況天下之務,其能徧知乎!」

 

 마침내 경관 가운데 5품 이상으로 하여금 바꾸어가며 중서내성에 숙직하게 하고, 자주 면접하면서 백성들 사이에 있는 질고와 정치적인 일의 잘잘못을 물었다.

 乃命京官五品以上〈京官,卽在京職事官也。〉更宿中書內省,〈更,工衡翻。〉數延見,問以民間疾苦,政事得失。〈數,所角翻;下數與同。〉

 

 

 

 ⑮. 어떤 사람이 편지를 올려서 아첨하는 신하를 제거하라고 청하였는데, 황상이 물었다.

 "아첨하는 신하가 누구요?"

 ⑮. 有上書請去佞臣者,〈上,時掌翻。去,羌呂翻。〉上問︰「佞臣爲誰?」

 

 대답하였다.

 "신은 초야에 사는데 정확하게 그 사람을 알 수 없지만, 바라건대 폐하께서 여러 신하들과 말씀하시다가 겉으로 화를 내셔서 이들을 시험하면 저들 가운데 이치를 가지고굽히지 않는 사람은 곧은 신하이며, 위엄을 두려워하여 뜻에 순종하는 사람은 아첨하는 신하입니다."

 對曰︰「臣居草澤,不能的知其人,願陛下與羣臣言,或陽怒以試之,彼執理不屈者,直臣也,畏威順旨者,佞臣也。」

 

 황상이 말하였다.

 "군주란 근원이고 신하란 흐르는 물줄기이니,  그 근원을 흐리게 하고 그 흐르는 물이 깨끗하기를 구하면 얻을 수 없는 것이오, 군주가 스스로 속이면서 어떻게 신하에게 곧게 될 것을 책임 지운다는 말이오? 짐이 바야흐로 지성으로 천하를 다스리면서 전 세대의 제왕이 임시방편으로 속이는 작은 술책을 가지고 그의 신하를 상대한 것을 보았는데, 항상 이를 가만히 수치스럽게 생각하였소. 경의 대책이 비록 좋기는 하지만 짐은 채택하지 아니할 것이오."

 上曰︰「君,源也;臣,流也;濁其源而求其流之清,不可得矣。君自爲詐,何以責臣下之直乎!朕方以至誠治天下,見前世帝王好以權譎小數接其臣下者,常竊恥之。〈治,直之翻。好,呼到翻。譎,古穴翻。〉卿策雖善,朕不取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