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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人君之患,不自外來,常由身出: 인군의 걱정은 자기로부터 나온다./大寒節末後水澤腹堅(저수지 얼음이 굳는다.)山礬(검은재나무)風2日(陰12/19)己卯

solpee 2021. 1. 30. 20:21

《唐紀7 高 武德 9》 (丙戌, 626)

 

 

 ⑫. 11월21일에 황상은 여러 신하들과 더불어 도적질을 금지하는 것을 논의하였다. 어떤 사람이 무거운 형벌을 주는 법률로 이를 금지하라고 청하니 황상은 빙긋이 웃으면서 말하였다.

 "백성들이 도적이 된 까닭은 부세가 번거롭고 역역이 무거운데 관리들이 욕심을 내어 요구함으로 말마암아서 배고프고 추운 것이 몸을 깎아내니 그러므로 염치 있는 짓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을뿐이오. 짐은 마땅히 사치스러움을 없애서 비용을 줄이고, 요역을 가볍게 하고 부세를 적게하며, 청렴한 관리를 선발하고 채용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입고 먹는 것에 넉넉함이 있게 한다면 스스로 도적질을 하지 않을 것인데 어찌하여 무거운 형벌을 주는 법률을 사용하겠소?"

 이로부터 수년 뒤에 해내는 평화로워 길에서는 떨어뜨린 것을 줍지 아니하였고, 밖의 문을 닫지 않았으며, 상인이 여행을 하며 밖에서 묵었다.

 ⑫. 丙午,上與羣臣論止盜。或請重法以禁之,上哂之〈笑不壞顏爲哂。哂,式忍翻。〉曰︰「民之所以爲盜者,由賦繁役重,官吏貪求,飢寒切身,故不暇顧廉恥耳。朕當去奢省費,〈去,羌呂翻。〉輕傜薄賦,選用廉吏,使民衣食有餘,則自不爲盜,安用重法邪!」〈邪,音耶。〉自是數年之後,海內升平,路不拾遺,外戶不閉,商旅野宿焉。

 

 황상은 또 일찍이 시신들에게 말하였다.

 "군주는 나라에 의지하고 나라는 백성들에게 의지하는 것이다. 백성들에게 각박하게 하여 군주를 받드는 것은 마치 살을 잘라서 배를 채우는 것과 같아서, 배는 부르지만 몸은 죽어가니 군주는 부유하지만 나라는 망한다.

 上又嘗謂侍臣曰︰「君依於國,國依於民。刻民以奉君,猶割肉以充腹,腹飽而身斃,君富而國亡。

 

 그러므로 인군의 걱정거리는 밖에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항상 자신에게서부터 나오는 것이다. 무릇 성대하게 하려고 하면 비용이 많아지고, 비용이 많아지면 부세가 무겁게 되고, 부세가 무겁게 되면 백성들은 근심하며, 백성이 근심하면 나라는 위태롭게 되고 나라가 위태롭게 되면 군주는 죽는 것이다. 짐은  항상 이런 것을 생각하니 그러므로 감히 멋대로 하려고 하지 않는다."

 故人君之患,不自外來,常由身出。夫欲盛則費廣,費廣則賦重,賦重則民愁,民愁則國危,國危則君喪矣。〈夫,音扶。喪,息浪翻。〉朕常以此思之,故不敢縱欲也。」

 

 

 

 ⑬.12월 15일에 익주대도독 두궤가 주문을 올려서 '요족'이 반란을 일으켰다고 하며 군사를 발동하여 이를 토벌하게 해달라고 청하였다. 황상이 말하였다.

 "요족은 산림으로 막고 의지하며 때로 나와서 쥐새끼처럼 도적질을 하는 것이 바로 그들의 보통 습속인데, 주목이나 태수가 진실로 은혜를 베풀고 믿음을 주면서 위무할 수 있다면 자연히 인솔하여 복종할 것이니, 어찌 가벼이 방패와 창을 동원하여 그 백성들을 물고기 잡듯, 사냥하듯 하여 그들을 금수에 비하며, 어찌 백성드르이 부모가 된 사람의 생각이라 할 것인가?"

 끝내 허락하지 않았다.

 ⑬. 十二月,己巳,益州大都督竇軌奏稱獠反,〈是年六月,廢大行臺,置大都督府。是後分諸州都督府爲上、中、下三等︰大州都督從二品,長史從三品,司馬從四品;中州都督正三品,別駕正四品,長史正五品上,司馬正五品下;下州都督從三品,別駕、長史、司馬亦皆遞降一品。獠,魯皓翻。〉請發兵討之。上曰︰「獠依阻山林,時出鼠竊,乃其常俗;牧守茍能撫以恩信,自然帥服,〈守,式又翻。帥,與率同。〉安可輕動干戈,漁獵其民,比之禽獸,豈爲民父母之意邪!」〈邪,音耶。〉竟不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