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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무제와 동위 고징의 사망 /大雪節(01:09)初候鶡旦不鳴(때까치도 울지 않아)初日(陰10/23)甲申

solpee 2020. 12. 6. 21:08

《南北朝 梁紀17 武 太淸 3 己巳、549)

 

 

 ⑱. 황상은 비록 밖으로는 후경에게서 통제를 받았으나 안으로 심하게 불평하였다. 후경이 송자선을 사공으로 삼고자 하니, 황상이 말하였다.

 "음양을 조화시켰는데 어찌 이런 인물을 쓰겠는가?"

 후경이 또 그의 당인 두 사람을 편전주수(편전호위군의 지휘자)로 삼아 줄 것을 청하였으나, 황상은 허락하지 않았다. 후경이 강요할 수 없자 내심 아주 이를 꺼렸다. 

 ⑱. 上雖外爲侯景所制,而內甚不平。景欲以宋子仙爲司空,上曰︰「調和陰陽,安用此物!」〈三公燮理陰陽,言宋子仙非其人也。〉景又請以其黨二人爲便殿主帥,〈梁禁中諸殿皆有主帥。杜佑曰︰凡言便殿者,皆非正大之處。又曰︰便殿,寢側之別殿。帥,所類翻。〉上不許。景不能強,〈強,其兩翻。〉心甚憚之。

 

 태자가 들어와서 울면서 간하니 황상이 말하였다.

 "누가 너에게 오게 하였는가? 만약 사직에 신령이 있다면 오히려 극복하여야만 하는데, 만약 그렇지 않다면 무슨 일로 눈물을 흘리는가?"

 후경이 그 군사로 하여금 궁전에 들어가서 당직을 서도록 만들었는데, 혹은 당나귀와 말을 몰고 활과 칼을 차고 궁전에 출입하였으며, 황상이 이를 괴상하게 여기고서 그것을 묻자, 직합장군 주석진이 대답하였다.

 太子入,泣諫,上曰︰「誰令汝來!若社稷有靈,猶當克復;如其不然,何事流涕!」景使其軍士入直省中,或驅驢馬,帶弓刀,出入宮庭,上怪而問之,直閤將軍周石珍對曰︰

 

 "후승상의 갑사입니다."

 황상이 크게 노하여 주석진을 꾸짖으며 말하였다.

 "이는 후경이지 어찌 승상이라고 하느냐?"

 좌우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두려워하였다.

 

 「侯丞相甲士。」上大怒,叱石珍曰︰「是侯景,何謂丞相!」左右皆懼。

 

 이후 황상이 바라는 것은 대부분 뜻대로 되지 못하였고 마실 것과 먹을 것 역시 잘라내 줄이니 근심하고 화를 내다가 병이 되었다. 태자는 어린 아들 소대환을 상동왕 소역에게 맡기고 아울러 손톱과 머리카락을 잘라서 그에게 보냈다. 5월 2일에 황제는 정거전에 누워 있는데 입이 써서 꿀을 요구하였으나 얻지 못하니, 다시 '하!' 하!'라고 하고 마침내 죽었다. 나이는 여든 여섯이었다.

 是後上所求多不遂志,飲膳亦爲所裁節,憂憤成疾。太子以幼子大圜屬湘東王繹,〈屬,之欲翻,託也。〉幷剪爪髮以寄之。五月,丙辰,上臥淨居殿,口苦,索蜜不得,〈索,山客翻。〉再曰「荷!荷!」〈荷,下可翻。〉遂殂。年八十六。

 

 후경이 비밀에 붙여 발산하지 않았으며 빈소를 소양전으로 옮기고 태자를 영복성에서 맞이하여 일상과 같이 입조하도록 하였다. 왕위·진경 모두 태자를 모셨는데, 태자는 목이 메어 눈물을 흘렸으나 감히 소리를 내지 못하니, 전 밖의 문관과 무관은 모두 그것을 알지 못하였다.

 景祕不發喪,遷殯於昭陽殿,〈侯景時居昭陽殿。〉迎太子於永福省,使如常入朝。〈朝,直遙翻。〉王偉、陳慶皆侍太子,太子嗚咽流涕,不敢泄聲,殿外文武皆莫之知。

 

 

 ㊷. 8월 8일에 동위에서 황제의 아들 원장인을 태자로 삼았다.....중략......

 ㊷. 辛卯,東魏立皇子長仁爲太子。.............中略..............

 

 고징은 서주 자사 난흠의 아들인 난경을 잡아서 주방의 노복으로 삼았는데, 난흠이 이의 소함을 받게 해달라고 청하였으나 허락하지 아니하니, 난경이 누차 스스로 하소연하자, 고징이 그를 곤장 치며 말하였다.

 "다시 하소연하면 마땅히 너를 죽이겠다."

 난경은 그의 무리 여섯 명과 더불어 난을 일으키려고 모의하였다.

 澄獲徐州刺史蘭欽子京,以爲膳奴,〈蘭欽仕梁,爲徐州刺史。《考異》曰︰《陳元康傳》作「蘭固成」。今從《北齊‧帝紀》。〉欽請贖之,不許;京屢自訴,澄杖之,曰︰「更訴,當殺汝!」京與其黨六人謀作亂。

 

 고징이 업에 있으면서 북성의 동쪽에 있는 백당에 거주하였는데, 낭야공주를 총애하여 그녀와의 왕래에 끼는 것이 없도록 시위하는 사람을 항상 밖으로 내보냈다.

 8일에 고징은 산기상시 진원강·이부상서인 시중 양음·황문시랑 최계서와 더불어 좌우에 있는 사람들을 물리치고 위의 선양을 받고 문무백관을 점찍어 임명하려고 모의하였다. 난경이 먹을 것을 올리니 고징이 그것을 물리치고 여러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어젯밤 꿈에 이 노복이 나를 찍었으니 급히 죽여야만 하겠소."

 澄在鄴,居北城東柏堂,嬖琅邪公主,〈琅邪公主事始見一百五十九卷大同十一年。〉欲其往來無間,〈間,古莧翻。〉侍衞者常遣出外。辛卯,澄與散騎常侍陳元康、吏部尚書侍中楊愔、黃門侍郎崔季舒屛左右,謀受魏禪,〈惜,於今翻。屛,必郢翻。〉署擬百官。蘭京進食,澄卻之,謂諸人曰︰「昨夜夢此奴斫我,當急殺之。」

 

 난경이 그 말을 듣고 칼을 쟁반 아래에 놓고서 지시를 무릅쓰고 먹을 것을 올리자 고징이 노하여 말하였다.

 "내가 아직 먹을 것을 찾지 않았거늘 어찌하여 급히 오는가?"

 난경이 칼을 휘두르며 말하였다.

 "와서 너를 죽인다."

 京聞之,置刀盤下,冒言進食,澄怒曰︰「我未索食,〈索,山客翻,求也。〉何爲遽來!」京揮刀曰︰「來殺汝!」

 

 고징은 스스로 몸을 던지다가 다리를 상하였고 평상 아래에 들어갔으나 도적이 평상을 치우고 그를 죽였다. 양음은 허겁지겁 달아나다 신발 하나를 남겼으며, 최계서는 측간 속에 숨었는데, 진원강이 몸으로 고징을 가리고 도적과 칼을 가지고 다투다 상처를 입아서 창자가 나왔으며,  고직 왕굉이 칼날을 무릅쓰고 도적을 막았고, 흘해사락이 싸우다 죽었다. 이때 변고가 갑자기 일어나니 안팎은 떨고 놀랐다.

 澄自投傷足,入于牀下,賊去床,弒之。〈去,羌呂翻。〉愔狼狽走,遺一靴;〈靴,許戈翻。〉季舒匿于廁中;元康以身蔽澄,與賊爭刀被傷,腸出;〈被,皮義翻;下同。〉庫直王紘冒刃禦賊;紇奚舍樂鬬死。時變起倉猝,內外震駭。

 

 태원공 고양이 성의 동쪽에 잇는 쌍당에 있었는데, 그 소식을 들었으나 얼굴색이 변하지 않고서 부서를 나누어 지휘하여 들어가 여러 도적들을 토벌하고 그들의 목을 베고 살을 저미고서 서서히 나와서 말하였다.

 "노복이 반란을 일으켜서 대장군은 상처를 입었으나 큰 어려움은 없다."

 안팎이 놀라고 기이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고양은 비밀에 부치고 죽음을 발표하지 않았다.

 太原公洋在城東雙堂,聞之,顏色不變,指揮部分,〈分,扶問翻。〉入討羣賊,斬而臠之,〈臠,力兗翻,割切其肉也。〉徐出,曰︰「奴反,大將軍被傷,無大苦也。」內外莫不驚異。〈洋素自晦匿,今遇變而不爲之變,故皆驚而異之。〉洋祕不發喪。

 

 진원강이 직접 편지를 써서 어머니에게 하직하며 입을 읊조려서 공조참군 조정으로 하여금 편지를 만들도록 하여 편리하고 마땅한 것을 진술하게 하고 밤에 이르러 죽었는데, 고양이 그를 저택 안에 초빈하고서는 거짓으로 사신으로 나깠다고 말하고 진원강에게 중서령이라는 빈 벼슬을 재수하였다. 왕현을 영좌우도독으로 삼았다.  왕현은 경기의 아들이다...........하략............

 陳元康手書辭母,口占使功曹參軍祖珽作書陳便宜,〈珽,待鼎翻。〉至夜而卒;洋殯之第中,詐云出使,〈使,疏吏翻。〉虛除元康中書令。〈幷祕陳元康死問,亦所以鎭安人情。〉以王紘爲領左右都督。紘,基之子也。〈王基見一百五十六卷中大通六年。 

......................下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