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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위 두필의 역적 후경을 받아준 양에 보내는 격문 /小雪節 末候閉塞成冬5日(陰10/22)癸未

solpee 2020. 12. 6. 06:05

《南北朝 梁紀16 武 太淸 元 丁卯、547)

 

 ㉜. 동위가 군사 두필로 하여금 격문을 지어서 양조에 보내도록 하였다.

 "우리 황실집안에 정통이 드리워져 빛이 저 하늘과 짝을 이룰만한데 오로지 吳·越만이 홀로 한 목소리로 가르치는 것을 가로 막고 있다. 원수께서는 싸움을 그치고자 하는 마음을 품고 계시며, 上宰 또한 병거를 가볍게 하라고 명령하시어 마침내 남쪽의 관을 쓰고 있는 사람들이 묶여 있는 것을 풀어주고 달래어서 화목하게 좋게 지냈던 것이다. 비록 훌륭한 계책으로 길게 내다 본 것이었지만 이렇게 하여서 우리로부터 시작하여 전쟁을 끝내고 백성들을 쉬게 하였으니, 그대들이 그 이로움을 얻은 것이다.

 ㉜. 東魏使軍司杜弼作檄移梁朝〈朝,直遙翻;下同。〉曰︰「皇家垂統,光配彼天,唯彼吳、越,獨阻聲敎。元首懷止戈之心,上宰薄兵車之命,〈元首,謂東魏主。上宰,謂高歡。〉遂解縶南冠,〈《左傳》︰楚伐鄭,鄭人軍楚師,囚鄖公鍾儀獻諸晉,晉人囚諸軍府。晉侯觀於軍府,見鍾儀,問曰︰「南冠而縶者誰也?」有司對曰︰「鄭人所獻楚囚也。」命稅之使歸,合晉、楚之成。〉喻以好睦。〈大同三年,梁初與東魏通和。好,呼到翻;下同。〉雖嘉謀長算,爰自我始,罷戰息民,彼獲其利。

 

 후경 녀석은 스스로 두 가지의 의심이 생겨서 멀리 있는 關·隴에 의지하며, 간사하고 거짓된 것에 기대어서 반역으로 된 주군과는 군주와 신하의 관게를 정하고 가짜 승상과는 형제의 친분을 맺었으니, 어찌 은혜를 베푼 것이 없다고 이르겠는가마는 끝내는 길러주는 것이 어렵게 되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생각이 변하여 친히 방패와 창을 찾았다. 폭력으로 피를 바르며 악으로 가득 차 있어 머리를 옆으로 돌려도 기댈 곳이 없는데, 금릉은 죄를 짓고 도망가서 모이는 늪이며, 강남은 떠돌다가 붙어사는 곳이어서 달콤한 말과 예로 나아가서 몸을 익숙하게 모도하려고 거짓말과 허황된 말을 하며 수그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侯景豎子,自生猜貳,遠託關、隴,依憑姦僞,逆主定君臣之分,僞相結兄弟之親,〈謂侯景先降西魏也。分,扶問翻。相,息亮翻。〉豈曰無恩,終成難養,俄而易慮,親尋干戈。釁暴惡盈,側首無託,〈謂侯景不見容於西魏也。〉以金陵逋逃之藪,江南流寓之地,甘辭卑禮,進孰圖身,〈此以下皆言侯景歸梁之心迹。孰,古熟字通。言進軟熟之辭梁,以爲容身之圖。〉詭言浮說,抑可知矣。

 

 가짜 조정 양의 크고 작은 신하들은 재앙을 다행으로 여기고 의로움을 잊었으며, 주군은 위에서 거친 짓을 하고 신하들은 아래에서 가리면서, 간악한 사람을 끌어들여 맺고 좋고 가까이에 있는 이웃은 자르고 끊으면서 병사를 불러 모아 변경을 지키고 제멋대로 우리나라를 침범하며 도적질을 하고 있다. 대개 만물이란 정해진 모양이 없고 일에도 정해진 형세가 없는 것이어서 어떤 사람은 이로움을 타고 있어도 해로움을 받으며 어떤 사람은 손에 넣은 것 때문에 더욱 잃게 된다. 이리하여 오가 제의 변경을 침략하여 마침내 구천의 군사를 맞이하게 된 것과 같으며, 조가 한의 땅을 거두어들이고 마침내 장평대전이 있게 된 것과 같다

 而僞朝大小,幸災忘義,主荒於上,臣蔽於下,連結姦惡,斷絕鄰好,徵兵保境,縱盜侵國。蓋物無定方,事無定勢,或乘利而受害,或因得而更失。是以吳侵齊境,遂得句踐之師,〈《左傳》︰吳伐齊,敗齊師於艾陵,遂與晉侯會于黃池。越子句踐乘虛伐吳,獲其太子,遂入吳,吳王歸,及越平。其後越遂伐吳,滅之。句,音鉤。〉趙納韓地,終有長平之役。〈事見五卷周赧王五十三年至五十五年。〉

 

 하물며 마침내 지친 백성을 채찍으로 때리며 徐部를 침략하며 보루를 쌓고 하천을 막으며 배를 놓아두고 이로움을 바라고 있다. 이리하여 북채를 쥐고 깃발을 잡은 장군들과 굳게 연결되어 있으며 돌을 던지는 병사들에게 분노를 머금고 얼굴빛을 변하게 하여 마치 사사로운 원수를 갚으려 가듯이 가게 하는 것이다.

 矧乃鞭撻疲民,侵軼徐部,築壘擁川,舍舟徼利。〈軼,徒結翻,又音逸。杜預曰︰軼,突也。「擁」,當作「壅」。舍,讀曰捨。徼,一遙翻。〉是以援枹秉麾之將,拔距投石之士,〈師古曰︰拔距者,有人連坐相把,據地以爲堅,而能拔取之;投石者,以石投人;皆言其有勇力也。援,于元翻。枹,音膚。將,卽亮翻。〉含怒作色,如赴私讎。

 

 그대들은 군영을 잇대며 무리들을 껴안고, 산에 의지하고 물을 옆에 두고 있지만 사마귀가 앞다리를 들고 서서 쇠똥구리 갑옷을 입고서 수레바퀴 자국이 다한 곳에서 수레바퀴를 기다리고, 장작을 쌓아놓고 그 위에 앉아서 불길을 기다리는 격이다. 칼 끝이 겨우 부딪치고 티끌과 먼지가 이어서 나타나면 극을 잃어버리고 과를 버리며 땅이 무너지고 기왓장이 깨지듯이 되며 움켜쥐었던 손가락이 배의 가운데 있게 되고, 북소리 아래 갑옷이 묶이고 같은 집안이나 다른 집안이나 다른 성들이 검은 포승줄에 매여 서로 멀리서 바라보게 될 것이다. 굽어지고 곧은 것은 이미 다른 것이고, 강하고 약한 것이 길지 아니한데, 한 사람을 얻고자 한 나라를 잃고, 노란 새를 보다가 깊은 함정이 있다는 것을 잊는 것은 지혜로운 사람이 하지 않는 바이고 인자한 사람은 향하지 않는 바이다. 참으로 지난 일은 뒤쫓아 회복하기 어려운 것이지만 오히려 앞으로의 일은 쫓을 수가 있다.

 彼連營擁衆,依山傍水,〈傍,步浪翻。〉舉螳蜋之斧,被蛣蜣之甲,〈螳蜋舉臂以捍物,微有鋒利,故以諭斧。蛣蜣,蜣蜋也,翼在甲下,故以諭甲。言梁兵之輕弱也。蛣,音詰。〉當窮轍以待輪,〈古語云︰螳蜋怒臂以當車轍。陸佃曰︰螳蜋,有斧蟲也。兗人謂之拒斧,奮之當轍不避。《釋蟲》︰不?,蟷蠰;其子螵蛸。舍人云︰不?名蟷蠰,今之螳蜋也。《方言》云︰譚、魯以南謂之蟷蠰,三河之域謂之螳蜋,燕、趙之際謂之食庬,齊、杞以東謂之馬穀,然名其子同云螵蛸也。〉坐積薪而候療。及鋒刃纔交,埃塵且接,已亡戟棄戈,土崩瓦解,掬指舟中,衿甲鼓下,〈《左傳》︰晉荀林父帥師及楚子戰于邲,楚乘晉師。林父不知所爲,鼓於軍中曰︰「先濟者有賞。」中軍與下軍爭舟,舟中之指可掬也。又︰晉伐齊,齊師夜遁,晉師從之。夙沙衞連大車塞隧以殿,殖綽、郭最曰︰「子殿齊師,國之辱也,」乃代之殿,衞殺馬於隘以塞道。晉州綽及之,射殖綽中肩,弛弓而自後縛之;其右具丙亦舍兵而縛郭最,皆衿甲面縛,坐於中軍之鼓下。衿,其鴆翻。〉同宗異姓,縲紲相望。曲直旣殊,強弱不等,獲一人而失一國,〈《左傳》︰宋猛獲與南宮萬弒其君,宋討之,猛獲奔衞。宋人請之,衞人欲弗許。石祁子曰︰「天下之惡一也,惡於宋而保於我,保之何補!得一夫而失一國,與惡而棄好,非謀也。」衞人歸之。〉見黃雀而忘深穽,〈穽,疾正翻。〉智者所不爲,仁者所不向。誠旣往之難逮,猶將來之可追。〈逮,及也。此二語以誘梁,欲再與講和以攜侯景。〉

 

 후경은 시골 출신의 지아비로서 바람과 구름이 일어나는 때를 만나 지위는 삼공의 반열에 있고 식읍에서는 1만 가를 펼쳐놓고 자신에게 나누어진 것을 헤아려 오래 전에 마땅히 만족하는데 그쳐야 하였다. 그러나 주장으로 향배하며 이피하여 그치지 못하니 무릇 어찌 헛되게 그렇게 한다고 하겠는가? 그 생각을 또한 알 수 있겠다.

 侯景以鄙俚之夫,遭風雲之會,位班三事,邑啓萬家,揣身量分,久當止足。而周章向背,離披不已,〈周章,征營貌。離披,分散不可收束之意。揣,初委翻。量,音良。分,扶問翻。背,蒲妹翻。〉夫豈徒然,意亦可見。

 

 그대들이 마침내 예리한 무기를 주어 감추어두는 일을 게을리 하도록 하여 그에게 가르쳐주니 그 형세는 간악한 짓을 용납하도록 하고 때에 맞추어 편리함을 올라타게 한 것이다. 지금 남풍이 서로 다투지 않는 것을 보나 하늘이 망하게 하는 데는 징조가 있는 것이니 늙은 도적의 간악한 모의는 곧 다시 꾸며질 것이다. 그러나 견고하고 강한 것을 미는 사람은 공을 이루기가 어렵고, 낡고 썩은 것을 꺽는 것은 쉽게 힘을 쓰게 되는 것이니, 헤아리건대 그가 비록 손무·오기와 같은 사나운 장군이 아니고, 燕·趙와 같은 날쌘 병사는 아니라고 하지만 오히려 오랫동안 진을 치고 일찍이 군사훈련을 익혔으니 어찌 표독스럽고 날랜 군사와 같아서 위태하고 나약한 무리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

 彼乃授之以利器,誨之以慢藏,〈《老子》曰︰國之利器,不可以授人。《易》曰︰慢藏誨盜。藏,徂浪翻。〉使其勢得容姦,時堪乘便。今見南風不競,〈《左傳》︰晉圍齊,楚乘其間伐鄭。晉人聞之,師曠曰︰「不害。吾驟歌南風,又歌北風,南風不競,多死聲,楚必無功。」果如其言。〉天亡有徵,〈徵,讀曰證。〉老賊姦謀,將復作矣。然推堅強者難爲功,〈復,扶又翻。推,吐雷翻。〉摧枯巧者易爲力,計其雖非孫、吳猛將,燕、趙精兵,猶是久涉行陳,〈將,卽亮翻。燕,因肩翻。易,弋豉翻。行,戶剛翻。陳,讀曰陣。〉曾習軍旅,豈同剽輕之師,〈漢張良曰︰「楚兵剽輕。」剽,匹妙翻。輕,牽正翻。〉不比危脆之衆。〈脆,此芮翻。〉

 

 이쪽을 막는다 하여도 기세를 만들기에는 충분하지 않고, 저들을 공격한다 해도 형세가 남아도는데 마침내는 꼬리가 몸보다 커지고 발꿈치가 허벅지보다 커져서 강한 것을 굽혀서 바로잡지 못할까 두렵다. 눈물을 쏟아내도 길들이기가 어렵고, 그를 부르면 반란이 빠르게 일어나 피를 흘리는 것이 적으나 부르지 않으면  반란이 늦게 일어나게 되어 화가 커질 것이다. 응당 정위를 멀리서 바라볼지언정 신하가 된 것을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스스로 회남을 점거하며 또한 황제를 칭하고자 할 것이다. 그러나 초에서 도망한 원숭이가 화를 일으킨 것이 숲속의 나무에까지 이르게 되고, 성문에서 일어난 화제가 그 재앙이 池魚에게까지 이르며, 가로질러 江·淮에 사는 선비들과 荊·揚의 인물들로 하여금 화살과 돌 아래 죽어 없어지며 안개와 이슬 속에서 요절하게 할까 걱정이다.

 拒此則作氣不足,攻彼則爲勢有餘,終恐尾大於身,踵粗於股,倔強不掉,〈倔,其勿翻。強,其兩翻。〉狼戾難馴,〈狼,當作很。〉呼之則反速而釁小,〈釁,許覲翻。〉不徵則叛遲而禍大。會應遙望廷尉,不肯爲臣,〈用蘇峻事,見九十三卷晉成帝咸和二年。〉自據淮南,亦欲稱帝。〈用黥布事,見十二卷漢高帝十一年。〉但恐楚國亡猨,禍延林木,城門失火,殃及池魚,〈池魚,人姓名。《風俗通》有池仲魚。城門失火,仲魚燒死,故諺曰︰「城門失火,殃及池魚。」一曰︰城門失火,汲城下之池水以救之,池涸則魚受其殃。〉橫使江、淮士子,荊、揚人物,死亡矢石之下,夭折霧露之中。〈橫,戶孟翻。夭,於紹翻。折,而設翻,又之舌翻。〉

 

 그대 양의 주군이라는 사람이 좋은 품행을 가졌다는 소문이 들리지 않고 가볍고 음흉함이 본바탕에 있으므로 활로 참새를 쏘고서도 공로를 논하며 배를 흔들고서 힘을 썼다고 한다. 나이가 이미 늙었고, 또 그에 이르렀으니, 정치가 흩어지고 백성들은 떠돌아 예절이 무너지고 음악이 깨졌다. 그 위에 채용하고 버리는 것에서는 방향이 어그러졌고, 폐하고 세우는 것이 잘못되었으며 민심을 바꾸고 풍속을 움직이게 하며 지혜가 있는 것처럼 꾸며서 어리석은 사람을 놀라게 하지만 내쏘는 독기를 가득 품고 망령되게 힘써 계율을 지키는 일을 하며 가슴에는 가득히 조급함을 다투며 미친 소리로 맑고 깨끗하게 다스린다고 한다.

 彼梁主者,操行無聞,輕險有素,射雀論功,蕩舟稱力,〈《國語》︰晉平公射鷃不死,使豎襄搏之,失,公怒,將殺之,以告叔向。叔向曰︰「君必殺之。昔先君唐叔射兕於徒林以爲大甲,以封于晉。今君嗣先君唐叔,射鷃不死,搏之不得,是揚吾君之恥者也,必殺之。」君忸怩顏,乃赦之。鷃扈,小鳥,卽鷃雀也。《左傳》︰齊桓公與蔡姬乘舟于囿,蕩公。杜預《註》曰︰蕩,搖也。操,七到翻。行,下孟翻。射,而亦翻。〉年旣老矣,耄又及之,政散民流,禮崩樂壞。加以用舍乖方,廢立失所,〈用舍乖方,謂免周捨、責顧琛而用朱异。廢立失所,謂銜昭明而不立世適孫,乃立太子綱也。舍,讀曰捨。〉矯情動俗,飾智驚愚,毒螫滿懷,妄敦戒業,躁競盈胸,謬治清淨。〈此數語曲盡帝之心事。螫,音釋。躁,則到翻。治,直之翻。〉

 

 재앙과 이변이 하늘에서 내려오고 원망하고 비방하는 소리가 아래에서 일어나며 사람마다 고통을 싫어하고 집집마다 어지러워지기를 생각하니, 서리를 밟으면 차츰차츰 지나기다가 단단한 얼음이 얼 때가 또한 이를 것이다. 음험하고 조급한 풍속을 퍼뜨리고 가볍고 천박한 자손에게 일을 맡겨 붕당의 길을 터서 병권이 밖에 있게 하였다. 반드시 장차 골육 사이에서 재앙이 생겨서 분쟁은 심복들에게서 일어나고 강한 쇠뇌가 성벽에 부딪히고 긴 창이 대궐을 가리킬 것인데, 헛되이 참새새끼를 찾다가 부고에 쌓인 것이 빈 것을 구원할 수 없게 되어 공연히 곰발바닥을 청하나 어찌 경각에 달린 목숨을 늘리겠는가? 밖에서는 무너지고 가운데는 꺼질 것인데 지금이 실로 그때이며, 도요새와 대합조개가 서로 버티니 우리는 그 피곤함을 올라 탈 것이다.

 災異降於上,怨讟興於下,人人厭苦,家家思亂,履霜有漸,堅冰且至。〈《易‧坤卦‧初六爻辭》曰︰履霜堅冰至。《象》曰︰屢霜堅冰,陰始凝也,馴致其道,至堅冰也。《文言》曰︰臣弒其君,子弒其父,非一朝一夕之故,其所由來者漸矣,由辯之不早辯也。〉傳險躁之風俗,任輕薄之子孫,朋黨路開,兵權在外。必將禍生骨肉,釁起腹心,強弩衝城,長戈指闕;徒探雀鷇,無救府藏之虛,〈探雀鷇,趙武靈王事,見四卷周赧王二十年。探,吐南翻。藏,徂浪翻。〉空請熊蹯,詎延晷刻之命。〈《左傳》︰楚世子商臣圍其父成王,王請食熊蹯而死,不許,乃縊。杜預《註》曰︰熊蹯難熟,冀久將有外救。蹯,音煩。〉外崩中潰,今實其時,鷸蚌相持,我乘其弊。〈《戰國策》︰趙且伐燕,蘇代爲燕謂惠王曰︰「今者臣來,過易水,蚌方出暴,而鷸啄其肉,蚌合而拑其喙。鷸曰︰『今日不雨,明日不雨,卽有死蚌。』蚌亦謂鷸曰︰『今日不出,明日不出,卽有死鷸。』兩者不肯相舍,漁父得而幷禽之。今趙且伐燕,燕、趙久相支以弊大衆,臣恐強秦之爲漁父也。」〉

 

 바야흐로 날쌘 말이 바람을 쫓고 잘 만들어진 갑옷이 태양에 빛나며 4·7이 나란히 늘어서고 1백만이 무리가 되고, 돌이 옮겨가는 형세를 하며 대나무가 쪼개지는 기세를 이루고 있다. 마땅히 종산으로 하여금 장강을 건너게 하고 푸른 덥개를 한 수레가 낙양으로 들어가면 건업의 궁전에는 가시가 돋고 고소의 관청에는 사슴이 뛰어 놀 것이다. 단지 전차에 치어 깔리게 되고, 칼을 찬 기병에게 짓밟혀서, 소태나무와 가래나무로 된 화살이 휘어지고 꺽이며, 대나무 화살이 꺾여 부러지는 것이 걱정될 뿐이다.

 方使駿騎追風,精甲輝日,四七並列,〈漢光武用二十八將以定天下,後人贊之曰︰「授鉞四七。」〉百萬爲羣,以轉石之形,〈《孫子》曰︰任勢者,其戰人也,如轉木石。木石之性,安則靜,危則動;方則止,圓則行。故善戰人之勢,如轉圓石於千仞之山者,勢也。〉爲破竹之勢。〈破竹,杜預之言,見八十一卷晉武帝太康元年。〉當使鍾山渡江,青蓋入洛,荊棘生於建業之宮,麋鹿遊於姑蘇之館。〈青蓋入洛事見七十九卷晉武帝泰始八年。漢淮南王安陰有邪謀,伍被諫曰︰「昔子胥諫吳王,吳王不用,乃曰︰『臣今見麋鹿遊姑蘇之臺也。』今臣亦見宮中將生荊棘,露霑衣也。」〉但恐革車之所躪轢,〈躪,力刃翻,踐也。轢,來各翻,碾也。〉劍騎之所蹂踐,杞梓於焉傾折,竹箭以此摧殘。〈杞梓、竹箭,東南之嘉產也。蹂,人九翻。踐,息淺翻。折,而設翻。〉

 

 만약 오의 왕손과 촉의 공자가 와서 군영에서 정성을 다하여 목숨을 낮은 관리에게 맡긴다면 마땅히 곧바로 객경의 질을 주고 특별히 표기장군의 칭호를 덧붙여주도록 하겠다. 무릇 모든 군사들은 힘써 많은 복을 구하기 바란다."

 이후에 양의 황실이 화로 패망하였는데 모두 두필의 말과 같았다.

 若吳之王孫,蜀之公子,〈晉左思設爲東吳王孫、西蜀公子以賦三都,弼引用之。〉歸款軍門,委命下吏,當卽授客卿之秩,特加驃騎之號。凡百君子,勉求多福。」〈李斯自楚入秦爲客卿,孫秀自吳奔晉爲驃騎將軍。弼以此誘南人,要亦書檄之常談耳。〉其後梁室禍敗,皆如弼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