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知己之短,不掩人之長:자기의 단점을 알고 남의 장점을 숨기지 않다./立冬節末候雉入大水爲蜃3日(陰10/5)丙寅

solpee 2020. 11. 19. 04:32

《南北朝 梁紀7 武 大通 元 (丁未, 527秊)

 

 ⑳. 위는 소보인이 패하자 유사가 사형에 처하였는데, 조서를 내려 사형에서 면하여 서인이 되도록 하였다. 옹주 자사 양춘이 병이 들어 걸해하자 다시 소보인을 도독옹경등사주제군사·정서장군·옹주자사·개부의동삼사·서토대도독으로 삼고, 동관의 서쪽에서는 모두 그의 지휘를 받도록 하였다.

 ⑳. 魏蕭寶寅之敗也,有司處以死刑,詔免爲庶人。雍州刺史楊椿有疾求解,復以寶寅爲都督雍‧涇等四州諸軍事、征西將軍、雍州刺史、開府儀同三司、西討大都督,自關以西皆受節度。〈處,昌呂翻。復,扶又翻。雍,於用翻。〉

 

 양춘이 고향 華陰으로 돌아갔는데, 그의 아들 양욱이 낙양으로 가려고 하자, 양춘이 그에게 말하였다.

 "지금 옹주 자사를 맡을 사람으로 역시 소보인을 뛰어 넘을 사람이 없는데, 그러나 그의 상좌로는 조정에서 마땅히 진심으로 복종하는 중신을 보낼 것이니 어찌 그가 임명장을 사용하여 임용할 수가 있겠는가?

 椿還鄕里,〈楊椿世居華陰。〉其子昱將適洛陽,椿謂之曰︰「當今雍州刺史亦無踰於寶寅者,但其上佐,朝廷應遣心膂重臣,何得任其牒用!

 

 이는 성스러운 조정이 백 번을 생각하고 나서 저지른 한 가지 실수이다. 게다가 소보인은 자사가 된 것을 영광스럽다고 여기지 않을 터인데 내가 보기에 그가 州를 얻고 나서 기쁘고 즐거운 것이 특히 심하고, 상과 벌을 말하는데 이르러서 일상적 법을 따르지 아니하니, 아마도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此乃聖朝百慮之一失也。〈朝,直遙翻。〉且寶寅不藉刺史爲榮,吾觀其得州,喜悅特甚,至於賞罰云爲,不依常憲,恐有異心。

 

 너는 지금 경사로 가서 마땅히 나의 이런 생각을 두 성스러운 분에게 아뢰고 아울러서 재보에게도 알려 다시 장사·사마·방성도독을 파견하도록 하고, 만일 관중을 안정시키고 싶으면 반드시 이 세 사람을 써야할 뿐이라고 하라. 만일 파견하지 않으면 반드시 깊은 걱정거리가 될것이다."

 양욱이 위 황제와 태후를 대면하고서 아뢰었는데, 모두 듣지 않았다.                             

 汝今赴京師,當以吾此意啓二聖,〈二聖,謂胡太后、魏主。〉幷白宰輔,更遣長史、司馬、防城都督,欲安關中,正須三人耳。如其不遣,必成深憂。」昱面啓魏主及太后,皆不聽。〈是後寶寅以關中叛魏,如楊椿所料。〉

 

 ㉙. 초주 자사 잠승지가 위의 동예주 자사 원경화를 광릉에서 포위하자 위의 장군 원현백이 그를 구원하였는데, 司州 자사 하후기가 무양으로부터 병사를 이끌고 와서 잠승지를 도왔다. 겨울, 10월에 하후기가 성 아래에 이르자 원경화가 성을 들어가지고 항복하였다. 하후기가 잠승지에게 양보하자 잠승지가 말하였다.

 ㉙. 譙州刺史湛僧智圍魏東豫州刺史元慶和於廣陵,〈此廣陵城在新息縣界。〉魏將軍元顯伯救之,司州刺史夏侯夔自武陽引兵助僧智。〈武陽關,義陽三關之一也。〉冬十月,夔至城下,慶和舉城降。夔以讓僧智,僧智曰︰

 

 "원경화는 공에게 항복하고자 하였지 저 잠승지에게 항복하려고 하지 않았으며, 지금 가게 되면 반드시 그의 생각에 어그러질 것입니다. 게다가 저 잠승지가 거느리는 사람은 모집에 응한 까마귀떼 같은 사람들이어서 법으로서 통제할 수가 없는데, 공이 가지고 계신 군대는 원래 엄격하여 반드시 침해하거나 사납게 구는 것이 없을 것이므로 항복을 받고 귀부하는 사람을 받아들여도 그 마땅함을 깊이 얻게 될 것입니다."

 「慶和欲降公,不欲降僧智,今往,必乖其意。且僧智所將應募烏合之人,不可御以法;公持軍素嚴,必無侵暴,受降納附,深得其宜。」

 

 하후기가 마침내 성에 올라 위의 깃발을 뽑고 양의 깃발을 세웠는데, 원경화가 병사들을 단속해 가지고 나오자 관리와 백성들은 편안하게 있었고 남자와 여자 4만여 명을 얻었다.

 夔乃登城,拔魏幟,建梁幟;〈幟,昌志翻。〉慶和束兵而出,吏民安堵,獲男女四萬餘口。

 

 신 광이 말하였다.

 "잠승지는 군자라고 생각됩니다. 그가 세월을 쌓으며 공격하여 전투하였던 고달픔을 잊고 하루아침에 새로 온 장군에게 항복한 병사들을 주었으니 자신이 모자람을 알고 다른 사람의 장점을 숨기지 않았고, 공을 세웠으나 거두어들이지 않고 나라의 일을 이루었고, 충성을 하면서도 사사로움이 없었으니, 군자라고 이를 만합니다!"

 臣光曰︰湛僧智可謂君子矣!忘其積時攻戰之勞,〈湛僧智自是年正月攻圍東豫州。〉以授一朝新至之將,知己之短,不掩人之長,功成不取以濟國事,忠且無私,可謂君子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