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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姓困盡,號泣道路[bǎi xìng kùn jǐn hào qì dào lù]백성들은 괴로움이 다하여 길거리에서 울부짖었다./霜降節中候草木黃落5日(음9/16)戊申

solpee 2020. 11. 1. 10:32

《南北朝 齊紀9 東昏侯 永元 二年〈庚辰, 500

 

 ⑯.8, 17일 밤에 후궁에 불이 났다. 그때 황제가 나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으므로 궁 안의 사람들은 나갈 수 없었고 박의 사람들은 감히 멋대로 열 수 없었는데, 문을 열게 되었을 즈음에는 죽은 사람이 서로 포개져 있었고 30여간을 태웠다.

 ⑯. 8月, 甲辰,夜,後宮火。時帝出未還,出市里遊走未還也。宮內人不得出,外人不敢輒開;謂不敢輒開後宮門。比及開,死者相枕,比,必利翻。枕,之任翻。燒三十【章︰十二行本「十」作「千」;乙十一行本同;孔本同。】餘間。

 

 당시 황제의 총애를 받는 무리들은 모두 '鬼'라고 불렀다. 趙鬼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서경부(後漢 張衡이 동경·서경부를 지었다)》를 읽을 수 있었기에 황제에게 말하였다.

 "백양대에 이미 화재가 났으니 건장궁을 세워야 합니다.(서경부에 나오는 말이다)"

 時嬖倖之徒皆號爲鬼。有趙鬼者,能讀《西京賦》,言於帝曰︰「柏梁旣災,建章是營。」後漢張衡作《東京》、《西京賦》。柏梁災,營建章,事見二十一卷漢武帝太初元年。

 

 황제가 마침내 방낙·옥수 등의 여러 전각을 크게 지었는데 사향을 벽에 바르고 그림을 새겨 넣어 장식하여 아름답고 곱기가 극에 이르렀다. 일하는 사람들은 밤부터 새벽까지 일을 하였으나 오히려 빠르다고 말하지 않았다.

 帝乃大起芳樂、玉壽等諸殿,樂,音洛。以麝香塗壁,麝狀如小麋,其臍有香,華山之陰多有之。陸佃曰︰商洛山中多麝,所遺糞常就一處,雖遠逐食,必還走其地,不敢遺迹他所,慮爲人所獲。人反以是從迹其所在,必掩羣而取之。麝絕愛其香,每爲人所迫逐,勢且急,卽自投高巖,舉爪剔出其香,就縶且死,猶拱四足抱其臍。麝,神夜翻。刻畫裝飾,窮極綺麗。役者自夜達曉,猶不副速。副,稱也;不能稱其欲速之意也。

 

 후궁들의 의복과 용품이 아주 희귀하고 기이하였고, 부고에 있는 옛날 물건은 다시는 두루 쓰지 않았다. 백성들 사이에 있는 금과 보화는 값을 비싸게 쳐서 샀는데 가격이 모두 여러 배나 되었다. 건강의 주세를 모두 환산하여 금으로 바치게 하였지만 오히려 만족하지 아니하였다. 금을 깍아 연꽃을 만들어서  땅에 붙여놓고 반비로 하여금 그 위를 가게 하여 말하였다.

 "이 걸음걸음마다 연화가 피는구나!"

 後宮服御,極選珍奇,府庫舊物,不復周用。復,扶又翻。貴市民間金寶,價皆數倍。建康酒租皆折使輸金,使以金折錢輸官。折,之舌翻。猶不能足。鑿金爲蓮華以帖地,令潘妃行其上,曰︰「此步步生蓮華也。」華,讀曰花。

 

 또한 꿩의 머리깃· 학의 깃털· 백로의 머리깃털을 부세로 거두었다. 총애를 받는 사람들이 이를 이용하여 간악한 이익을 취하니 하나를 부과하면 열을 거두어 들였다.

 又訂出雉頭、鶴氅、白鷺縗。訂,丁定翻,平議也。齊、梁之時,謂賦民爲訂,蓋取平議而賦之之義。雉頭上毛細而色紅鮮如錦,晉程據緝以爲裘。鶴氅,鶴翎毛也。白鷺縗,鷺頭上毦也。鶴氅、鷺縗,皆取其潔白。《詩疏》曰︰鷺,水鳥,毛白而潔,頂上有毛毿毿然,此卽縗也。《爾雅‧釋名》曰︰鷺,舂鉏。郭璞曰︰白鷺也。頭、翅、背上皆有長翰毛,今江東人取以爲睫攡,名之曰白鷺縗。陸機曰︰鷺頭上有毛十數枚,長尺餘,毿毿然與衆毛異。氅,音齒兩翻。縗,音倉回翻。嬖倖因緣爲姦利課一輸十

 

 또 각기 주현에 가서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세금을 가져오게 해달라고 요구하였는데, 법에 따라 현금으로 거두어들이고 실어보내지 않아도 수재들은 모두 감히 말을 하지 못하고, 거듭해서 다시 할당된 것을 거두었다. 이와 같은 일이 잇달아 자주 있었고 앞과 뒤로 쉬지 않으니, 백성들은  괴로움이 다하여 길거리에 울부짖으며 눈물을 흘렸다.

 又各就州縣求爲人輸,準取見直,爲人,于僞翻;下不爲同。見,賢遍翻。不爲輸送,守宰皆不敢言,重更科斂。重,直用翻。更,居孟翻,再也。如此相仍,前後不息,百姓困盡,號泣道路。號,戶高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