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鼠憑社貴[shǔpíngshèguì]/寒露節中候雀入大水爲蛤5日(陰9戌月/1朔)癸巳

solpee 2020. 10. 17. 10:34

《南北朝 宋紀16 順帝 昇明 元年》〈丁巳, 477年

 

 ㉓. 윤12월 16일에 후군장군 양운장을 선선 태수로 삼았는데, 이에 태종의 폐신 가운데 금성에 있는 사람이 없었다.

 ㉓. 乙未,以後軍將軍楊運長爲宣城太守;於是太宗嬖臣無在禁省者矣。嬖,卑義翻。又,博計翻。

 

 심약이 론하였다.

 "무릇 인군이 남쪽을 향하여 앉아 있게 되면 아홉 겹 속에 깊숙이 떨어져 있게 되고, 아침저녁으로 모시고 받들게 되니 뜻으로 보아 경사들과는 막혀 있게 되어 폐달에서의 임무는 마땅히 유사가 갖고 있게 된다. 이미 그리하고 나서 은혜는 친한데서 생겨나고 신뢰는 은혜로 말미암아서 굳어지며 꺼리는 자세는 없어지고 쉽게 가까이 하는 기색이 있게 된다.

 沈約論曰:夫人君南面,九重奧絕,重,直龍翻。陪奉朝夕,義隔卿士,階闥之任,宜有司存。旣而恩以狎生,信由恩固,無可憚之姿,有易親之色。易,以豉翻。

 

 효건·태시 연간에 군주의 위엄이 독단적으로 운용되니, 형벌과 정치란 어지럽게 얽혀있는 것이어서 이치로 보아 두루 회통하게 처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귀와 눈이 기탁하는 바 일은 가까운 신하들에게 돌아갔다. 기뻐함과 온화함을 엿보고, 슬픔과 즐거움을 살피는데 이르러서는 행동으로 주군의 마음에 적합하게 하고 행동거지는 뜻에 어긋남이 없었으니, 인주는 그들의 신분이 미천하고 지위가 낮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여 권력에서는 중요한 지위에 갈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孝建、泰始,主威獨運,而刑政糾雜,理難遍通,耳目所寄,事歸近習。及覘歡慍,候慘舒,動中主情,舉無謬旨;覘,丑廉翻,又丑豔翻。中,竹仲翻。人主謂其身卑位薄,以爲權不得重。

 

 일찍이 쥐는 사당이 귀한 것이라는 것에 의지하게 되고, 여우가 호랑이의 위엄에 의지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겉으로는 군주를 핍박하는 혐의는 없었으나 안으로는 전적으로 써먹는 효과를 가졌으니. 형세는 천하를 넘어지게 하였으나 그것을 혹 아직 깨닫지 못하였다.

 曾不知鼠憑社貴狐藉虎威漢中山靖王勝曰:社鼠不熏,所託者然也。楚江乙曰:虎求百獸而食之,得狐。狐曰:「子無食我!天帝使我長百獸。子以我爲不信,吾爲子先行,子隨我後,百獸見我而敢不走乎!」虎以爲然,遂與之行;獸見之皆走。虎不知百獸畏己而皆走也,以爲畏狐也。外無逼主之嫌,內有專用之効,勢傾天下,未之或悟。

 

 태종의 만년에 이르러 성함과 쇠함을 거치면서 권력에 아첨하는 무리들이 종척을 두려워하고 꺼려서 어린 군주로 하여금 외롭게 서 있게 하며, 영원히 국가의 권력을 훔쳐 같고 다른 것을 얽어 만들고 재앙과 틈새를 일으키고 세워서 황제의 동생 종왕들이 서로 계속해서 죽음을 당했다. 보조(寶祚:천자의 자리)가 일찍 기울어진 일도 실제로 이런 일로 말미암은 것이다.

 及太宗晚運,慮經盛衰,權倖之徒,慴憚宗戚,慴,之涉翻。欲使幼主孤立,永竊國權,構造同異,興樹禍隙,帝弟宗王,相繼屠勦。謂殺建安諸王也。勦,子小翻。寶祚夙傾,實由於此矣。

 

 ㉖. 윤12월 26일에 소도성이 나가서 신정에 주둔하고, 표기대장군부의 참군인 강엄에게 말하였다.

 "천하가 어지러운데, 그대는 어떻다고 생각하는가?"

 강엄이 말하였다.

 "성공하고 실패하는 것은 덕을 쌓는 것에 달려있지, 무리의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공의 영웅다운 무예에 신기한 지략이 있는 것이 첫째로 나은 점이고, 널리 받아들이며 인자하고 용서함이 두 번째 나은 점이며, 현명하고 능력 잇는 사람이 최선을 다하는 힘이 세 번째 나은 점이고, 백성들의 소망이 귀착하는 것이 네 번째 나은 점이며, 천자를 받들고 역적을 경멸하는 것이 다섯 번째 나은 점입니다.

 ㉖. 乙巳,蕭道成出頓新亭,謂驃騎參軍江淹曰:道成爲驃騎大將軍,以淹爲參軍。驃,匹妙翻。騎,奇寄翻;下同。「天下紛紛,君謂何如?」淹曰:「成敗在德,不在衆寡。公雄武有奇略,一勝也;寬容而仁恕,二勝也;賢能畢力,三勝也;民望所歸,四勝也;奉天子以伐叛逆,五勝也

 

 저들의 뜻은 예리하나 그릇이 작은 것이 첫 번째 실패요인이고, 위엄은 있으나 은덕을 베푸는 일이 없는 것이 두 번째 실패요인이며, 사졸들의 몸이 풀어진 것이 세 번째 실패요인이고, 진신들이 품어주지 않는 것이 네 번째 실패요인이며, 현군이 수 천리 들어갔어도 같이 악한 사람들이 서로 구제하기를 싫어 하는 것이 다섯 번째 실패요인이니, 비록 시랑이와 같은 군사가 10만 명이라고 하더라도 끝내는 우리에게 잡힐 것입니다."

 彼志銳而器小,一敗也;有威而無恩,二敗也;士卒解體,三敗也;搢紳不懷,四敗也;懸兵數千里而無同惡相濟,五敗也:雖豺狼十萬,終爲我獲。」

 

 소도성이 웃으면서 말하였다.

 "그대의 말이 지나치오."

 남연주행사(자사대리) 유선명이 소도성에게 말하였다.

 "심유지가 무리를 거둬들이고 기병을 모으며 배를 건조하고 무기를 주조하여 화란을 일으킬 마음을 품은 지가 이제까지 10년이 되었습니다. 성품은 이미 음험하고 조급하였으며 재능은 신중함을 유지하지 않았으니, 반역을 일으킨 지 몇 십일이 되었어도 지체하며 전진하지 못하였습니다.

  道成笑曰:「君談過矣。」南徐州行事劉善明言於道成曰:「攸之收衆聚騎,造舟治械,苞藏禍心,於今十年。明帝泰始五年,沈攸之刺郢州已懷異志,至是適十年。治,直之翻。性旣險躁,才非持重;躁,則到翻。而起逆累旬,遲迴不進。

 

 첫째는 군사적 기민성에 어둡고, 둘째는 인심이 떠나고 원망하며, 셋째는 팔뚝을 잡아끄는 걱정이 있고, 넷째는 하늘이 그의 혼백을 탈취했기 때문입니다. 본래 그들이 표독하고 용감하여 가볍고 신속하게 와서 대비하지 못한 상태를 엄습하여 한 차례의 전쟁에서 결정 날 것을 염려하였는데, 지금은 6사가 일제히 분발하고 제후들이 함께 일어나고 있으니, 이는 새장 속에 있는 새일 뿐입니다."

 一則暗於兵機,二則人情離怨,三則有掣肘之患,掣,昌列翻。四則天奪其魄。本慮其剽勇輕速,剽,匹妙翻。掩襲未備,決於一戰;今六師齊奮,諸侯同舉,此籠中之鳥耳。」

 

 소색이 주산도에게 심유지의 사람됨을 물으니 주산도가 말하였다.

 "심유지(吳興)는 자와 고향을 이웃(義興)하고 있었고 자주 함께 정벌에 나가 자못 그의 사람됨을 아주 잘 아는데, 성품과 도량이 험악하고 각박하여 군사들의 마음이 붙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군사들은 견고한 성 아래 머물게 하고 있으니 바로 그들이 점차 이산하게 될 것입니다."

 蕭賾問攸之於周山圖,山圖曰:「攸之相與鄰鄕,攸之,吳興人,而山圖義興人,故曰鄰鄕。數共征伐,數,所角翻。頗悉其人,性度險刻,士心不附。今頓兵堅城之下,適所以爲離散之漸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