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然禮者德之輿,敬者身之基也[rán lǐ zhě dé zhī yú,jìng zhě shēn zhī jī yě]/ 秋分節中候蟄蟲壞戶1日(陰8/11)癸酉

solpee 2020. 9. 27. 06:12

南北朝 宋紀4 文帝 元嘉 9年》〈壬申, 432年

 

 ㉙. 위의 이순이 다시 사신이 되어 凉에 도착하였다. 양왕 저거몽손이 중병교량 양정귀를 파견하여 이순에게 말하였다.

 "나이로 보아 쇠약해지고 병이 많아 허리와 허벅지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아니하여 절하려고 엎드리는 것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3~5일 정도 지나서 조금 차도가 있게 되면 마땅히 서로 만나야 하겠습니다."

 ㉙. 魏李順復奉使至涼。復,扶又翻。使,疏吏翻。涼王蒙遜遣中兵校郎楊定歸謂順曰:「年衰多疾,腰髀不隨,不堪拜伏;比三五日消息小差,當相見。」此,必寐翻,及也。

 

 이순이 말하였다.

 "왕이 연로하고 병이 있는 것은 조정에서도 아는 바인데, 어찌 자신이 편안하고자 조서를 받는 사신을 만나지 않는단 것입니까?"

 다음날 저거몽손이 이순을 초청해 정원 안으로 들어오게 하였는데, 저거몽손이 다리를 키처럼 벌리고 앉아 탁자의 뒤에 있으면서 움직여 일어나려는 기색이 없었다.

 이순이 정색을 하고 큰 소리로 말하였다.

 順曰:「王之老疾,朝廷所知;豈得自安,不見詔使!」明日,蒙遜延順入至庭中,蒙遜箕坐隱几,無動起之狀。師古曰:謂伸兩脚而坐,其形如箕。隱,於靳翻。順正色大言曰:

 

 "이 영감의 무례함이 마침내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생각하지도 못했소! 지금 전복되어 멸망하게 될 것을 근심하지 아니하고 감히 천지를 능멸하고 모욕하지만, 혼백이 떠나버리고서야 만나서 무엇 하겠는가?"

 부절을 쥐고 곧 나가려고 하였다.

 양왕이 양정귀로 하여금 쫓아가 그를 멈추게 하고 말하였다.

 "태상께서 이미 평소에 노쇠하고 병든 것을 관대하게 용서하였고, 들은 바에 의하면 조정에서 절하지 않아도 된다는 조서가 있다고 하였으니, 이리하여서 감히 스스로 편안히 하였을 뿐입니다."

 「不謂此叟無禮乃至於此!今不憂覆亡而敢陵侮天地;魂魄逝矣,何用見之!」握節將出。涼王使定歸追止之,曰:「太常旣雅恕衰疾,雅,素也。傳聞朝廷有不拜之詔,是以敢自安耳。」

 

 이순이 말하였다.

 "제 환공은 아홉 차례 제후를 규합하고 한차례 천하를 바로잡았습니다. 주 천자가 胙(조:제사용 고기)를 하사하며 굽혀서 절을 하지 말라고 명령하였으나 환공은 오히려 감히 신하의 예를 잃지 않으려고 내려가서 절을 하고 올라가서 받았습니다. 지금 왕은 비록 공로가 높다고 하나 아직 제 환공만은 못하며 종정에서는 비록 서로 높이며 중시하라고 하엿으나 아직 절을 하지 말라는 조서가 없었는데, 그러나 황급하게 누워서 절룩거리니 이렇게 하고서야 어찌 사직의 복이라 하겠습니까?"

 저거몽손이 마치내 일어나 절을 하고 조서를 받았다.

 順曰:「齊桓公九合諸侯,一匡天下;周天子賜胙,命無下拜,桓公猶不敢失臣禮,下拜登受。齊桓公合諸侯於葵丘,王使宰孔賜胙,齊侯將下拜。孔曰:「天子以伯舅耄老,加勞賜一級,無下拜。」對曰:「天威不違顏咫尺。小白余敢貪天子之命無下拜?死隕越于下,以爲天子羞,敢不下拜!」下拜,登受。今王雖功高,未如齊桓;朝廷雖相崇重,未有不拜之詔;而遽自偃蹇,此豈社稷之福邪!」 蒙遜乃起,拜受詔。

 

 사신이 돌아오자 위황제가 양의 사정을 물었다. 이순이 말하였다.

 "저거몽손이 河右(河西走廊: 위의 서울 대동에서 황하의 오른쪽이니까)를 통제한 지 삼십년이 지났는데, 어려움과 위험을 거치면서 다소 임기응변을 알아서 변방 지역의 오랑캐를 안무하고 모으자 군신들이 두려워 복종하고 있으니, 비록 그 후손에게 물려줄 계책은 없으나 다만 그 한 세대를 마치기에는 충분합니다. 그러나 예라는 것은 덕을 싣는 수레이고, 敬이라는 것은 몸의 토대인데, 저거몽손이 무례하고 불경하니 신이 대략 그를 보건대 해를 거듭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使還,魏主問以涼事。順曰:「蒙遜控制河右,踰三十年,晉安帝隆安五年蒙遜殺段業,篡有其國,至是三十一年。經涉艱難,粗識機變,粗,坐五翻。綏集荒裔,羣下畏服;雖不能貽厥孫謀,猶足以終其一世。然禮者德之輿,敬者身之基也;蒙遜無禮、不敬,以臣觀之,不復年矣。」復,扶又翻,言其死在朝夕。

 

 위의 황제가 말하였다.

 "세대가 바뀐 이후라면 어느 시점을 말하는가?"

 이순이 말하였다.

 "저거몽손은 여러 아들은 신이 대략 보건대 모두 평범한 인재입니다. 예를 들어 돈황 태수 저거복건은 그릇과 품성이 대체로 서 있어서 저거몽손을 이을 사람은 반드시 이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를 아버지에게 비교하면 모두 미치지 못한다고 말하겠습니다. 이는 아마도 하늘이 성스럽고 밝으신 분을 돕는 것일 것입니다."

 魏主曰:「易世之後,何時當滅?」順曰:「蒙遜諸子,臣略見之,皆庸才也。如聞敦煌太守牧犍,器性粗立,敦,徒門翻。犍,居言翻。繼蒙遜者,必此人也。然比之於父,皆云不及。此殆天之所以資聖明也。」《考異》曰:《後魏書》,順初奉册拜沮渠蒙遜爲涼州牧,卽有蒙遜不拜及順使還論牧犍事。《南史》,順册拜蒙遜還,拜都督四州、長安鎭都大將、開府,徵爲四部尚書,加常侍。延和初使涼,始有不拜等事。今據順云「不復周矣」;明年蒙遜死,帝曰:「卿言蒙遜死,驗矣」。故從《南史》。

 

 황제가 말하였다.

 "짐은 바야흐로 동방에 일이 있어서 아직 서방을 공략할 틈이 없었다. 가령 경의 말한 바대로라면 불과 수년이 지난 후에라도 늦지는 않을 것이다."

 魏主曰:「朕方有事東方,謂方圖燕也。未暇西略。如卿所言,不過數年之外,不爲晚也。」

 

 ..............하략............

 初,罽賓沙門曇無讖,自云能使鬼治病,且有祕術。《北史》曰:曇無讖自云能使鬼療病,令婦人多子。罽,音計。曇,徒含翻。讖,楚譖翻。治,直之翻。涼王蒙遜甚重之,謂之「聖人」,諸女及子婦皆往受術。魏主聞之,使李順往徵之。蒙遜留不遣,仍殺之。魏主由是怒涼。

蒙遜荒淫猜虐,羣下苦之。爲魏滅涼張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