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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師勿掩窮寇莫追 , 归师勿掩穷寇莫追 , [guī shī wù yǎn qióng kòu mò zhuī]/處暑節末候禾乃登(벼 익는 후)初日(음7/15 百中)戊申日

solpee 2020. 9. 2. 19:10

歸師勿掩窮寇莫追  归师勿掩穷寇莫追 , [guī shī wù yǎn qióng kòu mò zhuī]

 

[뜻]

물러가는 군사는 막지 말고, 궁지에 몰린 도적은 뒤쫓지 말라. 아무리 약한 사람도 궁지에 몰리다 보면 결국 있는 힘을 다해 저항하는 법이므로 막다른 골목까지는 내몰지 말라는 뜻이다.

 

[출전]

建興 5년(227), 蜀漢 승상 諸葛亮은 군사를 이끌고 魏나라를 공격했다. 제갈량은 후주 劉禪에게 〈出師表〉를 올린 후, 한중을 나와 장안을 향해 진군했다. 한중에서 기산을 향해 우회하면서 천수, 안정, 남안 등 3개 군을 접수하고 기산에 이른 다음 장안으로 진군하는 전략이었다. 위나라는 夏侯楙를 총사령관으로 하여 대적했으나, 남안, 천수, 안정의 농서 지방 3군을 빼앗기고 姜維가 촉한에 투항하자, 위나라 明帝 조예는 司馬懿를 복직 시키고 張郃을 街亭으로 향하게 하였다. 제갈량은 전력상의 요충지인 가정을 지킬 장수로, 자청하고 나선 馬謖을 보내면서 가정의 길목을 지켜 적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으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마속은 자신의 능력만 믿고 적을 끌어들여 역습을 하려다가 도리어 산등성이에서 장합의 군대에게 포위당해 힘 한번 써 보지도 못하고 참패하고 말았다. 참모들이 촉나라 군대를 추격하자고 건의하자 사마의가 장합을 불러 말했다. “위연, 왕평, 마속, 고상 등의 무리는 분명 陽平關으로 갔을 것이오. 그런데 내가 만약 양평관을 치러 가면 제갈량이 우리 뒤를 칠 것이니, 이는 바로 제갈량의 계책에 빠지게 되는 것이오.

병법에 이르기를 ‘물러나는 군사는 막지 말고 궁한 도적은 뒤쫓지 말라.’고 했소. 그대는 샛길로 가서 기곡에서 퇴각하는 적병을 막으시오. 나는 군사를 이끌고 사곡의 군사들을 막겠소.(兵法云, 歸師勿掩, 窮寇莫追. 汝可從小路抄箕谷退兵. 吾自引兵當斜谷之兵.)”

이 이야기는 羅貫中의 《三國演義》 제95회에 나오는데, ‘귀사물엄 궁구막추’의 전고는 《孫子兵法 〈軍爭〉》이다.

「그러므로 용병의 원칙은 고지를 점거하고 있는 적을 공격하지 말고, 언덕을 뒤로 하고 있는 적과 맞서지 말아야 한다. 거짓으로 패해 달아나는 적을 쫓지 말고 정예 부대를 공격하지 말아야 한다. 미끼가 되어 유인하는 적을 덥석 물지 말고 달아나는 군대를 막지 말아야 한다. 적군을 포위할 때는 달아날 구멍을 터 주고 궁지에 몰린 적군은 뒤쫓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용병의 원칙이다.(故用兵之法, 高陵勿向, 背丘勿逆, 佯北勿從, 銳卒勿攻, 餌兵勿食, 歸師勿遏, 圍師必闕, 窮寇勿迫, 此用兵之法也.)」

손자가 말한 ‘歸師勿遏 窮寇勿迫’이 바로 ‘귀사물엄 궁구막추’와 같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