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保國寧家[bǎoguóníngjiā]/ 處暑節中候天地始肅初日(음7/10)癸卯

solpee 2020. 8. 28. 05:09

《晉紀26 武帝 太元 2年(丁丑, 377)

 

 ⑤. 겨울, 10월, 12일에 호군장군·산기상시 왕표지가 죽었다. 처음에 사안이 궁실을 늘려서 고치려고 하자 왕표지가 말하였다.

 "중흥하였던 처음에는 곧 동부를 궁실로 삼았는데 아주 검소하고 누추하였습니다. 소준의 난이 일어났을 때 성제께서 난대의 도좌에 머무셨는데 자못 춥거나 더운 것도 가리지 못하였으니, 이로써 다시 새로운 궁궐을 지은 것입니다.

 ⑤. 壬寅,護軍將軍、散騎常侍王彪之卒。散,悉亶翻。騎,奇寄翻。初,謝安欲增脩宮室,彪之曰:「中興之初,卽東府爲宮,東府,在建康臺城之東。殊爲儉陋。蘇峻之亂,成帝止蘭臺都坐,蘭臺,御史臺也。都坐,御史臺官會坐之地。坐,徂臥翻。殆不蔽寒暑,是以更營新宮。見九十四卷成帝咸和五年。

 

 한과 위에 비교하면 검소한 것이지만, 처음 장강을 건넜던 때에 비교하면 곧 사치스러운 것입니다. 지금 침입하려는 적은 바야흐로 강성한데 어찌 크게 공역을 일으켜 백성을 힘들고 어지럽게 하십니까?"

 사안이 말하였다.

 "궁실이 허물어지고 누추하면 후세 사람들이 이르기를 사람이 무능하였다고 할 것이다."

 比之漢、魏則爲儉,比之初過江則爲侈矣。今寇敵方強,豈可大興功役,勞擾百姓邪!」安曰:「宮室弊陋,後人謂人無能。」

 

 왕표지가 말하였다.

 "무릇 천하의 중요한 일을 맡게 된 사람은 마땅히 나라를 보호하고 집안을 편안하게 하며, 다스리는 일은 환히 빛내야 하는데 마침내 궁실과 가옥을 수리하는 것을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사안이 그 의견을 누를 수 없었으니, 이런 까닭으로 왕표지가 세상을 마칠 때까지 사는 곳을 건축할 수 없었다.

 彪之曰:「凡任天下之重者,當保國寧家,緝熙政事,緝,續也;熙,廣也。鄭玄曰:緝熙,光明也。乃以脩室屋爲能邪!」安不能奪其議,故終彪之之世,無所營造。

 

《晉紀26 武帝 太元 3年(戊申, 378)

 

 ⑤. 9월에, 秦皇이 여러 신하들과 더불어 술을 마셨는데, 비서감 주융을 酒正(음주감독관)으로 삼았더니 사람들은 대단히 취할 때까지 술을 먹기로 하였다. 비서시랑 조정이 '酒德의 노래'를 지었다.

 ⑤. 九月,秦王堅與羣臣飲酒,以祕書監朱肜爲正,正,酒正也。肜,余中翻。【章:十二行本「人」上有「命人」二字;乙十一行本同;孔本同。】以極醉爲限。祕書侍郎趙整作《酒德之歌》曰:

 

 "땅에는 酒泉이 줄지어 있고 하늘에는 酒池(술집현수막)가 드리워졌도다. 杜康(주나라 양조자)은 교묘하게 알았지만 儀狄(하나라 창조주자 우의 딸로서 처음 술을 만들어서 우왕에게 바쳤다.)이 먼저 알았네. 紂王이 殷邦을 망하게 하고, 桀王이 夏를 기울게 하였으니, 이로써 말하자면 앞에 있던 위태로움이 뒷날의 본보기이리라."

 「地列酒泉,天垂酒池,《九州春秋》曰:曹公禁酒,孔融以書嘲之曰:天有酒旗之星,地列酒泉之郡。《天文志》曰:軒轅右角南二星曰酒旗,酒官之旗也。此曰天垂酒池,旣曰垂矣,「池」當作「旗」。杜康妙識,儀狄先知。魏武樂府《短歌行》云:何以解憂?唯有杜康。《註》云:杜康,古之造酒者。《戰國策》曰:昔帝女儀狄作酒以進於禹,禹飲而甘之,遂疏儀狄,曰:後世必有以酒亡國者。紂喪殷邦,桀傾夏國,由此言之,前危後則。」紂爲酒池肉林長夜之飲以亡殷。史曰,夏桀淫驕,乃放鳴條,蓋亦以酒也。前危後則,謂前人之危,後人之法則也。喪,息浪翻。夏,戶雅翻。

 

 부견이 크게 기뻐하며 조정에게 명하여 글로 써서 술을 마시는 계율로 삼으니, 이로부터는 군신들에게 잔치를 베풀 때면 예로써 마실 뿐이었다.

 堅大悅,命整書之以爲酒戒,自是宴羣臣,禮飲而已。禮,臣侍君宴,不過三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