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沈陰不雨,將有下人謀上之禍[shěnyīn bùyǔ jiāng yǒu xià rén móu shàng zhī huò]/ 處暑絶(00:45)初候膺乃祭鳥初日(음7/5)戊戌

solpee 2020. 8. 23. 06:03

《晉紀22  升平 元年(丁巳, 357)

 

 ⑧. 秦의 부생이 꿈에 큰 물고기가 창포를 먹는 것을 보았고, 또 장안에 요언이 나돌았다.

 "동해의 큰 물고기가 용이 되었는데, 남자는 모두 왕이 되고, 여자는 공이 되었다."

 부생이 마침내 태사·녹상서사·광녕공 魚遵(물고기로 보고 자기가 苻를 浦로 해석)과 그의 아들 일곱과 열 명의 손자를 죽였다.

 ⑧. 秦主生夢大魚食蒲,苻氏,本蒲家也,故以夢魚食蒲爲異。又長安謠曰:「東海大魚化爲龍,男皆爲王女爲公。」生乃誅太師、錄尚書事、廣寧公魚遵幷其七子、十孫。

 

 금자광록대부 우이가 화를 당할까 두려워서 형주로 가기를 청하였으나, 부생이 허락하지 않고 중군장군으로 삼고서 그를 불러서 보고는 농담을 하였다.

 "소의 성품은 느리지만 진중하여 멍에를 잘 매니 비록 말 같은 발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100석을 지고 움직이지요."

 우이가 말하였다.

 "비록 큰 수레를 끌지만 아직 깎아지른 절벽을 지나본 일이 없으니, 바라건대 시험 삼아 무거운 짐을 지워보시면 공훈과 업적을 알것입니다."

 부생이 웃으면서 말하였다.

 "그 얼마나 통쾌한 일이오. 공은 지고 있는 것이 가볍다고 싫어하시오? 짐이 장차 어공의 작위를 공에게 주겠소."

 우이는 두려워서 돌아가서 자살하였다.

 金紫光祿大夫牛夷懼禍,求爲荊州;秦荊州治豐陽川。生不許,以爲中軍將軍,引見,調之曰:調,徒彫翻。調,戲也。「牛性遲重,善持轅軛;轅,輈也。轅前曰軛,加之牛項。軛,音厄。雖無驥足,動負百石。」夷曰:「雖服大車,未經峻壁;願試重載,乃知勳績。」載,才再翻。生笑曰:「何其快也!公嫌所載輕乎?朕將以魚公爵位處公。」處,昌呂翻。夷懼,歸而自殺。

 

 부생이 술을 마시면 밤낮이 없었고 혹은 한 달 내내 나오지를 않았다. 사건을 상주하여도 보지 않고, 왕왕 잠재워 내버려두거나 혹은 술이 취한 상태에서 일을 결정하고, 주위 사람이 이 때문에 간사해져서 상을 주고 벌을 주는데 기준이 없었다. 어떤 경우에는 신시나 유시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나와서 조정 일을 살피는데, 술 취한 김에 사람을 죽이는 일이 많았다.

 生飲酒無晝夜,或連月不出,奏事不省,往往寢落,省,悉景翻。「落」,當作「格」,音閣。留止不下曰格。或醉中決事;左右因以爲姦,賞罰無準。或至申酉乃出視朝,朝,直遙翻。乘醉多所殺戮。

 

 그 자신이 애꾸눈이어서 '나머지, 모자람, 치우침, 한 짝, 적음, 없음, 갖추지 못함' 같은 말을 꺼렸는데, 잘못하여 이러한 말을 하였다가 죽은 사람이 수를 헤아릴 수 없었다. 산 채로 소·양·노새·말의 껍질을 벗겼고, 닭·돼지·거위·오리의 털을 뜨거운 물로 튀겨 깃을 뽑아서 이것들을 전각의 앞에 내버려두어 수십 마리가 무리를 만들게 하였다. 혹은 사람의 얼굴 가죽을 벗기고 그에게 노래하고 춤을 추게 하고서는 가서 보고서 즐거워하였다. 일찍이 좌우 사람들에게 물었다.

 自以眇目,諱言「殘、缺、偏、隻、少、無、不具」之類,誤犯而死者,不可勝數。勝,音升。數,所具翻。好生剝牛、羊、驢、馬,燖雞、豚、鵝、鴨,好,呼到翻。燖,徐廉翻。湯瀹去其毛曰燖。縱之殿前,數十爲羣。或剝人面皮,使之歌舞,臨觀以爲樂。樂,音洛。嘗問左右曰:

 

 "내가 천하에 군림하면서부터 너희들이 밖에서 들은 것이 무엇이냐?"

 어떤 사람이 대답하였다.

 "성스럽고 밝으신 분이 세상을 다스리며 상을 주는 것과 벌을 주는 것이 분명하고 정당하여 천하 사람들이 오직 태평가를 부를 뿐입니다."

 화를 내며 말하였다.

 "네가 나에게 아부하는구나?"

 끌어내어 목을 베었다. 다른 날 또 물었더니 어떤 사람이 대답하였다.

 "폐하께서 형벌을 내리시는 것이 조금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또 화를 내며 말하였다.

 "너는 나를 비방하는구나!"

 역시 그의 목을 베었다. 공훈을 세운 옛날 사람들과 친척들이 목이 베어져서 거의 다하였고, 여러 신하들이 하루를 보존할 수 있는 것이 마치 십 년을 넘기는 것과 같았다.

 「自吾臨天下,汝外間何所聞!」或對曰:「聖明宰世,賞罰明當,當,丁浪翻。天下唯歌太平。」怒曰:「汝媚我也!」引而斬之。他日又問,或對曰:「陛下刑罰微過。」又怒曰:「汝謗我也!」亦斬之。勳舊親戚,誅之殆盡,羣臣得保一日,如度十年。

 

 동해왕 부견은 본디 당시 사람들의 칭찬을 받았으며 옛날 요양의 참군이었던 설찬과 권익과 더불어 잘 지냈다. 설천과 권익이 비밀리에 부견에게 유세하였다.

 "주상께서는 시기하고 잔인하며 포학하여 안팎의 인심이 떠났으니, 바야흐로 지금 우리 진의 제사를 주관할 사람이 전하가 아니면 누구이겠습니까? 바라건대 일찍 계책을 세우셔서 다른 성을 가진 사람이 이를 얻게 하지 마십시오."

 東海王堅,素有時譽,時譽者,爲時人所稱美也。與故姚襄參軍薛讚、權翼善。讚、翼密說堅曰:說,輸芮翻。「主上猜忍暴虐,中外離心,方今宜主秦祀者,非殿下而誰!願早爲計,勿使他姓得之!」

 

 부견이 상서 여파루에게 물었더니 여파루가 말하였다.

 "저는 刀環(도환;칼고리' 무영지물)에 올려 있는 사람일 뿐입니다. 큰일을 처리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저의 마을에 왕맹이라는 사람이 잇는데, 그 사람은 꾀를 내는 것과 전략을 세우는 것이 세상에 나오기 힘든 사람이니 전하께서 의당 그를 청하셔서 자문하십시오."

 부견이 여파루를 통하여 왕맹을 불렀는데, 한 번 보자마자 마치 옛날부터 아는 친구와 같았으며, 말을 하다가 당시 해야 할 일에 이르렀는데, 부견이 크게 기뻐하여 스스로 마치 유현덕이 제갈공명을 만난 것 같다고 생각하였다.

 堅以問尚書呂婆樓,婆樓曰:「僕,刀鐶上人耳,魏、晉之間,率以刀鐶築殺人;言將爲生所殺也。或曰:刀以鋒刃爲用,刀鐶以上無所用之;婆樓以自喻。鐶,戶關翻。不足以辦大事。僕里舍有王猛,其人謀略不世出,不世出者,言世間不常生此人。殿下宜請而咨之。」堅因婆樓以招猛,一見如舊友;語及時事,堅大悅,自謂如劉玄德之遇諸葛孔明也見六十五卷漢獻帝建安十二年。

 

  6월에 태사령 강권이 주황제 부생에게 말하였다.

 "어제 밤에 세 개의 달이 함께 나타났으며 패성이 태미의 별자리로 들어가서 동정에 이어져 있었고, 지난 달 상순부터 음침한 구름이 끼고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이 지금까지 이르고 있으니, 장차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도모하는 화가 있을 것입니다."

 부생이 화가 나 요사스러운 말이라고 하면서 그를 박살하였다.

 六月,太史令康權言於秦主生曰:《姓譜》曰:康,衞康叔之後,亦西胡姓。「昨夜三月並出,孛星入太微,連東井,孛,蒲內翻。自去月上旬,沈陰不雨,以至于今,將有下人謀上之禍」。此亦據《洪範五行傳》言之也。沈,持林翻。生怒,以爲妖言,撲殺之。妖,於驕翻。撲,弼角翻。

 

 특진이자 영어사중승인 양평로 등이 부견에게 말하였다.

 "주상께서 덕을 잃어서 위아래 사람들이 근심어린 소리를 하고, 사람들은 다른 뜻을 품고 있으며, 연과 진 두 쪽에서는 틈새를 보면서 움직이고 있으니, 아마도 화란이 발생할 날에 국가와 집안이 함께 망할까 걱정입니다. 이는 전하의 일이니 의당 일찍 도모하십시오."

 부견이 마음속으로 그러하다고 하였지만 부생이 민첩하고 용감하여 아직은 감히 발동하지를 못하였다.

 特進、領御史中丞梁平老等謂堅曰:「主上失德,上下嗷嗷,嗷嗷,衆口愁聲。人懷異志,燕、晉二方,伺隙而動,伺,相吏翻。恐禍發之日,家國俱亡。此殿下之事也,宜早圖之!」堅心然之,畏生趫勇,未敢發。趫,丘妖翻,捷也。

 

 부생이 밤중에 시비에게 말하였다.

 "아법은 형제이지만 믿을 수 없으니 날이 밝으면 마땅히 그를 제거해야겠다.'

 비녀가 부견과 그의 형인 청하왕 부법에게 알렸다. 부법과 양평로와 특진·광록대부인 강왕이 장사 수백 명을 인솔하고 모래 운룡문으로 들어가고, 부견과 여파루가 휘하의 300명을 인솔하고 북을 울리며 뒤를 이어서 전진하였더니 숙위하던 장사들이 모두 무기를 버리고 부견에게로 귀부하였다.

 生夜對侍婢言曰:「阿法兄弟亦不可信,阿,傳讀從安入聲。明當除之。」明,謂明旦,猶言明日也。婢以告堅及堅兄清河王法。法與梁平老及特進光祿大夫強汪帥壯士數百潛入雲龍門,魏明帝起洛陽宮,宮城正南門曰雲龍門。苻氏據長安,亦以宮城正南門爲雲龍門。帥,讀曰率;下同。堅與呂婆樓帥麾下三百人鼓譟繼進,宿衞將士皆舍仗歸堅。舍,讀曰捨。

 

 부생은 오히려 술에 취하여 자고 있다가 부견의 군사들이 도착하니 부생이 놀라서 주위 사람들에게 물었다.

 "이 사람들은 무슨 사람들인가?"

 좌우에서 말하였다.

 "도적들입니다."

 부생이 말하였다.

 "어찌하여 절을 하지 않는가?"

 부견의 군사들이 모두 웃었다. 부생이 또 큰소리로 말하였다.

 "어찌하여 절을 하지 않는가? 절하지 않는 놈은 목을 벨 것이다."

 부견의 군사들이 부생을 끌어다가 별실에 쳐넣었다가 폐위시켜서 월왕으로 삼았다가 곧 죽이고 시호를 여왕이라고 하였다.

 生猶醉寐,堅兵至,生驚問左右曰:「此輩何人?」左右曰:「賊也!」生曰:「何不拜之!」堅兵皆笑。生又大言:「何不速拜,不拜者斬之!」堅兵引生置別室,廢爲越王,尋殺之,諡曰厲王。年二十三。

 

 부견이 황위를 부법에게 양보하니 부법이 말하였다.

 "네가 적자인 후계자(부견의 母 苟씨가 부웅의 원비다)이고, 또한 똑똑하니 마땅히 즉위하여야 한다."

 부견의 어머니 구씨가 울면서 여러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사직의 일은 중요하고 어린 아이는 스스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다른 날에 후회함이 있을 것이고, 실 수한다면 여러분에게 있는 것입니다."

 여러 신하들이 모두 머리를 조아리며 부견을 세우도록 청하였다. 부견은 마침내 황제라는 칭호를 떼어버리고 대진천왕이라고 칭하면서 태극전에서 즉위하고, 주생이 총애하는 신하인 중서감 동영과 좌복야 조소 등 20여 명을 주살하였다.

 堅以位讓法,法曰:「汝嫡嗣,且賢,宜立。」堅母苟氏,雄之元妃,故謂堅爲嫡嗣。堅曰:「兄年長,宜立。」長,知兩翻。堅母苟氏泣謂羣臣曰:「社稷事重,小兒自知不能,他日有悔,失在諸君。」羣臣皆頓首請立堅。堅乃去皇帝之號,去,羌呂翻。稱大秦天王,卽位於太極殿;苻堅,字永固,雄之子也。誅生倖臣中書監董榮、左僕射趙韶等二十餘人。

 

 대사면령을 내리고 연호를 영흥이라고 고쳤다. 아버지 부웅을 문환황제라 추존하고, 어머니 구씨를 황후로 하고, 세자 부굉을 황태자라고 하고, 청하왕 부법을 도독중외제군사·승상·녹상서사·동해공으로 하고, 여러 왕들의 작위는 모두 강등시켜서 공으로 하였다....이하 생략....

 大赦,改元永興。追尊父雄爲文桓皇帝,母苟氏爲皇太后,妃苟氏爲皇后,世子宏爲皇太子,以清河王法爲都督中外諸軍事、丞相、錄尚書事、東海公,諸王皆降爵爲公,以從祖右光祿大夫、永安公侯爲太尉,晉公柳爲車騎大將軍、尚書令。從,才用翻。騎,奇寄翻。封弟融爲陽平公,雙爲河南公,子丕爲長樂公,樂,音洛。暉爲平原公,熙爲廣平公,叡爲鉅鹿公。以漢陽李威爲左僕射,李威於堅母有辟陽之寵,故擢用之。梁平老爲右僕射,強汪爲領軍將軍,呂婆樓爲司隸校尉,王猛爲中書侍郎。

 

 부융은 문학을 좋아하고, 명석한 변별력이 다른 사람을 띄어 넘어서 귀로 들은 것은 바로 외웠고, 눈으로 스친 것이면 잊지를 않았고, 힘은 백 명의 장부를 대적할 만하였고, 말을 타고 활쏘기와 칼 쓰기를 잘 하여서 어려서부터 칭찬을 받았고, 부견이 그를 아끼고 중히 여겨서 항상 그와 더불어 국가의 일을 논의하였다. 부융은 안팎의 일을 종합하고, 형벌정책을 분명히 하며, 재주 있는 사람을 천거하여 멈추어 있는 사람을 올렸으므로 보탬이 되는 일이 아주 많았다. 부비 역시 문무의 재간을 갖고 있었고, 백성들을 다스리고 옥사를 처결하는 것이 부융의 다음이었다.

 融好文學,好,呼到翻。明辨過人,耳聞則誦,過目不忘;力敵百夫,善騎射擊刺,少有令譽;少,詩照翻。堅愛重之,常與共議國事。融經綜內外,刑政修明,薦才揚滯,補益弘多。弘,大也。丕亦有文武才幹,治民斷獄,皆亞於融。史言堅有弟有子如此而無救於敗亡,明天之所棄,非人之所能支也。治,直之亂。斷,丁亂翻。

 

 이위는 구태후 고모의 아들이었는데, 평소 위왕 부웅과 벗으로 잘 지냈으므로 부생이 여러 번 부견을 죽이려고 하였지만 이위의 군영의 도움에 의지하여 죽음을 면할 수가 있었다. 이위는 구태후의 아낌을 받으니 부견이 그를 마치 아버지처럼 섬겼다. 이위는 왕맹이 현명하다는 것을 알고 항상 부견에게 국가의 일을 그에게 맡기라고 권고하였다. 부간이 왕맹에게 말하였다.

 "이공이 그대를 아는 것이 마치 포숙아가 관중을 아는 것과 같소."

 왕맹이 형님으로 그를 섬겼다.

 威,苟太后之姑子也,素與魏王雄友善,生屢欲殺堅,賴威營救得免。威得幸於苟太后,堅事之如父。威知王猛之賢,常勸堅以國事任之;堅謂猛曰:「李公知君,猶鮑叔牙之知管仲也。」〈管仲少與鮑叔牙遊,鮑叔知其賢,善遇之。管仲曰:「吾始困時,與鮑叔賈,分財多自與,鮑叔不以我爲貪,知我貧也。吾嘗爲鮑叔謀事,而更窮困,鮑叔不以我爲愚,知時有利不利也。吾嘗三仕三見逐,鮑叔不以我爲不肖,知我不遭時也。吾嘗三戰三北,鮑叔不以我爲怯,知我有老母也。公子糾敗,召忽死之,吾幽囚受辱,鮑叔不以我爲無恥,知我不羞小節而恥功名不顯於天下也。生我者父母,知我者鮑子也。」猛以兄事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