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履霜堅冰,陰始凝也[lǚ shuāng jiān bīng,yīn shǐ níng yě]/ 立秋節中候白露降4日(음6/26)庚寅 光復節

solpee 2020. 8. 15. 13:48

 

《晉紀1 武 太康 2 (辛丑, 281)

 

 ①. 봄,3월 조서를 내려서 손호의 궁인들 가운데 5천 명을 선발하여 입국시키라고 하였다. 황제는 이미 오를 평정하였스므로 자못 놀고 연회를 여는 일을 하고 정사에 태만하였으며, 액정에는 거의 1만 명이나 되었다.

 늘 羊車를 타고 가는 곳을 멋대로 하였는데, 도착해서는 바로 연회를 열고 잠을 잤다. 궁인들은 경쟁하듯 매나무 잎을 문에 꽂아 놓고 소금물을 땅에 부어 놓고 황제의 수레를 유인하였다.

 그러자 황후의 아버지 양준과 그의 동생인 양요·양제가 비로소 일을 마음대로 하기 시작하였고, 이리저리 연락하면서 청탁하고 만나게 되니, 세력은 안팎을 기울이게 하여서 당시 사람들은 이를 三楊이라고 불렀고, 옛날 신하들은 대부분 멀어지고 퇴출당하였다. 산도가 자주 풍자하듯 꼬집으니 황제는 비록 알았지만 고칠 수는 없었다.

 ①. 春,三月,詔選孫晧宮人五千人入宮。帝旣平吳,頗事遊宴,怠於政事,掖庭殆將萬人。常乘羊車,《晉志》曰:羊車,一名輦車,上如軺,伏兔箱,漆畫輪軛。恣其所之,至便宴寢;宮人競以竹葉插戶,鹽汁灑地,以引帝車。羊嗜竹葉而喜鹹,故以二者引帝車。而后父楊駿及弟珧、濟始用事,珧,余招翻。交通請謁,勢傾內外,時人謂之三楊,舊臣多被疏退。山濤數有規諷,數,所角翻;下同。帝雖知而不能改。

 

《晉紀1 武 太康 3 (壬寅, 282)

 

 ②. 상서 장화는 문학과 재주와 학식으로 명성에서 한 시기에 중시되었는데 의논하는 자들은 모두 장화가 의당 삼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중서감 순욱· 시중 풍담이 오를 정벌하는 모의로 몹시 질투하였다.

 마침 황제가 장화에게 물었다.

 "누가 뒷일을 부탁할 만한 사람인가?"

 장화가 대답하였다.

 "밝은 덕을 가진 지친으로는 제왕 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이로 말미암아서 황제의 지의를 거슬렀고 순욱이 이를 통하여 그를 참소하였다.

 ②. 尚書張華,以文學才識,名重一時,論者皆謂華宜爲三公;中書監荀勗、侍中馮紞以伐吳之謀深疾之。紞,都感翻。會帝問華:「誰可託後事者?」華對以「明德至親,莫如齊王。」由是忤旨,忤,五故翻。勗因而譖之。

 

 18일 장화를 유주의 모든 군사에 관한 일을 감독하게 하니, 장화가 진수하는 곳에 이르러서 이적과 화하인을 두루 위무하자 그 칭찬과 명망이 더욱 떨쳐졌고, 황제가 다시 그를 징소하려고 하였다.

 풍담이 황제를 모시고 있다가 조용히 말을 하면서 종회의 사건에 이르게 되자 풍담이 말하였다.

 "종회가 반란을 일으킨 것은 자못 태조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甲午,以華都督幽州諸軍事。華至鎭,撫循夷夏,夏,戶雅翻。譽望益振,帝復欲徵之。馮紞侍帝,從容語及鍾會,從,千容翻。紞曰:「會之反,頗由太祖。」會反見七十八卷魏元帝咸熙元年。文帝,廟號太祖。

 

 황제가 변색하면서 말하였다.

 "경은 무슨 말을 하는가?"

 풍담이 모자를 벗고 사죄하며 말하였다.

 "신이 듣건대 말을 잘 모는 사람은 반드시 6개의 고삐를 느슨하게 하거나 급히 잡아당겨야 마땅한 때를 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공자는 중유가 다른 사람보다 많은 능력을 구비하였으므로 그를 물리치시고,  염구가 물러나 있고 약하였기에 그를 추천하였던 것입니다.

 帝變色曰:「卿是何言邪!」紞免冠謝曰:「臣聞善御者必知六轡緩急之宜,故孔子以仲由兼人而退之,冉求退弱而進之。事見《論語》。

 

 또한 한고조는 다섯 왕을 높이고 총애하였지만 다 죽였으며, 광무제는 제장들을 억누르고 힘을 덜어버렸으므로 그들이 목숨을 끝까지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위에 있는 사람이 인자한지 횡포한지의 차이를 가진 것이거나, 아랫사람이 우둔한지 지혜로운지의 차이에 있는 것이 아니니, 대개 억누르거나 부추기는 것과 주거나 빼앗는 것이 이들로 하여금 그렇게 만들었을 뿐입니다.

 漢高祖尊寵五王而夷滅,事並見《漢高帝紀》。五王,兩韓信、彭越、英布、盧綰。光武抑損諸將而克終。光武不使功臣預政事,故皆保其福祿,無誅譴者。非上有仁暴之殊,下有愚智之異也,蓋抑揚與奪,使之然耳。

 

 종회는 재주와 지혜에 한계가 있었는데 태조께서 지나치게 칭찬하고 끝이 없었으니, 그를 중요한 권세 있는 자리에 있게 하고 많은 병사를 그에게 위임하여서 종회로 하여금 스스로 자기의 계획은 잘못된 것이 없으며, 공로도 상으로는 줄 방법이 없을 정도라고 계산하게 하였으니, 드디어 흉역한 짓을 꾸미게 한 것일 뿐입니다.

 가령 태조가 그의 작은 능력을 기억해주고, 큰 예의를 가지고 절제하고, 위엄과 권력으로 그를 누르고, 정상적인 궤도와 원칙으로 그를 받아 주었더라면 반란을 일으킬 마음은 생겨날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鍾會才智有限,而太祖誇獎無極,居以重勢,委以大兵,使會自謂算無遺策,功在不賞,遂搆凶逆耳。向令太祖錄其小能,節以大禮,抑之以威權,納之以軌則,則亂心無由生矣。」

 

 황제가 말하였다.

 "그렇군."

 풍담이 머리를 조아리며 말하였다.

 "폐하께서 이미 신이 드린 말씀이 그렇겠다고 하셨으니, 의당 굳게 언 얼음이란 조금씩 얼어서 간 것이라고 생각하셔서, 종회와 같은 무리들로 하여금 다시는 나라를 기울여 엎는 일에 이르지 말게 하십시오."

 황제가 말하였다.

 "오늘날에 있어서 어찌 다시 종회와 같은 사람이 있겠는가?"

 帝曰:「然。」紞稽首曰:「陛下旣然臣之言,宜思堅冰之漸,稽,音啓。《易‧坤》之初六曰:履霜堅冰至。《象》曰:履霜堅冰,陰始凝也。馴致其道,至堅冰也。勿使如會之徒復致傾覆。」復,扶又翻。帝曰:「當今豈復有如會者邪?」

 

 풍담이 좌우의 사람들을 물리치고 말하였다.

 "폐하의 꾀를 내고 계획을 세우는 신하가 천하에서 제일 공로가 크고 드러난 사람이며, 방진을 점거하고, 융마를 총괄하는 사람은 모두가 폐하께서 성스럽게 염려해야 할 사람의 범위에 있을 것입니다."

 황제가 잠자코 있었지만 이로 말미암아서 장화를 징소하는 일을 그만두었다.

 紞因屛左右而言曰:屛,必郢翻。「陛下謀畫之臣,著大功於天下,據方鎭,總戎馬者,皆在陛下聖慮矣。」帝默然,由是止不徵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