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綱維不攝[gāng wéi bù shè]기강이 문란해지다./立秋節中候白露降初日(陰6/23)丁亥

solpee 2020. 8. 11. 16:51

《晉紀60 武 泰始 元 (乙酉, 265)

 

 ⑭. 처음으로 간관을 설치하고 산기상시 부현· 황보도로 이 직책을 담당하게 하였다. 부현은 부간의 아들이다. 부현은 위 말기에 선비들의 풍기가 퇴폐하였음을 상소하였다.

 ⑭. 初置諫官,以散騎常侍傅玄、皇甫陶爲之。〈秦、漢以來有諫大夫,鄭昌所謂「官以諫爲名」者也。東漢有諫議大夫。魏不復置。晉以散騎常侍拾遺補闕,卽諫官職也。〉玄,幹之子也。〈傅幹,漢傅燮之子。〉玄以魏末士風頹敝,上疏曰:

 

 "신이 듣건대, 선왕께서 천하를 통어하시면서 위에 있는 사람들에게서는 교화가 융성하게 하고, 아래 사람들에게는 깨끗한 기풍이 시행되도록 하였습니다.

 「臣聞先王之御天下,敎化隆於上,清議行於下。

 

 근래에 위 무제(조조)가 법가를 좋아하니 천하 사람들이 형명사상을 귀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위 문제(조비)가 방탕한 것을 흠모하니 천하 사람들이 수절하는 것을 천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이혼과 재혼이 자유로웠다)

 近者魏武好法術而天下貴刑名,〈好,呼到翻。〉魏文慕通達而天下賤守節,

 

 그 뒤부터 기강이 정돈되지 아니하였고, 방탕하게 이상한 짓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조정에 꽉 차게 되어 드디어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금 깨끗한 것을 논의하는 일이 없게 되었습니다.

 其後綱維不攝,〈攝,整也。〉放誕盈朝,〈謂何晏、阮籍輩也。朝,直遙翻。〉遂使天下無復清議。

 

 폐하께서는 용으로 일어나 선양을 받으시고, 요임금·순임금의 교화를 넓히시는데, 오직 아직도 깨끗하고 먼 훗날을 생각하며 예의를 갖춘 신하를 선발하여 풍기와 절도를 돈독하게 하지 않으시며, 아직도 공허하고 비;루한 인사를 물리치고 근신하지 아니하는 사람들을 경계하지 아니하시니, 신은 이 때문에 오히려 감히 한 말씀 드렸습니다."

 陛下龍興受禪,弘堯、舜之化,惟未舉清遠有禮之臣以敦風節,未退虛鄙之士以懲不恪,臣是以猶敢有言。」

 

 무제(사마염)는 그 말이 좋다고 받아들이고, 부현에게 이 내용을 바탕으로 조서의 초고를 써 올리라고 하였지만 역시 개혁할 수 없었다.

 上嘉納其言,使玄草詔進之,然亦不能革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