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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子兄弟,罪不相及[fùzǐ xiōngdì,zuì bù xiāng jí]/大暑節末候大雨始行3日(음6/15流頭日)己卯

solpee 2020. 8. 3. 11:44

《韓紀54 孝獻帝 建安 2 (丁丑, 197)

 

. 沛國(안휘 회북) 사람 허저는 용기와 힘이 남보다 뛰어나 청년들과 종족 수천 가구를 모아 성벽을 견고하게 하고서 밖에서 방어하니, 회수·여수·진·양 일대의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꺼렸고, 조조가 회수·여수를 순행하자, 허저가 무리를 데리고서 조조에게 귀부하니 조조가 말하였다.

⑨. 秋,九月, 沛國許褚,勇力絕人,聚少年及宗族數千家,堅壁以禦外寇,淮、汝、陳、梁間皆畏憚之,操徇淮、汝,褚以衆歸操,操曰:

 

 "이 사람은 나의 번쾌다."

 그날로 도위에 임명하고 끌어 들여서 숙위하게 하였는데, 허저를 좇는 여러 협객들은 모두가 호랑이 같은 무사였다.

「此吾樊噲也!」卽日拜都尉,引入宿衞,諸從褚俠客,皆以爲虎士焉。俠,戶頰翻.

 

 ⑩. 옛날에 태위를 지냈던 양표가 원술의 집안과 혼인 관계를 맺었는데, 조조가 이를 싫어하여 폐립하는 일을 기도하려 한다고 무고하여 상주하고 체포하여 하옥시키고 대역죄로 탄핵하였다. 장작대장 공융이 이 소식을 듣고서 조복도 입지 않은채 가서 조조를 보고 말하였다.

 ⑩. 故太尉楊彪與袁術昏姻,據《彪傳》,彪子脩,袁術之甥。彪蓋娶於袁氏也。曹操惡之,惡,烏路翻。誣云欲圖廢立,奏收下獄,劾以大逆。下,遐稼翻。劾,戶槪翻,又戶得翻。將作大匠孔融聞之,不及朝服,朝,直遙翻。往見操曰:

 

 "양공은 4대(曾祖父楊震, 祖父楊秉, 父楊賜, 그리고 楊彪)가 청렴하고 덕망이 있어서 사해에 사는 사람들이 우러러봅니다. 《周書》에서 말하기를 '부자형제 사이에도 죄는 서로 미치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하물며 원씨 때문에 죄를 양공에게까지 돌리려고 하십니까?"

 조조가 말하였다.

 "이것은 국가의 뜻이오."

 공융이 말하였다.

 "가령 성왕이 소공을 죽였다고 하더라도 주공이 모른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楊公四世清德,震、秉、賜、彪,四世以清白稱。海內所瞻。《周書》,父子兄弟,罪不相及,況以袁氏歸罪楊公乎!」操曰:「此國家之意。」國家,謂帝也。融曰:「假使成王殺召公,周公可得言不知邪!」

 

 조조는 許의 현령 滿寵에게 양표의 조상을 조사하도록 하였는데, 공융이 상서령 순욱과 함께 가서 만총에게 부탁하였다.

 "다만 심문만 받게 하고 매질과 고문은 하지 말아 주시오."

 만총은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고, 법대로 매질하고 심문하였다.

 操使許令滿寵按彪獄,融與尚書令荀彧皆屬寵曰:「但當受辭,必加考掠。」屬,之欲翻。掠,音亮。寵一無所報,考訊如法。

 

 며칠이 지나자 만총이 조조에게 만나자고 요청하고, 말하였다.

 "양표를 고문도 하고 매질도 했지만 다른 말은 하지 않습니다. 이 사람은 전국에 이름이 나 있는 사람이라서 만약에 죄가 명백하지 않으면 반드시 백성들의 신망을 크게 잃게 될 것이니, 가만히 생각해 보건대 명공을 위하여 이를 애석하게 생각합니다."

 조조는 그날로 사면하여 양표를 내보냈다.

 數日,求見操,言之曰:「楊彪考訊,無他辭語。此人有名海內,若罪不明白,必大失民望;竊爲明公惜之。」爲,于僞翻。操卽日赦出彪。

 

 처음에 순욱·공융은 만총이 양표에게 고문도 하고 매질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모두가 화를 냈지만 이런 일로 인하여 나올 수 있게 되자, 마침내 만총을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 양표는 한 왕실이 쇠미해지고 정사가 조씨에게 있다는 것을 보고서 마침내 다리에 병이 있다는 핑계로 10여 년이나 돌아다니지를 않았고, 이로 말미암아 화를 면할 수 있었다.

初,彧、融聞寵考掠彪,皆怒;及因此得出,乃更善寵。彪見漢室衰微,政在曹氏,遂稱腳攣,攣,閭緣翻,牽縮也。積十餘年不行,由是得免於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