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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일언

solpee 2020. 8. 3. 06:00

 처음에 여포가 진등을 통하여 서주목을 시켜달라고 요구하였으나 얻지 못하니 진동이 돌아오자, 여포는 화가 나서 창을 뽑아들고 책상을 찍으면서 말하였다.

 "경의 아바지는 나에게 조조와 협력하고 公路(원술)와의 혼약을 끊으라고 권고하였는데, 지금 내가 요구한 것은 얻은 것이 없고, 경의 부자는 나란히 현달하고 중후해졌으니, 단지 경에게 팔림을 당한 것뿐이오."

  始,布因登求徐州牧不得,登還,布怒,拔戟斫几曰:「卿父勸吾協同曹操,絕婚公路;今吾所求無獲,而卿父子並顯重,但爲卿所賣耳!」

 

 진등은 얼굴색도 변하지 않고 천천히 말하였다.

 "저 진등은 조조를 만나서 말하기를 '장군을 키우는 것은, 비유하건데 호랑이를 키우는 것과 같아서 마땅히 그에게 고기를 배불리 먹여야 하고, 배부르지 않으면 장차 사람을 삼킬 것입니다.'하자, 조조가 말하기를 '경의 말과 같지 않소. 비유하자면, 독수리를 키우는 것과 같아서 굶주리면 써먹을 수가 있지만, 배부르면 날아가 버린다.'고 하였습니다. 그의 말이 이와 같습니다."

 마침내 여포의 마음이 풀어졌다.

 登不爲動容,爲,于僞翻。徐對之曰:「登見曹公言:『養將軍譬如養虎,當飽其肉,不飽則將噬人。』公曰:『不如卿言。譬如養鷹,飢卽爲用,飽則颺去。』其言如此。」布意乃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