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赫赫宗周 褒姒滅之[hèhè zōngzhōu, bāosì mièzhī] 大暑節仲候土潤溽暑(습하고 무덥다)初日 (음6/7)辛未

solpee 2020. 7. 27. 05:50

赫赫宗周 姒滅之[hèhè zōngzhōu, bāosì mièzhī]

 楚나라 영윤이 晉나라 조맹에게 향연을 베풀고 大明편 첫 장을 노래하니, 조맹은 小宛편 제2장을 노래불렀다. 연회가 파하고 나서, 조맹이 숙향에게 말하였다.

 "초 영윤은 자신의 국왕인 체 했는데, 어찌된 일이오?"

 숙향이 답하였다.

 "초왕은 약하고 영윤은 강하니, 그는 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록 국왕이 될 수 있다 하더라도, 끝을 맺지는 못할 것입니다."

 令尹享趙孟 賦大明之首章趙孟賦小宛之二章. 事畢 趙孟謂叔向曰; "令尹自以爲王矣 何如." 對曰; "王弱令尹彊 其可哉 雖可不終."

 

 조맹이 물었다.

 "어찌 그렇소?"

 숙향이 말하였다.

 "강하다고 해서 약한 자를 이겨, 밀어내어 그 자리에 안정되어 있는 것은, 강하기는 하나 불의한 자입니다. 불의하면서 강하다면, 그가 거꾸러짐은 반드시 빠를 것입니다. 《詩》에 이르기를, '빛나고 빛나는 주나라를, 포사가 멸망시켰네.'라 하였습니다. 강하고 불의한 것을 말합니다.

 趙孟曰; "何故." 對曰; "彊以克弱而安之 彊不義也. 不義而彊 其斃必速. 詩曰; '赫赫宗周 褒姒滅之' 彊不義也.

 

 영윤인 공자 위가 초나라 왕이 된다면, 그는 반드시 제후들이게 복종을 요구할 것입니다. 晉은 지금 楚보다 다소 약하니, 제후들은 초나라를 따라갈 것입니다. 그가 만일 제후들을 손아귀에 넣을 것 같으면, 그의 포악은 심해서, 사방의 백성들은 견디지 못할 것인데, 그가 장차 어떻게 좋은 끝을 맺겠습니까?

 令尹爲王 必求諸侯. 晉少懦矣 諸侯將往. 若獲諸侯 其虐滋甚 民弗堪也 將何以終.

 

 그는 강한 힘으로 빼앗고, 불의로 남을 이겨내고서는, 반드시 자신이 한 짓을 정당한 길이라고 여길 것입니다. 그 불의를 정당한 길이라 여겨 포악스러우면, 오래갈 수 없을 것입니다."

 夫以彊取 不義而克 必以爲道. 道以淫虐 弗可久已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