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去煩宥善[qù fán yòu shàn]大暑節仲候土潤溽暑(습하고 무덥다)初日 (음6/7)辛未

solpee 2020. 7. 27. 05:48

 

去煩宥善[qù fán yòu shàn]

 

 趙孟이 그것을 聞之하고 말하였다.

 "자신의 환난을 당하여서 나라를 잊지 않음은 忠이고, 자신이 위험에 처해 있음에도 직무를 벗어나지 않음은 信이며,  국가를 위하여 일을 도모하여 자신의 지조를 지켜 죽음을 잊음은 貞이고, 일을 꾀함에 忠·信·貞 이 세 가지를 근본으로 삼음은 義인 것이다. 이 네 가지를 지닌 사람을 벌할 수 있으랴?"

 趙孟聞之曰; 臨患不忘國, 忠也. 思難不越官, 信也. 圖國忘死, 貞也. 謀主三者, 義也. 有是四者 又可戮乎. 

 

 그리고 초나라에 말하였다.

 "노나라는 비록 조기 있기는 하나, 그 나라를 대표해서 온 당사자가 자신에게 닥칠 재난을 피하지 않고 있어, 주맹자의 위력을 두려워하면서 내릴 명령을 공경스럽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님이 그에게 벌을 면하게 해서 좌우의 다른 사람들에게 그같이 하기를 권장한다면 좋은 일입니다. 만일, 님이 거느리는 뭇 관리들이 국내에 있으면서 수고로운 일도 피하지 않고, 나랏일로 국외에 나가 자신의 몸에 닥치는 재난에서 도피하지 않는다면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乃請諸楚曰 魯雖有罪 其執事不辟難 畏威而敬命矣.子若免之 以勸左右可也. 若子之羣吏處不辟汙 出不逃難 其何患之有.

 

 환난이 나게 되는 것은, 수고로운 일을 당하여 그 일을 처리하지 않고, 재난을 당하여 자기 직분을 지키지 않으므로 말미암아 나오는 것입니다. 수고로운 일을 잘함과, 재난을 당하여 직분을 잘 지키는 이 두 가자를 잘한다면, 무엇이 걱정이겠습니까? 그런데 이 두 가지를 잘하는 자를 편안하게 하지 않는다면, 그 누가 따르겠습니까? 노나라 숙손표야말로 이 두 가지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이를 수 있으니, 그를 용서하여 이 두 가지를 잘하는 자를 편안하게 해주기를 바랍니다.

 患之所生 汙而不治 難而不守 所由來也. 能是二者 又何患焉. 不靖其能 其誰從之. 魯叔孫豹 可謂能矣 請免之以靖能者.

 

 님께서 회합하시어 그 죄를 용서하고, 어진 사람을 포상한다면, 제후로서 그 누가 기뻐하지 않겠습니까? 초나라를 높이 바라다보고 초나라에 환심을 보내, 먼 나라이면서도 가까운 나라같이 여길 것입니다. 국경에 있는 읍은, 한때는 저 나라에 붙고 한때는 이나라에 붙게 되는 것이니, 어떻게 언제나 일정하게 어느 한 나르의 소유로만 있을 수가 있겠습니까? 천자나 제후 중의 패자의 명령으로, 그 국경을 바르게 하여, 지키는 관리를 두고, 푯말을 세워 서로 범하지 말라는 금령을 내걸고, 과실을 범하면 벌을 주더라도, 확고부동하게는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子會而赦有罪 又賞其賢. 諸侯其誰不欣焉望楚而歸之 視遠如邇. 疆埸之邑 一彼一此 何常之有. 王伯之令也 引其封疆 而樹之官. 擧之表旗 而著之制令.過則有刑 猶不可壹.

 

 그러기에 순임금 때는 세 묘족의 나라나, 하나라 시대에는 觀·扈나라가, 상나라 시대에는 姺(신)·邳(비)나라가, 周 시대에는 徐·奄나라가 각기 국경의 일로 정벌되었습니다.

 於是乎 虞有三苗 夏有觀扈 商有姺邳 周有徐奄.

 

 그러나 제후들에 대해서 엄한 명령을 내리는 천자가 없게 되어서는, 제후들이 제각기 제멋대로 다투어 번갈아 맹주가 되어 왔는데, 각 제후국의 국경을 일정케 할 수가 있겠습니까? 큰 일을 중요시하고 작은 일을 불고해야만, 맹주 노릇을 할 수 있는데, 어찌 사소한 일을 다스리는 일을 하겠습니까? 국경의 땅을 빼앗기는 일은 어느 나라엔들 없겠습니까? 그런데 제후국 간의 맹약을 주장하는 자가, 그 누가 그 일들을 하나하나 다 사리를 분별하여 처리할 수 있겠습니까?

 自無令王 諸侯逐進 狎主齊盟 其又可壹乎. 恤大舍小 足以爲盟主 又焉用之. 封疆之削 何國蔑有. 主齊盟者 誰能辯焉.

 

  남방 초나라 옆에 있는 吳나라나 濮나라에 틈이 있게 되면, 초나라의 당사자가 어찌 우리들의 맹약만을 생각하여 가만두겠습니까? 莒나라와 魯나라가 鄆땅을 두고 다툰 것은 오래된 일이니, 실로 그 나라들의 사직에 큰 해가 됨이 없다면, 관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吳濮有釁 楚之執事 豈其顧盟.莒之彊事 楚勿與知 諸侯無煩 不亦可乎. 莒魯爭鄆 爲日久矣. 苟無大害於其社稷 可無亢也.

 

 귀찮은 일을 없애고 착한 사람을 용서한다면 서로 착하자고 다투고 권장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니, 님은 잘 헤아리십시오."

 조맹이 초나라에 굳이 요청하여, 초나라 사람이 허락하여 숙손묵자를 용서하였다.

 去煩宥善 莫不競勸 子其圖之. 固請諸楚 楚人許之 乃免叔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