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子患不孝[zǐ huàn bù xiào](前550魯襄公23年)/ 小暑節中候蟋蟀居壁3日(음5/24)戊午

solpee 2020. 7. 14. 04:01

子患不孝[zǐ huàn bù xiào]

 

 8월에 노나라 숙손표가 군사를 이끌고, 晉나라를 구하려고 옹유에 주둔했다. 예에 맞는다.

  八月 叔孫豹帥師救晉 次于雍楡 禮也.

 

 노나라 계무자에게는 적자가 없었다. 서자로는 공미가 연장이었으나, 동생인 도자(흘)를 사랑하여 그를 후계자로 세우고자 하였다. 계무자는 그 일로 가신인 신풍에게 물었다.

 "미와 흘 둘 다 사랑하기는 하나, 그들 중에서 재주있는 쪽을 택해서 후계자로 세우려 한다."

 그러자 신풍은 물러나 자기 거처로 돌아가 짐을 꾸리어 떠날 준비를 하였다. 뒷날 신풍에게 다시 그 일을 물으니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신다면 저는 해진 수레를 타고 떠나겠습니다."

 季武子無適子 公彌長 而愛悼子 欲立之. 訪於申豐曰 彌與紇 吾皆愛之 欲擇才焉而立之. 申豐趨退歸 盡室將行 他日又訪焉. 對曰 其然 將具敝車而行.

 

 계무자는 일단 중지하였다. 그리고 장흘에게 물으니 장흘이 말하였다.

 "내게 술자리를 마련하게 해주시오. 그러면 내가 당신을 위하여, 흘을 후계자로 세워 주리다."

 계무자는 대부들에게 술잔치를 베풀고 장흘이 그 유사가 되었다. 유사로써 대부들에게 술을 권해 올리게 되자, 장흘은 그 자리의 북쪽에다 자리를 겹쳐서 마련하고, 새로 술상을 차려놓게 하고는 둘째인 흘을 불러 스스로 당하로 내려가 맞이하니, 술자리에 있던 대부들이 다 일어났다.

 乃止 訪於臧紇. 臧紇曰 飮我酒 吾爲子立之. 季氏飮大夫酒 臧紇爲客. 旣獻 臧孫命北面重席 新樽絜之. 召悼子 降逆之 大夫皆起.

 

 주객이 서로 술을 드리는 예식을 하고 나서, 서로들 자유로이 술을 마시는 때가 되었을 때, 미를 불러 사람들 사이에 끼게 하니, 이를 보고 있던 계무자는 미가 무슨 난동이나 부리지 않을까 염려되어 실색하였다.

 及旅而召公鉏 使與之齒 季孫失色.

 

 그뒤 계무자는 미를 가문의 마정이라는 직에 삼으니, 미는 노하여 나가지 않았다. 그러자 민자마가 미를 만나보고 말하였다.

  "자네는 그러지 말라. 화와 복은 들어오는 문이 있지 않고, 그것은 스스로 불러들이는 것일세. 자식된 자는 자신이 불효인 것을 걱정할 것이지, 자신의 지위가 없는 것을 걱정하지 말라. 그러니 자네는 아버지의 명령에 대하여 공경스러운 태도를 취하게. 어찌 항상 이런 처지에만 있을 것인가?

 季氏以公鉏爲馬正 慍而不出. 閔子馬見之曰 "子無然 禍福無門 唯人所召. 爲人子者患不孝 不患無所. 敬共父命 何常之有.

 

 자네가 만약 아바지에게 효성을 다한다면 자네는 계손씨의 후계자보다 배나 부유하게 될 것이지만, 자네가 나쁜 짓을 해서 궤도에서 벗어난다면 닥쳐오는 화가 저 밑의 천한 백성들이 당하는 화보다 배나 더 큰것을 당할 것일세."

 若能孝敬 富倍季氏可也. 姦回不軌 禍倍下民可也."

 

 공서는 옳다고 여기고 그후로는 아버지를 조석으로 찾아 문안드리고, 근신하는 태도로 자기 가문의 일을 보는 집에서 자리를 지켰다. 그러자 계무자는 기뻐하여 자기에게 술자리를 차려 달라 하여, 그 술자리에 필요한 기구를 가지고 미의 집으로 가 사용케 하고는, 그것들을 그대로 놓아두곤 하였다. 그러므로 미의 집은 부유하게 되었고, 그는 조정으로 나아가 좌재 벼슬을 하게 되었다.

 公鉏然之 敬共朝夕 恪居官次. 季孫喜使飮己酒 而以具往 盡舍旃. 故公鉏氏富 又出爲公左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