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射爲背師, 不射爲戮(前559. 魯襄公14年)/小暑節初候溫風始至4日(음5/20)甲寅

solpee 2020. 7. 10. 15:35

射爲背師, 不射爲戮.[shè wèi bèi shī, bù shè wèi .]

 

위나라 헌공이 손문자와 영혜자와 식사를 같이 할 것을 약속했으므로, 두 사람은 예복을 입고 조정으로 나갔으나, 해가 저물어도 부르지 않았다. 그때 헌공은 왕의 동산에서 기러기를 쏘고 있었다. 두 사람이 쫓아가니, 헌공은 가죽 모자를 벗지도 않고 그들에게 다른 말을 했다. 두 사람은 성을 냈다.

 衛獻公戒孫文子, 寗惠子食, 皆服而朝, 日旰不召. 而射鴻於囿. 二子從之, 不釋皮冠而與之言. 二子怒.

 

그래서 손문자는 척이란 곳으로 가고, 아들인 손괴가 사신으로 조정에 들어가자, 헌공은 그에게 술을 먹이고, 태사로 하여금 '교언'이란 노래의 끝 장을 부르게 했다. 그러나 태사가 사양하니 사조가 자청하여 그 노래를 불렀다.
 孫文子如戚, 孫蒯入使, 公飮之酒, 使大師歌巧言之卒章. 大師辭, 師曹請爲之.

 

처음에 헌공에게는 애첩이 있어, 조로 하여금 그녀에게 거문고를 가르치게 했었는데, 사 사조가 그녀를 한번 때린 일이 있었다. 그러자 헌공은 성을 내고 사조를 3백 대나 때렸다. 그러므로 사조는 이 노래를 불러 손문자를 성내게 함으로써, 헌공에게 보복하게 하려 했다. 헌공이 그에게 노래를 부르게 하자, 드디어 노래를 부르니 손괴는 두려워하여 아버지 손문장에게 고했다.
 初公有嬖妾, 使師曹誨之琴, 師曹鞭之. 公怒, 鞭師曹三百. 故師曹欲歌之, 以怒孫子, 以報公.公使歌之, 遂誦之, 蒯懼, 告文子.

손문자는 말하였다.

 "임금이 나를 꺼리니 내가 선수를 쓰지 않으면, 반드시 죽음을 당하리라." 

 가족들을 척 지방으로 보내고 들어와, 거백옥을 만나 말하였다.

 "나라가 망할 것이 크게 두려우니, 장차 어찌 했으면 좋겠습니까."

 "임금님께서 난폭한 것은 당신도 알고 있는 바입니다. 

 文子曰: 君忌我矣, 弗先必死. 幷帑於戚而入, 見蘧伯玉曰: 君之暴虐, 子所知也. 將若之何.
大懼社稷之傾覆 :

 

거백옥이 대답하였다.

"임금이 나라를 통제하니 신하가 감히 거역할 수가 있겠습니까? 비록 거슬린다고 해도 어찌 더 나아질지 알 수 있겠는가?"

이에 손문자는 달아나 가장 가까운 국경 관문을 나아갔다.

 對曰: 君制其國, 臣敢奸之. 雖奸之, 庸知愈乎. 遂行, 從近關出.

 

헌공은 곧 자교, 자백, 자피로 하여금 손문자와 더물어 구궁에서 동맹을 맺게 했으나, 손문자는 이들을 모두 죽여 버렸다. 4월 을미일에, 자전은 제나라로 도망가고, 헌공은 전 지방으로 도망가서 자행을 손문자에게 보내니, 손문자는 역시 그도 죽여 버렸다. 헌공이 제나라로 달아나자, 손문자는 그를 추격하여 헌공의 무리들을 하택에서 패배시키니, 전 지방 사람들이 그 헌공의 무리들을 사로잡았다.
 公使子蟜子伯, 子皮與孫子盟于丘宮, 孫子皆殺之. 四月己未, 子展奔齊, 公如鄄, 使子行請於孫子, 孫子又殺之. 公出奔齊, 孫氏追之, 敗公徒于河澤, 鄄人執之.

처음에 유공타는 유공정에게서 활쏘기를 배웠고, 유공차는 공손정에게서 활쏘기를 배웠었다. 유공타와 유공차 두 사람은, 손문자를 위해서 헌공을 쫓아가는데 이때 공손정은 헌공을 위하여 마부가 되었다. 자어가 말하였다.

 "쏘자니 스승을 배반하게 되고, 안 쏘면 죽음을 당하게 되니, 활쏘기나 합시다."

 그리고 멍에에다 화살 두 대를 쏘고 돌아왔다.

 初尹公佗學射於庾公差, 庾公差學射於公孫丁. 二子追公, 公孫丁御公. 子魚曰: 射爲背師, 不射爲戮, 射爲禮乎. 射兩軥而還.
 

이때 윤공타는 말하였다.

"당신에게는 스승이 되지만 나하고는 먼 관계이다" 

 곧 되돌아 추격하였다. 공손정이 헌공에게 말고삐를 주고서 손수 화살을 꺼내 쏘아, 윤공타의 팔을 관통시켰다. 자선이 헌공을 따라갔다.
 尹公佗曰: 子爲師, 我則遠矣. 乃反之. 公孫丁授公轡而射之, 貫臂. 子鮮從公.

 위나라 헌공이 국경지대에 이르자, 종묘에 도망가는 것과, 죄가 없다는 것을 고하게 했다. 그러자 헌공의 어머니 정강이 말하였다.

 "신이 없다면 무엇을 빌 것인가. 신이 있다면 속여서는 안된다."

 그러자 헌공의 어머니 정강이 말하였다.

 "신이 없다면 무엇을 빌 것인가. 신이 있다면 속여서는 안된다. 죄가 있으면서 어찌 없다고 고하는가?

 及竟, 公使祝宗告亡, 且告無罪. 定姜曰: 無神, 何告. 若有, 不可誣也. 有罪, 若何告無.

 대신들을 버려 두고 소인들과 일을 꾀한 것이 첫째 죄요. 선군이 대신들을 스승으로 임명했는데, 그들을 멸시했으니 그것이 둘째 죄요. 나는 선군을 뒷바라지 했는데, 나에게 난폭하게 굴고 나를 부렸으니, 그것이 셋째 죄다. 도망간 것만 고할 뿐이지, 죄가 없다고는 고할 수 없겠다."
 舍大臣而與小臣謀, 一罪也. 先君有冢卿以爲師保, 而蔑之, 二罪也. 余以巾櫛事先君, 而暴妾使余, 三罪也. 告亡而已, 無告無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