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瞰海忘愚[kàn hǎi wàng yú]

solpee 2020. 7. 8. 17:31

《郡东山望溟海诗· 謝靈運》

 봄이 시작되더니 새해를 알리고, 밝은 해가 한가롭게 뜨는구나! 크고 넓은 뜻으로 마음껏 즐기고, 바다를 굽어보며 바라건대 근심을 잊어야지큰 숲을 따라가며 혜초를 캐고, 긴 물가 거닐며 두약을 뽑는다.

 開春獻初歲。白日出悠悠。蕩志将愉樂。瞰海庶忘憂。

 

 말을 채찍질하여 난 피는 연못가를 거닐다가, 산초나무 서 있는 언덕에서 고삐를 멈춘다。큰 숲을 따라가며 혜초를 캐고, 긴 물가 거닐며 두약을 뽑는다.

 策馬步蘭皐。紲控息椒丘。采蕙遵大薄。搴(뽑을 건)若履长洲。

 

 양지바른 숲에는 흰 꽃이 만발하였고, 봄물 흐르는 곳에는 자줏빛 구릿대가 빛을 발한다. 다만 잊지 못해서가 아니라, 만물을 바라보다가 마음 더욱 굳어진다.

 白花皜陽林, 紫虈(백지 효)曄春流。非徒不弭(그칠 미)忘, 覽物情彌遒。

 

 망우초로는 처음부터 위로받지 못하니, 결국 고요하고 쓸쓸함에 만족하리라.

 萱(원추리;망우초 훤)蘇始無慰, 寂寞終可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