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刑善休和(魯襄公13年前560)

solpee 2020. 7. 7. 04:56

刑善休和[xíng shàn xiū ]

 十三年 春에 公이 晉으로부터 至하거늘, 孟獻子가 廟에서 策에 勳勞를 기록하였으니, 禮인 것이다.

 十三年春,公至自晉,孟獻子書勞於廟,禮也。

 

 夏에 시나라(邿:小國)가 亂으로 三分이 되거늘, 魯나라 軍師가 救邿하였다가 드디어 그곳을 차지하였다. 무릇 取라 기록함은 쉽게 얻었음을 言한 것이고, 그곳에 대군을 사용하였으면 '滅'이라 하는 것이며, 그 國邑을 점령하고도 빼앗지 않은 경우는 '入'이라 하는 것이다.
夏,邿亂,分爲三。師救邿,遂取之。凡書“取”,言易也。用大師焉曰“滅”。弗地曰“入”。

 

 晉의 순앵과 사방이 죽었다. 晉侯(도공)가명에서 봄사냥(蒐)을 하여 곤사 연습을 행하였다. 그때 사개를 중군대장이 되게 하니 그는 사양하여 말하였다.

 "백유(荀偃)가 연상입니다. 지난날 신은 지백(순앵)으로부터 병술을 사사하였고 부장이 되었습니다. 신은 능하고 현명하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신은 백유의 아래에 있겠습니다." 

 그래서 백유가 중군대장이 되고, 사개는 그 부장이 되었다. 

 荀罃、士魴卒。晉侯蒐於上以治兵,使士匄將中軍,辭曰:“伯遊長。昔臣習於知伯,是以佐之,非能賢也。請従伯遊。” 荀偃將中軍,士匄佐之。

 

 그리고 한기에게 상군대장이 되게 하니, 그는 조무를 내세우고 사양하였다. 도공은 다시난염에게 상군대장을  제수하니, 그는 사양해서 말하였다.

 "신은 한기보다 못한 사람인데 한기가 조무를 천거하였습니다. 주군께서는 그의 청을 들어주십시요."

 그래서 조무를 상군대장으로 제수하고, 한기를 그 부장이 되었으며, 난염이 하군대장이 되고, 위강이 그 부장이 되었다.

 使韓起將上軍,辭以趙武。又使欒黶,辭曰:“臣不如韓起。韓起願上趙武,君其聽之!”使趙武將上軍,韓起佐之。欒黶將下軍,魏絳佐之。

 

 신군을 이끌 장수가 없어 도공은 신군의 각 부대장에게 각기의 군졸·전차·관속들을 이끌고 하군에 종속시켰다. 예에 맞는 일이었다.

 진의 백성들이 크게 화합되었고 제후들도 화목하였다.

 新軍無帥,晉侯難其人,使其什吏,率其卒乘官屬,以従於下軍,禮也。晉國之民,是以大和,諸侯遂睦。

 

 군자는 이일을 두고 말하였다.

 "사양은 예의 근본이다. 범선자가 사양하니 그의 아랫사람들이 다 사양하였다. 난염은 본시 거만하였지만 감히 다른 사람들이 사양함을 어기지 못하였다. 진이 화평하고 여러 대 동안 그 덕을 입었으니, 그것은 선을 본받아서였도다. 한 사람이 선을 본받음에 백성들이 안락하게 되었다. 어찌 선을 본받음에 힘쓰지 않을 수 있으랴?

 君子曰:“讓,禮之主也。範宣子讓,其下皆讓。欒黶爲汰,弗敢違也。晉國以平,數世賴之。刑善也夫!一人刑善,百姓休和,可不務乎?

 

 서에 이르기를, '위의 한 사람이 경하할 덕이 있으면, 모든 백성이 그 힘을 입으며 국가의 안녕은 영원하게 된다.'라고 하였는데, 이 때의 진나라 사정 같은 일을 두고 말한 것일까? 주가 흥성하였을 때 시에 이르기를, '문왕을 본받아 모든 나라가 성실하도다.'라고 하였다. 이는 선을 본받음을 말한 것이다.

 《書》曰:‘一人有慶,兆民賴之,其寧惟永。’其是之謂乎?周之興也,其《詩》曰:‘儀刑文王,萬邦作孚。’言刑善也。

 

 그리고 주력이 쇠퇴하였을 때, 시에 이르기를, '대부들이 고르게 나랏일에 종사하지 못하나 나는 늘 나랏일 보아 홀로 어진가 보다.'라고 하였다. 이것은 남에게 사양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세상이 잘 다스려지고 있으면 윗사람이 능력을 존중하여 아랫사람에게 사양하고 아랫사람은 힘을 다하여 윗사람을 섬긴다. 그러므로 상하에 예의가 있게 되어 남을 모함한다든가 남에게 악한 짓을 하는 짓은 멀리 사라지게 된다. 이것은 사람들이 서로 다투지 않음으로 말미암아서이니 이것을 미덕의 세상이라 한다.

 及其衰也,其《詩》曰:‘大夫不均,我従事獨賢。’言不讓也。世之治也,君子尚能而讓其下,小人農力以事其上,是以上下有禮,而讒慝黜遠,由不爭也,謂之懿德。

 

 그러나 세상이 어지러워지면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부당하게 권력을 행사하여 압력을 가하고, 아랫사람을 이를 방어하기 위하여 윗사람을 능멸하게 된다. 그러므로 상하간에 예의가 없어, 혼란과 포학이 한꺼번에 일어난다. 이것은 상하가 서로 잘한다고 다툼으로 말미암아서이니, 이런 세상을 악덕의 세상이라 한다. 국가가 쇠퇴하여짐은 언제나 반드시 이 때문인 것이다."

 及其亂也,君子稱其功以加小人,小人伐其技以馮君子,是以上下無禮,亂虐並生,由爭善也,謂之昏德。國家之敝,恒必由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