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居安思危(前562 魯襄公11年)/小暑節(00:14)初候溫風始至初日(음5/17)辛亥

solpee 2020. 7. 7. 04:17

居安思危

 정나라 사람이 진나라 도공에게 뇌물을 보내는데 악사인 사회·사촉·사견 등과 폭이 넓은 수레와전투용 수레 각각 15대, 그리고 그 수레에 따른 무장병, 거기다가 전차 100대, 악기로 걸어 치는 종 두벌에다, 그것에 부속되는 박과 경, 여자 악공 16명을 보냈다.

 鄭人賂晉侯, 以師悝·師觸·師蠲·廣車·軘車淳十五乘·甲兵備凡兵車百乘·歌鐘二肆及其鎛··女樂二八.

 

 이에 진 도공은 그 악기 반을 위강에게 나누어 주면서 말하였다.

 "그대가 나를 가르쳤으므로 여러 융적들과 강화를 맺고 그 결과로써 중국의 제후들을 복종시켰소. 이 8년 동안 아홉 차례나 제후들을 모았는데, 이 음악의 조화와 같이 서로 화합하지 않은 적이 없었소.  그러니 그대와 같이 이 음악을 즐기려 하오."

 晉侯以樂之半賜魏絳曰; "子敎寡人, 和諸戎狄, 以正諸華. 八年之中, 九合諸侯, 如樂之和, 無所不諧. 請與子樂之."

 

그러나 위강은 곧 사양하면서 말하였다.

 "대저 융적과 화평한 것은 우리 진나라의 복이었습니다. 8년 동안에 아홉 번이나 제후를 모았으나, 제후들이 따르지 않은 적이 없었던 것은, 모두 주군의 덕택이고, 다른 몇몇 신하들의 공로였습니다.

 辭曰; "夫和戎狄, 國之福也. 八年之中, 九合諸侯, 諸侯無慝, 君之靈也. 二三子之勞也. 

 

 신에게 무슨 힘이 있었겠습니까? 신은 주군께서 현재의 그 즐거움 속에 편안하시고,  그 유종의 미를 거두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시에 이르기를 '음악을 즐기는 군자여, 천자의 나라를 편안하게 하는도다. 음악을 즐기는 군자여, 복복과 녹이 한꺼번에 모이네. 좌우의 사람들을 모두 복종시켜 천자의 신하로 만드는 도다.'라고 하였습니다.

 臣何力之有焉, 抑臣願君安其樂, 而思其終也. 詩曰; '樂只君子, 殿天子之邦. 樂只君子, 福祿攸同,便蕃左右, 亦是帥從.'

 

 무릇, 음악이란 덕을 편안하게 하고, 의를 깃들 게 하며, 예를 행하게 하며, 믿음으로써 몸을 지키게하며, 어짊을 힘쓰게 하는 것입니다.

 夫樂以安德, 義以處之, 禮以行之, 信以守之, 仁以厲之. 

 

그런 뒤에야 나라를 안정시킬 수가 있고, 복과 녹을 함께 누리고, 먼 곳 사람들이 복종해 오니, 이것이 이른 바 음악입니다.

 而後可以殿邦國, 同福祿, 來遠人,  所謂樂也.  

 

 서에 이르기를,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생각하라.'고 하였습니다. 깊이 고려하면 대비를 하게 되고, 대비가 있으면 위험을 대비하여 근심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신은 감히 주군께서 이것으로 규범을 삼도록 보고드립니다."

 書曰; 居安思危, 思則有備, 有備無患. 敢以此規. 

 

 도공이 말하였다.

 "경의 가르침을 어찌 받아들이지 않겠소. 아마 경이 없었다면, 나는 융적을 대응할 힘이 없었을 것이고, 하를 건너 정을 칠 수도 없었을 것이오. 군주가 신하에게 상을 주는 일은 나라의 예전이오. 상을  준다는 기록이 이미 맹부에 기록 되었으니, 이제 취소할 수가 없소. 그러니 경은 내가 주는 상을 받으시오."

 이에 위강은 비로소 종과 석금의 악기를 보유하게 되었다. 이는 예의에 맞은 일이었다.

 公曰; "子之敎, 敢不承命. 抑微子, 寡人無以待戎, 不能濟河. 夫賞, 國之典也. 藏在盟府, 不可廢也. 子其受之." 

魏絳於是乎始有金石之樂. 禮也.